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다음 날이라 나무들이 싱싱하고 숲길도 더 촉촉하고 좋았어요.

한 백여명은 될듯한 부고 졸업생들이 줄서서 숲길을 걸었지요.

두어명이 조용히 걸을 때 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후딱후딱 눈치보면서

몇 장 찍었습니다.  사진 못 찍은 변명입니다.

그래도 어떤 산책길보다 생기있는 발걸음으로 40여분을 걸었답니다.

걸어가다가 남자친구 모씨도 만나서 반가웠어요.ㅎㅎ 
 

같이 걸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랬지...

노인들에게 적당한 거리라 별로 피곤하지 않았어.

나처럼 날세게 기회를 놓지지 말아야지.하하

점심 자리잡아 줘서 고마웠어.

교실투어를 기록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가고싶은 숲길을

못가셨군요.  책임감이 강하셔서 그렇지요.

그 날 보니까 사진 찍는 일도 좋은 체력이 없으면 안되겠다 싶던데요.

부고 11회 홈페이지는 체력이 좋은 두 남동이 있어서 영상물이 항상

풍부하고 아름답지요.

이문구님 왜 안오셨어요?

생각보다 많이 모인 것 같았는데요.

그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더 잘 찍을 걸 그랬습니다.

와아 이제 정말 액자랑 사이즈랑 자유롭게 조정해서 올리는구나, 은영아.

재빠르게 스냅사진도 잘 찍고...

액자가 좋아서 엉거주춤한 나도 괜찮아 보이는구나.

네가 찍은 사진도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