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적없이 사라진 그 때 그 자리에는?
2018.08.09 10:09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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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8.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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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09 21:33
텅 빈듯 허전했지만 가슴에는 또렸이 새겨있지요.
이층에선 깔깔대던 단발머리 복도에선 후딱대던, 재동들....
지금은 모두 반백의 흰 머리 밭골같은 이마주름
아름다운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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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8.08.09 23:53
을지로 5가 벽돌 교정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애석하게도 철쭉 꽃이 환하게 맞아 주고 있네요.
황영호님의 꼴라주가 세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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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8.08.10 03:09
을지로 5가 담쟁이 넝쿨로 덮힌 벽돌건물,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대청소 주간에 교실옆 복도 한줄씩을 맡아서
광내고 걸래로 닦고 했지요.
호랑이 이수복 선생님이 나중에 검열을 하다가
잘 안닦여진 줄이 있으면 그줄 담당한 애한테
유리창을 딲게 했어요.
창틀에 서서 안밖으로 깨끗이 닦아야 통과할수 있으니까
이층 유리창을 닦는것이 위험한 일인데 지금 같으면
감히 학생들한테 그런 위험한 일을 못 시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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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0 09:07
그렇지요 이초영님,
우리들의 기억속에 오롯이 남아있은 티없이 자라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세월이 소복이 담겨있던 곳이지요.
지난번 올려주신
이초영님의 이층 창문에서 방산시장의 고소한 꽈배가룰 재촉하는
사진은 60년전의 세월 을 고스란이 담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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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0 08:44
그래요 김영은님,
우리에게 기억되는 을지로 5가는
따뜻한 봄날이오면 파아란잎으로,
시원한 가을이 오면 빨알갛게 물들어가는
담쟁이 덩굴이 기어오르던 빨간 벽돌집 교정,
이제는 흔적없이 사라졋지만
다시한번 가곺은 세월이 담겨있지요.
어리숙 한 사람도 세련되게 봐 주시는 마음에 감사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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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8.08.10 05:22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가 내년이 졸업 60주년이니 변해도 몇 번 변했지
이제는 을지로 6가 동대문근처가 화려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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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0 09:14
태영이 더위에 잘 지네지?
우리들의 잊혀지지않는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있는 을지로 교정이 문뜩 떠올라서
지난 4월 인사회 마치고 자네와 같이 가서 찍은 사진으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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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8.08.10 09:46
나도 모처럼 지난 6월에 모교 터를 찾았다가
허탈한 마음으로 사진 몇 장만 찍고 뒤돌아섰는데
영호가 다시 보여주니 역시 마음이 찡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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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0 10:02
문구가 찍은 사진이 하~ 좋아 허전한 기분이 싹~씻겨가는데,
역시 문구가 고마운 사람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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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08.10 11:27
추억의 장소들이 없어진 것이 참 안타까워. 옛날에 다니던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건물들, 옛날 살던 곳 등 한 곳도 남지 않았지.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새로운 장소에 세운 새로운 건물이 있긴 하지만 전혀 정이 안 가고. 옛날 사진이나 보면서 옛날을 회상하는 수 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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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0 13:37
일선이 그렇지?
이제는 옛 날의 흔적이 우리 곁을 많이 떠날 만큼
세월이 많이 흘러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
우리 젊은 시절의 소중했던 세월이 담겨있는
이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저 교정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예전엔 미처 못느꼈지.... 참, 귀한 사진 보관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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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8.08.10 17:04
지금은 없어진 을지로5가 교정을 회고 할때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해온
성공적인 결정중의 하나로 자부심을 가지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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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0 18:04
그렇소이다 엄형, 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뒤 돌아보면
가장 아름답고 자랑스럽던 세월중에 큼 목을 차지하고 있는 시절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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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2018.08.11 09:36
'그 산이 정말 그곳에 있었던가?' 할만큼 마구 정신없이 허물고 새로 건축하는데......
' 부민? 부인병원'은 아직 있나요?
나를 그 병원에서 출산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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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1 15:32
그 곳이 어디신지? 그 곳에 가곺은 마음이십니까?
세월에 밀려 그때 그 곳엔 흔적 조차 없더라도
향수에 젖은 내 마음 어디엔가엔 오롯이 남아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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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08.11 19:35
예쁜 꼴라쥬로 없어진 우리의 교정을 아름답게 꾸며 주셨습니다.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아득한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그래도 그때가 걱정도 없고 공부만 하던 시절이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그때가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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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8.11 21:28
이은영님 더위는 잘 보냈셨지요.
그리운 교정은 이제 우리들의 추억에만 남아있을 뿐 우리가 공부하던 교실을 흔적없이 사라지고
꼴라주 안에는 철 따라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들만 공원으로 변해버린 마당에서 피고 있네요.
"내 놀던 옛동산에..." "....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버혀지고 없구료~."
담쟁이 넝쿨이 덥고있던 빨간 벽돌 교실은 없어지고
대신 붉은 철쭉이 반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