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겠다
2018.07.17 23:41
2018년 7월16일 새벽 3시40분, 침대에서 자고있던 나는 어둠속에서 무슨 물체가 부스럭거리며 움직이는 기척에 잠을 깼다.
친선야구시합을 하기위해 일본 홋가이도 삿포로에 가 있는 외 손주놈의 경기도 관람하고 한 이틀 주변의 관광도 할겸, 사위와 딸
그리고 우리 내외가 함께 일본 삿포로로 가는 아침 8시 비행길를 타기위해 어제 저녁 반포에 살고있는 딸 아이집에서 오늘 아침 5시에
승용차로 인천공항에 나갈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단잠을 자고 있던중 이였다.
시커먼 이상한 어떤 물체가 꿈틀거리듯 마치 작은 바위처럼 웅크리고 한 밤의 고요한 어듬속에서 들릴듯 말듯한 나즈막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흠뻑젖은 몸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것이아닌가?
여보 왜 그래.....!
으음, 나 오늘 삿포로로 건우(우리 손자)한테 못 갈가봐, 왜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
모르겠어! 왼쪽 아랫배가 온통다 아주 많이 아파! 으음 ....평소에 좀채로 아프다는 내색을 하지않던 사람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옆방에서 자고있는 딸아이에게 선영아! 엄마 오늘 일본에 못 갈것같다.
어제 저녁 늦도록 제일을 하다가 곤히 깊은 잠에 들어있던 딸 아이가 스프링처럼 깜작놀라 일어난다. 엄마 왜 그래.... 어떻게, ! 금방이라고 울음을
터트릴것 같았다.
사위는 언재 벌써 일어났는지? 119에 구급차를 부르고있었다.
낮 시간대면 한 40여분은 걸려야 갈 수 있는 종로구 원남동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평소 정기진료를 받고있어 모든 진료기록이 그곳에 있기때문에
염치도 가릴사이없이 미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가까운 이웃 병원을 놔두고 굳이 그 병원을고집, 간청하여 고마운 119구급소방대원의 수고를 끼쳤다.
20분도 체 걸리지 않은 속도로 서울대학교 병원의 응급실에 도착하니 새벽 4시 ,
평온한 일상에서는 세상의 사람들이 전날의 쌓인 피로를 훌훌 털어버리고 깊은 잠에서 내일의 단꿈을 꾸고있는 시간일 텐데....
이곳 저곳 들려오는 가슴을 애는 신음소리,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사람, 의식이 없이 침상에 눕혀 영상실로 급히 실려가는 사람,
휠체어에 겨우 몸을 가누며 한 밤중에도 진료를 받아야만 되는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
밤 잠을 자지않고 부산히 움직이는 간호사 그리고 의료진들,
새상이 잠든 캄캄한 밤중, 한낮의 남대문 시장보다 더 바쁜 응급실의 한밤 속의 현장!
아! 그렇구나!
또 이곳 뿐이겠는가?
나날의 일상에서 우리가 보지못하는 곳에서,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시간속에서
눈물을 숨기며 힘겨운 나날을 이겨내고 주위의 도움이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구나!
모처럼 딸 아이가 효도한다고 마련한 7월의 삿포로 자주빛 라벤더 꽃밭으로의 여행이, 거품처럼 사라져간 아쉬움이
나도 모르게 감사한 마음으로 되돌아온다.
지금까지 원인도 모르게 불청객처럼 찾아오던 아내의 역구리 통증이 다행히 요도결석증 이라는것을 비로소 알게되고
치료를 할수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나는 누구에겐가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
사위 딸 119구급대원 응급실의 간호사 그리고 모든 의료진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감사한 도움없이는 나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지않는가?
예전에 미처 몰랐던 주위에서 소리없이 도움을 주고있는 모든이에게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착한 우리딸, 좋은 여행 선물 고맙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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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07.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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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8 09:39
아, 이은영님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세상이 잠든시간 누구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런 도움을 경험하셨군요?
