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최초의 도시 Novgorod
2018.07.13 15:06
"러시아의 탄생지"라 불리는 Veliky Novgorod를 소개합니다. 러시아의 탄생지라지만 사정이 좀 복잡합니다. Novgorod는 (짧게 부르는 이름) 한국의 통일신라 때에 해당되는 862년에 세워졌는데 당시 그 지역에 살던 슬라브족 사람들이 자기네들은 싸움만 하고 나라를 세우고 운영할 능력이 안되니 옆 나라 스웨덴 바이킹 사람들에게 와서 왕이되어서 자기네들을 다스려 달라고 요청해서 Prince Ruric이란 스웨덴 바이킹 귀족이 와서 왕이 되고 Novgorod를 수도로 건설하고 Ruric 왕조가 시작되었답니다.
20년 후인 886년에는 Prince Ruric의 친척되는 사람이 당시 비잔틴 제국과의 교역이 편리한 도시 지금의 우크라이나 수도 Kiev로 이주해서 도시를 세우고 Rus 왕국을 세웠습니다. Rus 왕국은 당시 유럽의 강국 중의 한 나라가 되었는데 약 400년 후에 몽골군에 의해서 멸망됩니다. 현재 Russia와 Belarus의 국명은 이 Rus 왕국에서 나옵니다.
이렇게 "러시아의 탄생"은 사정이 좀 복잡합니다. 부모가 생부모가 아니고 양부모라고 할까요? 백제도 부여인들이 내려와서 나라를 세우고 마한 사람들 위에 군림한 것이 아닌가요. 어째던 러시아는 그렇게 탄생되었는데 Ruric 왕조를 세운 Prince Ruric의 후손들은 1612년까지 거의 700년 동안 러시아를 여러 형태로 지배했답니다. 나중에 진짜 현재 러시아의 모체가 된 모스코바 대공국도 Ruric 앙조의 후손들의 나라였습니다. 1612년에 Ruric 왕조를 이어받은 왕조가 1918년 공산혁명 후에 멸족을 당한 Romanov 왕조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러시아 역사 강의를 했습니다. 사실은 저의 러시아 역사에 관한 혼동스러운 짧은 지식을 제 머리 속에서 정리한 것이지요.
그럼 사진을 보세요.
![]()
![]() St. Petersburg에서 기차로 2시간 50분 걸려서 갔습니다
Kremlin이라 불리는 요새입니다. 862년에 처음 세워지고 14세기 때 벽돌돌로 새워 세웠답니니다
강변쪽 성벽 모습입니다
러시아 최초의 교회입니다. 10세기경 기독교가 러시아의 국교가 되었을 때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하는 것도 고려했답니다. 그런데 이슬람교에서는 음주를 금한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러시아 지배자가 기독교를 택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요새 안의 건물입니다
종탑입니다
이 반지하 건물은 북유럽 나라에서도 본 것 같은데 아마 사우나 건물일 것입니다
Novgorod의 탄생 천년 기념으로 1862년에 세운 기념물인데 러시아의 역사적인 유명 인물들이 다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St. Petersburg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많이 온답니다
요새 성벽을 그리고 있는 화가
자전거를 빌려 타고 구경을 다녔습니다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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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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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7.14 20:08
얼굴이 안보여서 그렇지 80 바라보는 노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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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8.07.13 18:24
복잡한 러시아 역사는 한참 공부해도 나로서는 기억하기 힘들 것 같지만
처음 대하는 Veliky Novgorod의 건물은 고풍스럽고 신기하게 보이네.
자전거 잡고 미소짓는 젊은이(?)가 정녕 80을 바라보는 일선 친구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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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7.14 20:12
러시아의 역사는 아직도 햇갈리지. 그런데 러시아가 몽골 지배 하에서 벗어난 것이 거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라는 것이 참 의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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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8.07.14 10:50
러시아의 역사, 바이킹 귀족 Prince Ruric이 러시아의 첫 왕이라니 재미있는 역사네
요새도 멋있지만 안의 건물도 아름다워
7월 20일 귀국이면 며칠 남지 안아서 마지막 여정을 서둘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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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7.14 20:14
오늘 밤기차로 모스코바에 도착했단다네. 이제 모스코바와 모스코바 근교를 구경하면서 며칠을 보내면 귀국이라네. 시간이 많아서 쉬엄쉬엄 구경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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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7.15 09:17
크레믈린 이라는 말만 들으면 어둡고 음침하다는 상상을 했었는데
밝고 맑은 하늘과 어울리는 밝은 색의 궁과 요새군요.
역시 직접 가보고 느끼면서 배우는 역사와 지리가 정확하지요.
러시아 역사도 스웨덴의 바이킹족이 세운 나라라는 건 처음 들어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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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7.15 10:58
가서 직접 보고 겪어야 오래 머리에 남지요. 또 하나 배운 것은 러시아는 콜럽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12년 전인 1480년에야 몽골 사람들의 지배를 벋어났지요. 한국보다도 100년 정도 더 오래 몽골 사람들의 지배를 받은 것이지요. 그런 후진 나라가 지금은 세계 강대국으로 재지요. 그런데 애들과 여자는 금발이 많고 예쁜데 남자는 술담배에 찌들어서 그런지 볼품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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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8.07.15 10:18
우리나라 고조선에서 현대에 이르기 까지 부침의 역사를 보듯이
러시아도 스웨덴의 바이킹족이 세워 몽골에 망하고 그 후손이..
덕분에 정리된 지식의 일부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모스크바에서의 일정 즐기시고 귀국길에 오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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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7.15 11:02
러시아는 땅이 넓어서 자기네 땅에서 나는 것만 외국에 팔아서 살아도 잘 살 수 있는 행운의 나라 같습니다. 그저 정치만 잘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지요. 러시아 사람들 참 영어 못합니다. 다행이 구글 Translate 앱 덕분에 큰 불편 없이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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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07.15 17:06
러시아의 건축문화가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정말 러시아의 건물 하나만은 끝내 줍니다.
이제 돌아오실때가 되셨군요. 8월에 뵈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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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7.15 19:13
파리나 런던 못지않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습니다. 부럽지요. 곧 뵙겠습니다. 오랜만에 여름을 한국에서 보내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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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여년의 역사를 가진 Novgorod의 웅장하고 거대한 요새의 건축물들이 이국의 정취를 유감없이 보여주네.
안만 봐도 80을 바라보는 노인같지가 않아요, 일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