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 여행기 - Irkutsk, 러시아 경찰과 볼콘스키 백작
2018.10.09 06:3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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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8.10.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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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09 08:03
나이지리아에서 당했던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네. 언제 내가 그 글을 올렸는지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보니 러시아 경찰이 많이 변한 것 같긴 하네. 핸섬한 젊은이 경찰들이 많이 보이고 그들은 보통 매우 친절하다네. 소련 시절이나 그 직후에 경찰을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했거나 사람 상대를 안 하는 내부 근무나 하는 부서에서나 일 하는지 안 보이더라구. 그런데 외국여행객이 어느 도시에 도착하면 3일 이내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제도는 아직도 있는 모양이니 이해가 안 되네. 있어도 외국여행자도 러시아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이고 적당히 무시하는 제도이네. 버지니아 부부는 대화가 될만한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버지니아에 간 것이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난 작년이었어서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나서 연락을 못했네. 다음 얘기에 나올 텐데 부인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던 기억이 나네. 함께 했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무정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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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8.10.09 16:25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50~60년 전 우리 나라의 경찰과 헌병 생각이 나네.
전방에서 외출증으로는 서울에 올 수 없는데 헌병이 붙들고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자동차 신호나 속도 위반으로 경찰에게 걸리면 역시 돈으로 해결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먼 외국에서 차에 태워 협박하는 경찰들을 끝까지 잘 이겨낸 일선 친구의 배짱이 대단하군.
Vokonsky 백작의 목조 건물과 모스크바에서나 볼 것 같은 Kazansky 성당
그리고 길거리의 풍성한 과일과 화려한 꽃들로 상한 마음을 달랬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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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10 06:35
한국에도 경찰이 그런 적이 있었지. 국가가 가족이 먹고 살만한 월급을 못준 것도 원인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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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10.09 18:55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으면 두말도 못하고 돈을 줬을것 같은데,
어디서 그런 담력이 나왔을고?
Maria 공주라는 여인의 능력과 재력은 또 어디에서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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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10 06:38
뒷돈을 주기보다는 경찰서에 가서 벌금을 내고 영수증이 받으려 했던 것이지. Lonely Planet이란 여행안내서 책자에 그렇게 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쓰여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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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10.09 21:35
만약 내가 그런일을 당했으면 그 다음 일정은 다 그만두고
호텔에 돌아와서 분을 사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지 못할 것 같아요.ㅎㅎ
아무나 할 수 없는 여행을 하시는 박일선님을 다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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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10 06:54
엉텅리 같은 법이지만 법을 어기지도 않았지요. 돈을 줄 필요가 없었지요. 어느 도시에 도착해서 3인 안에 경찰서에 가서 등록을 하면 되는데 도착 다음날 아침에 경찰에 걸렸지요. 사실 등록을 할 생각도 없었지요. 몽골에서 러시아로 국경을 넘어온 직후에 등록을 하려고 3일 동안 이 도시 경찰서 저 도시 경찰서로 전전하다가 자기네는 취급 안 하니 다른 경찰서로 가보라는 말만 듣다가 등록을 실패한 다음에는 아예 등록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죠. 그 다음에는 한번도 안했죠. 몇 군데 그럴 듯한 호텔에 들었을 때 호텔이 했는지는 모르지만 호텔이 했다면 등록증을 나에게 주었을 텐데 받은 기억이 안 나죠. 결국 그 경찰은 자기네 도시가 아닌 Olkhon 섬에서 6일 묵는 동안에 등록을 안 한 것을 트집 잡아서 돈을 요구했지만 자기네 도시가 아니니까 아마 나에게 벌금을 부과할 권한도 없었을 것입니다. 한가지 한심한 것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 법이 있는 모양인데 역시 지키는 여행자도 숙소도 거의 없고 경찰은 좀 달라져서 그것 때문에 여행자를 경찰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여행을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를 못합니다. 동연씨도 얼마 전에 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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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10.09 22:06
역시나 여행가이십니다.
항상 즐거움과 당황스런 일도 격으시면서 경험을 많이 하시는군요.
굿굿함을 존경 합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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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10 06:56
배낭여행자 여행안내서 Lonely Planet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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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8.10.12 23:16
보통사람들이 놀라고 겁먹고 하는 일에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시는군요.
그 중에서도 일정은 지키는 정신이 박일선 스타일인가봐요. 장하고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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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13 07:51
Lonely Planet 여행안내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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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일선이의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여행기에서
며칠 구금(?)당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네
다행히 러시아에서는 무사 했군 일선이의 배짱은 알아줘야겠어
10년전 2007년의 러시아 경찰이라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
볼콘스키 백작의 유배라고 하는데 화려했던 생활이 이해가 잘 안돼네
Virginia 주에서온 좋은 부부를 만나 정담을 나누었어 그 이후에도 연락이 있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