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에 날라온 심영자 선물 .... 이 초영
2018.04.18 08:36
영자야 !!
멀리 있는 나에게 이렇게 귀한 선물 보내주어 정말 고마워.
지난 1월에 부고11 신년총회때 네 책출판회 사진 화면으로 봤어.
책제목도 표지도 마음에 들고 읽고 싶었어.
우편물을 열어 보는 순간 사진에서 보던 바로 그 책이더구나.
뜻밖의 선물에 고맙고 감사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국어선생님의 글이니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들일까.
미사여구의 가식과 과장이 없는 너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
첫 page부터 무엇에 끌리듯이 저년먹는 시간 빼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다 읽고나니 밤 12시가 넘었어.
근래에 책 한권을 이렇게 앉은 자리에서 통독을 한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 영자의 전성시대"... 너의 표현같이 찬란한 꽃을 피웠던 40대의 너의
전성시대를 읽으면서 비슷한 시기에 나도 같은 전성시대를 맞았던 추억을
돌이켜 보며 공감하면서 읽었어.
영자야, 부고시절 내 앨범에서 너와 같이 찍은 사진 한장 찾았어.
고 2 때인가 생물반 따라 덕소로 하로 무슨 채집 (?)갔던 날이야.
강가의 모래사장에서 땡볓 받으면서 점심도 먹고 동대문까지 가는
기동차를 줄서서 기다리는 사진이야. 정거장 역사도 없이 "덕소"라고 쓴
초라한 표지판이 옆에 서 있네.
91년도 한국방문 갔을때 덕소를 지날때 옛날 강가로 가던 길을 찾을까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이 변했더라.
영자야, "부고11 회보" 만드느라 한결같이 수고 하는 너. 고맙고 감사해.
앞으로도 건강하고, 회보 100회 후에도 계속해서 낼수있기를 바래.
CA.에서 이 초영.
왼쪽 김승자 옆에 누구 ?, 윤정자 옆에 서 있는애는 후배인가봐,
오른쪽 영자 네 옆은 상온이 같애.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점심 먹고 이은영, 곽영화 보이고
양산옆에 서 있는 애는 김상온이 같고, 한가운데 앉은 사람들은 교생들 같다.
제일 뒤줄에 나(초영)같아 보이고
중간에 최경희가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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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4.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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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8.04.19 02:52
동연아, 너의 큰딸 혜정이가 년전에 예쁜 꽃 전시회 한것
기억하는데 Botanical Art의 대가가 되었구나.
축하해. 젊은 나이에 애들 다 키워 놓고 자기 좋은일 하면서
대가가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이 있을까.
젊은 엄마가 가까이 왔으니 자주 만나고 먹고 좋은곳 다니고,
제주 아즈마이가 제주도는 다 잊어버리겠다.
-
최경희
2018.04.18 16:36
초영아! 귀한 사진 어디서 나왔니??
난 이런 기억도, 네덕에 희미하게 나는구만...ㅎ
그래 영자 수필이 우리 맘을 짜릿 ,흐뭇하게 만들었지...며칠을 두고 두고 눈시울도 붉히면서 읽었어
건겅한 모습으로 언제 보자.
-
이초영
2018.04.19 03:04
경희야, 선사회 출사에 네 사진 잘 본다.
건강해 보여 좋아. 취미생활 같이 할수 있는
서울 친구들이 부러워. 이제는 한 두해가 아니잖니.
나한테 너와 같이 찍은 사진이 꽤 많어.
뚝섬에 수영배우러 갔던 사진이 있는데
그때 너 큰 오빠가 같이 가서 수영 하는법 가르켜 줬는데
나는 아직도 맥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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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자
2018.04.19 17:44
최경희 내책 잘 읽어줘서 아주 기쁘고
고마워. 테마여행에서 만나 많은 얘기 나눕시다. -
심영자
2018.04.18 16:55
초영아. 반갑다. 참 오래간만이네
.내 책이 선물이 되었다니 기쁘고,책을 끝까지 읽고
공감해줘서 더없이 고맙고 기뻐.
더구나 그 옛날 그시절 사진까지 보내줘서
반갑고 고마워. 벌써 61년이 흘렀네.
젊어서는 꿈을 먹고 살고 늙어서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맛있는 주전부리를 보내줬네.
음미하며 즐길게. 자주 회보에 글도 보내줘.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
민완기
2018.04.18 21:07
먼곳에 계시면서도 항상 저희들을 잊지않고 깜짝 ,깜짝 놀랠만한
역사적 유물을 보내주시는 초영여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흑백사진으로도 그때는 공기가 좋았고,물가에서도 일회용품과소비나
음주,폭행없이 고운 마음과 건전한 품행으로 살맛나는 분위기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때 청소년시절을 보낼수있었던 것도 돌이켜보면
축복인듯합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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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8.04.19 03:39
민완기님, 옛날 사진을 보시고 항상 좋은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시골풍경 같은 그사진동네가 지금은 우뚝 우뚝 아파트로 찼겠지요.
