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월 20일에 올린 영상물
2018.01.15 21:39
감기로 며칠 집에서 방콕하다가
오늘 심심해서 옛 영상물들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3년전 1월 20일에 올린 영상물이 우중충한 날씨와 추위를
잠시 잊게하는 것 같아 올려 봅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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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8.01.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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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6 09:52
난 감기 잘 안걸린다고 자랑했더니 금방 감기가 들어왔어, 초영아.
이번 목요일이면 2주가 되는데 거의 다 나았어.
네 글을 읽으면서 나도 울엄마 생각났어. 나이 팔십에 엄마엄마
하는 것도 좀 우습다. 이제 고만 말하자.
제주 마당도 싹 잊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더 생각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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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기
2018.01.16 10:58
3년전 제주의 튤립도 참 예쁘군요.
16세기경 네델란드의 상인들은 튤립뿌리가 횡재를 가져온다고 믿고
지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처럼 비축하다 망한이들이 많았읍니다.
그러나 오늘날 화란은 튤립으로 재미를 많이보고있고 베니타스(허영을 뜻하는 희랍어)라는
장르의 미술을 통해 시간앞에 허물어지는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가르쳐주는 정신교육도
시킨바있읍니다. 꽃을보고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지못해온 지난일들이 반성됩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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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6 20:19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민완기님, 꽃을 보고 즐기는 일을 시작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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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1.16 16:57
찬란한 초록의 풀잎 사이로 오롯이 솟아 피어났던 제주 정원의 곱디 고운 튜립 꽃,
그립다 말을 할가 하니 그리워,
흐르는 세월 속에 잊은 듯 숨었다가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처럼 내 마음을 스치네.
두고온 제주의 그리움이 신통 방통 감기 약이 될 줄이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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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6 20:27
황영호님 댓글을 읽으면, 차갑고 메마른 저의 성품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집니다.ㅎㅎ
명승지 영주에 사셔서 성품이 그렇게 부드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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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8.01.16 17:06
제주도 추억으로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시는군요.
우렁찬 연주와 어울린 화려한 꽃 화면이 여전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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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6 20:17
단순한 심심풀이였습니다.
감기에 미세먼지까지 외출을 방해해서
좁은 방에서 할 일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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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2018.01.16 21:18
화려한 튤립의 향연이 펼쳐졌던 제주가 무척 그립죠?
서울에서도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 시작해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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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7 21:12
다시 시작해 볼 용기가 없네요.
가끔씩 제주를 그리워하면서 사는게 자연에 순응하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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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01.16 21:55
동연아 요번 감기로 스타일 구겼구나. 나랑 감기 같이 시작해서
끝도 같이 맺는것같다.
너의 꽃사랑은 무궁무진 하구나. 나도 너때문에 꽃에 대한 이름과
지식이 늘어가는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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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7 21:15
감기가 끝나가니까 이제 슬슬 움직여 볼까?
다리를 못 움직일때까지 올해도 이곳저곳 기웃거려 볼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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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8.01.16 23:37
멀리 떠나 보낸 줄 알았던 예쁜 꽃들이구나.
이렇게 화사하게 맵씨를 자랑하면서 나를 사로잡을 줄이야...
은영이랑 둘이서 감기로 오래 고생했네. 둘이 같이 털었다니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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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7 21:22
내 튤립이 너를 사로잡았다니 기분 좋구나.
추운 겨울을 지나고 스스로 흙을 뚫고 올라 올때부터 기특해서
바라보다가 피고나면 시들어 질때까지 한 열흘동안 매일 들여다 보던
꽃들이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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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8.01.17 06:09
제주의 영사을 워낙 많이 만드셔서 옛 제주의 생활이 그리울 땐 하나씩 꺼내 보시면 좋으시죠
튜립도 예쁘지만 이 영상의 하일라이트는 마지막 컷 노란 티샤쓰의 동연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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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7 21:32
감사합니다.
소위 말하는 인증샷으로 한 장 넣었습니다.ㅎㅎ
감기 빨리 이겨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인사회 회원 19명이 참석하여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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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8.01.19 00:47
꽃은 지고 나면 흔적도 없고
사람도 가고 나면 곁에 없지만
이렇게 영상물로 제작해 놓으면
언제고 꺼내어 다시 볼 수 있으니
반갑고 신기하고 좋구나, 동연아!
감기들어서 고생하고 있구나.
푹 쉬고 조리 잘 하고 속히 낳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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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19 22:18
고마워, 승자야 이제 감기가 힘없이 나간 것 같아.
그곳도 추울텐데 너도 감기 조심해라.
요즘 제주에서 심심풀이로 찍어 논 꽃들을 보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정성들여 잘 찍지 못해서
부끄럽기는 하지만... 사진이라는 것이 삶의 흔적을 남기는
좋은 수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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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8.01.20 01:40
동연아, 제주 마당에 풀이 많다더니 깔끔하네.
연하면서 하늘하늘하게 돋아 나서 핀꽃 예쁘다.
꽃밭에 너도 그렇고. 그런데 마당을 두고 온 니 맴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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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1.20 14:35
풀은 피하고 꽃만 찍었으니까...풀도 좀 찍어 줄 걸 그랬어...ㅠㅠ
동연아. 서울이 몹시 춥다더니 감기들렸구나.
여기도 일교차가 심해서 독한 감기로 고생들 많이해.
추우면 추운대로, 날풀리면 따뜻한 대로 제주 꽃밭정원 생각 많이 나겠다.
나도, 1월말 부터 흰눈을 삐집고 올라오는 뒷마당 텃밭의 쪽파들이 생각나고 보고 싶기도 해.
엄마말씀이 눈삐집고 올라오는 첫 쪽파는 인삼뿌리 만큼 몸에 좋다고 하시면서
추운 아침에 이 알량한 딸에게 먹이 신다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첫뿌리 쪽파를 캐시던 엄마.
나는 쪽파 캐다가 감기 드시겠다고 투덜대고 ...
동연아. 나이 들면서 지난일은 돌아 보지 말고 오늘만, 내일을 바라보며 살라고 하는데
그래도 나는 가끔 지난일들이 생각난다. 더욱이 그때는 좋은줄도 몰랐던 아름다운 기억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