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산행을 강행했더니 힘이 들어서 바닷가 평지를 둘러봤지.

그래도 컨디션이 별로라 오늘 북한산 걷는 일토회 참석도 포기하고

늘어져서 집에서 푹 쉬고 있는 중이야.

참, 소래포구는 강광식 친구들과 어울려 걸었다구.

우리 집에서 소래포구와 월곶 모두가 가까운 거리여서

갯벌을 구경하고 해물 음식도 생각나서 이따금 놀러가곤 하지.

신선놀음도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면 힘이 드나봐. ㅠㅠ 

동해바다와는 색다른 서해 갯벌과 어선, 갈매기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오. 

언제 우리 어울려 생선회와 매운탕 맛보러 소래포구로 놀러갑시다. 

마침 소래포구는 밀물로 바닷물에 떠있는 배 그림자가 그림처럼 보였나 봅니다.

썰물 상태인 월곶포구에는 삭막한 갯벌에서 노니는 새들이 귀엽구요. 

신선의 경지라니요, 너무 힘들어서 아쉽게도 오늘 일토회 참석을 포기했답니다.

바닷물이 가득 찬 포구에서 유유히 날아다니는 갈매기들도 여유로롭게 보이고

썰물로 드러난 갯벌 사이로 먹이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 오리, 물새들도 아름답더군요.

수릭산과 삼각산에 다녀오고 나서 피곤해 산을 피해 바닷가를 거닐었지요.

지금은 영은님 충고대로 며칠째 몸관리 잘하면서 푹 쉬고 있는 중이랍니다.   

산이나 바다 등 자연과 어울어져 보내는 시간들이

속세에 헝클어진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