50년대 말에 일본에서 농과공부하신 우리 작은 할아버지께서
서울살림 정리 하시고 군포로 옮기시면서
집짓고 넓은 땅에 여러 작물을 시험삼아 기르셨어요.
여름방학이면 군포에 가서 그때 처음본 파프리카 고추를 생으로
맛있게 먹던 추억이 있읍니다.
그시절 군포에 가려면 돈암동 전차부터 영등포까지 가서
반나절 걸려 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이초영
2018.04.19 03:22
영자야, ,99년도 졸업 40주년 기념 경주 여행에 나도 갔었어.
뻐쓰에서 내려 너와 같이 걸을 기회가 있었는데 네가 조용하고
별 말이 없어서 나와 별 친한사이가 아니고 또 너무 오랫만에 만나
그렇겧지 했는데 이번 너의 책을 읽고 ,99년도의 너를 이해할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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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자
2018.04.19 14:18
아 그랬었구나. 초영아 미안해. 많이 섭섭했겠다.
그때 내 상황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지.
지금이라도 이해해줘서 고마워.
내 책을 단숨에 읽어준 독자가 있다는 게 너무 기뻐.
강가 모래밭. 해맑은 소녀들 .
그 사진이 귀한 보물이네. 추억에 잠기게 해줘서
무척 고마워. 언제 한국에 오면 긴 얘기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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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8.04.19 12:50
영자야, 내가 하고 싶었던 독후감을 초영이가 잘 써 주었어.
늘 네 글들을 읽으면서 너의 "흔적"이 얼마나 아름답고 진솔한
삶의 모습인가를 생각하며 새삼 감탄한단다.
아, 지나간 세월을 도리킬 수 있다면!
존경한다, 친구야!
-
심영자
2018.04.19 14:29
승자야 반가워.
너도 초영이도 너무 좋게 봐줘서 민망해.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지 않아.
승자, 초영아 너희의 삶을 펼쳐보이면 놀랄 만큼 알차고
아름다울 텐데 .더구나 노년의 여유와 훈훈함이
녹아 있을 텐데 기대합니다.
-
이태영
2018.04.18 21:34
이초영님, 귀한 사진 올리셨네요 늘 친구들 생각이 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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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8.04.19 03:56
제글에 항상 좋은 노래로 답해주시는 이태영 회장님.
감사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고 졸업후 60년이 되어 오지만
최근의 만남이 없으니 제 기억은, 추억은, 옛날 그 시절이
생생히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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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8.04.18 23:46
초영아, 저녁 먹는 시간 빼고 밤12까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는 영자책 "흔적" 네 말 백번 공감해.
기교없는 담백한 영자의 글, 우리는 많은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이니 그럴수 밖에 없지!!
-
이초영
2018.04.19 04:07
영은아, 네 말이 맞아.
선반에 꽃혀 있는 많은 책들, 근래에 출간한 지인들로 부터 받은 책들.
그책들을 얼마나 충실하게 읽었나 생각해보고 영자책을 읽으면서
나도 놀랐다. 대충 저녁 설거지 하고 소파에 앉아 한 page, 한 page
넘기다 보니 끝까지, 나도 믿을수가 없었어.
TV도 한번 안보고, 누룽지 폭폭 끓인 숭늉 마셔 가면서 ...
그래, 추억을 공유하고 같이 자란 친구의 이야기라 가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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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기
2018.04.19 11:02
초영여사님께:
호기심에서 여쭈어봅니다. 두번째사진좌측하단에 모래뭍에 발을 묻은
학생은 뉘신지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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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8.04.19 12:20
초영아, 나도 너처럼 심영자의 수필집을 단숨에 읽고
다시 읽은 다음에 소감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네가 내마음을 그대로 써 주어서 반갑고 고마워.
원래 늘 말을 아껴서 차거운 듯 하지만 알고보면 속이 무한히 깊고 따뜻해서
내가 늘 잊지 못하고 지내는 고마운 친구야.
늘 일기를 쓴다고 하더니 그렇게 아름다운 글을 엮어 내 놓았네!
열심히 살아 온 발자욱을 읽으며 많이, 많이 자랑스러워. 감탄했어!
옛날 사진첩에서 기억에서 사라진 우리들 모습을 보여주니
감회가 무량하다, 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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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자
2018.04.19 14:39
승자야. 웬 칭찬이 그리 자자해. 내가 칭찬 받을 만한 사람이 못 돼요.
내 책속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밝힌 그대로야.
내 책을 읽은 부고 11회 모든 친구에게 진정으로 감사 감사합니다.
-
이은영
2018.04.19 21:36
초영아 여전히 너의 활활 타오르는 체력이 모든 친구들을 즐겁게 해 주는구나.
영자가 쓴 글이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었지.
나도 난지 모르는 사진을 너는 정확히 집어 주는구나.
앞에 앉은 너의 이웃사촌만 나오는줄 알았는데 나같은 키큰애도 이제는 나오기 시작하는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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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넌 다 외우고 있네.
책 한 권을 단박에 앉아 읽을 수 있는 기력이 있으니 아직
젊었어. 나는 한 권을 몇 일씩 걸려야 끝낼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