캄캄한 어둠이 어둠이 아니고 밝아오는 감사한 마음으로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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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8.07.18 08:04
영호, 얼마나 놀랬어 부인께서 회복은 잘 되고 계시겠지
여행도 물론 취소가 되고 힘든 하루 하루를 보냈겠어
얼마전에 내 둘 째도 결석으로 고생하다가 시술을 했는데 평소에도 조금씩 아프고 해서 미리 알았는데
부인께서는 모르고 계셨던 거 같네 그래도 요도 결석이시라니 다행이야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 우리에게도 좋은 교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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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8 09:46
맞아 태영이, 평소에 가끔 왼쪽이 이상하다며 고통을 호소한적은 있었는데
병원에서 대수롭지않게 여겨서 미욱한 내가 지나쳤지, 걱정 덕택에 지금은 잘 회북중이야.
내가 이번에 .단단히 벌을 받았어,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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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7.18 09:06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부인은 얼마나 참으려고 애쓰셨을까요?
세상에 그런 일도 있네요. 결석을 파쇄한 후에도 쉬어야하나요?
두 분이 늦게라도 떠나시지 그래요. 가서 쉬기로하고요.
하느님께 감사해야지요.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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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8 10:09
조금 놀랐습니다.
입은 옷이 덤벙젖은 걸 보면 요도결석증이 꽤 심한 통증인것 같았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너무 미욱한 모양입니다,서울서 자랐지만 경상도 사람이니까요,ㅎㅎ
세상의 도움이 너무 감사해서 여행은 천천히 겨울 여행을 생각해봅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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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8.07.18 17:58
아니! 한밤중에 영호가 얼마나 놀랬을까...?
그래도 재빨리 응급 치료로 요도결석을 잘 치료했다니 다행이야.
고통의 병을 원망하지 않고 잘 회복된 결과에 감사하는 영호의 마음이
따님과 부인을 비홋한 온 가족에게 축복으로 이어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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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8 19:19
문구 고마워, 내가 너무 호들갑을 떤게 아닌가 몰라? 누구나 일상에서 흔히 당 할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나는 어려움을 당했을때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감사해야하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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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8.07.18 20:10
많이 놀라셨지요?
여행 도중에 그렇게 고생하셨더라면 어쩔번 했겠어요?
불행 중 천만다행이고 앞으로 경종이 되었으니 조심하시고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차후에 다시 좋은 여행을 하시도록 계획하시면 되지요.
효녀 따님을 두셨으니 축복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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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9 05:54
김승자님 감사합니다.
우리 집식구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같은 생각을 하였지요.
천만 다행으로 비행기 안에서 이런일이 일어나지않은것이 너무 감사했지요.
모든게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김승자님 내외 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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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봉
2018.07.18 20:47
황형 !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형수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의 눈으로 인생을 바라볼때 인생은 기쁨의 샘터요 ,
아름다운 정원" 이라고 합니다
제가 삿포로는 수차 여행한 적이 있는데 모든것 고려할때
삿포로여행은 역시 겨울철이 최상인듯합니다.
건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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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9 06:05
최형, 감사하오.
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최형이 고맙기만합니다.
평생 부족함으로 이어지는 내 삶에 또 많은 깨우침을 받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항상 주시기만 하는 최형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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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8.07.18 23:30
한밤중에 병명도 모르면서 부인을 모시고 병원응급실로 갔다니 참으로 많이 놀라겠소이다.
그러나 요도결석증으로 밝혀져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고 회복중에 있다니 천만다행이라 여깁니다
부듸 간호에 전념하여 곧 회복되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삿보로 여행을 다녀 오도록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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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9 06:13
감사하오 , 엄형
모든게 친구님들의 진정어린 걱정으로 모든일이 전화위복으로 돌아와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족한 소인에게 깨달음을 주고 교훈을 보내는 사건이였습니다.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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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8.07.18 23:55
얼마나 놀라셨어요? 땀에 흠벅 젖도록 고통을 견디신 부인도..
저도 한밤중 갑작스레 의식을 잃은채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바로 요로결석증 때문이었다네요. 밤12시 부터 새벽 6시 까지
전혀 기억이 안나요. 아프지 않고 산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부인께서 잘 회복중이시라니 천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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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7.19 06:24
김영은님 감사합니다.
김영은님께서도 그런 사건이 있었군요?
모든게 작은 시련으로 큰 깨달음을 주는 축복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보지못했던 감사에 조금이라도 눈을 뜨게하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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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빠지지 않고 간병을 할수가 있었어요.
병원의 밤새 애쓰는 의사, 간호원 등 모든사람들이 밤새 열심히 일하고 있는것은
밤에 깨어서 돌아봐야 느낄수가 있는것 같아요. 감사할것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