석촌호수가 목적이 아니었답니다.

삼성역에서 점심 모임이 있었고 오후 늦게 다른 약속이 있는데

중간에 시간이 너무 남으니까 2시~3시 사이에 혼자 잠깐 걸었지요. 

말로만 듣다가 친구들의 사진으로만 둘러보던 곳인데

막상 가 보니까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주변이 정신없이 화려하더군.

대형 빌딩이 즐비한 강남 도시 복판에 이런 호수가 있는 것이 신기하더라구. 

이런 곳에 사신다니 촌 사람은 부럽습니다.

올려주신 야경 사진은 높은 곳에서 잡은 듯 멋집니다.

교회 영감 팀의 점심 모임이 2시쯤 너무 일찍 끝나서

어디 좀 시간을 보내다가 총동 모임에 가야지 하고 여길 들렀어.

그런데 웬걸 한동안 걸으며 사진을 찍고 났더니 좀 지친데다가

시간이 3시 좀 넘었고 6시 30분까지 도저히 기다릴 방법이 없어서

충무님에게 미안하다는 불참 전화를 하고 바로 집으로 간 거야.

이 날은 시간 때우려고 점심 식사 마치고 처음 둘러봤는데

언제 날잡아 제육볶음 맛보러 다시 가야 하겠소이다.

남들은 다 여러 차례 가 보기도 하고 근처에 살면서 즐기기도 하는

석촌호수를 시골 영감은 처음 찾아가 어리둥절했으니 참 부끄럽군요.

오늘 인사회에서 영은 님 못 만나 서운했답니다.

처음 가 본 곳이라 다른 계절의 분위기는 상상만으로 하고....

늘 비슷한 그림 구도인데 좋게 평가해 줘서 고맙구려. 

놀이시설들이 이국적이라 외국 분위기가 나겠지요.

오늘 모처럼 인사회에서 만나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모임에 참석하실 여건인 것 같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