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토회는 날씨에 상관없이 매월 첫 토요일 10시에 북한산에서 만나다가

이제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으며 우정을 나누자고 선릉을 선택했지.

서로 베푸는 우정의 모임이지만 박희서 원장의 후원이 제일 크고 고맙다네.

세 친구가 경서중학교 동창인 걸 기억하다니 역시 이태영이 대단하군.

비가 와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서 모처럼 귀국한

육길원과 세 여동이 어울려 우산을 받쳐 들고도 즐겁게 산책한 날이었어. 

이제는 우리 나이에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즐거움이 제일 큰 것 같네요.

산우회나 일토회는 건강을 위해 걷는 모임이라 나름대고 보람도 있답니다.

요즘 저도 입맛이 돌면서 컨디션이 좀 회복되는 기분입니다.

이번에는 이숙경 동문이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뜻밖에 세 여동들이 함께해서 나름대로 즐겁고 밝은 분위기였지요.

모처럼 육길원이 귀국해 만나 반가웠는데 박희서 원장은 아직도

허리 통증이 남아 있어서 속히 완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선릉을 한 바퀴 도는 일이 쉽지 않은데 세 여동들이

앞장서서 씩씩하게 잘 걸으니 보기도 좋고 즐거웠습니다.

이 모임은 박희서 동문의 넉넉한 厚德으로 늘 융성하답니다.

애쓰며 촬영한 친구들 사진보다 촬영당한 본인 사진 구성이 더 멋지네요. 

여러 마리의 비둘기, 빗속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두 친구 모습 모두 정겹습니다.

입학 당시 같은 반 짝궁인 두 친구 사진의 정겨운 표정을 보니

어색한 자세의 중학교 세 동창의 모습보다 훨씬 흐뭇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