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의 꽃이 모두 피었습니다.
2019.02.12 21:41
찬 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늦가을,
거리의 가로수 은행나무 노란잎새들도 낙엽져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외롭게 매달려있던 마지막 잎새 마져
심슬궂은 비바람에 떨어져 버리던날.
베란다에 남아있던 꽃 화분들이
싱그럽던 그 얼굴들은 간데없고 닥아온 겨울이 근심스러운지
웅크린 모습으로 거실로 옮겨와
애타게 봄을 그리워하고 있었나 봅니다.
섯달이 지나고 입춘이 지나니
거실에 옮겨온지 석달만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반기며
화사한 얼굴로 봄의 냄새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꽃이 적어 피는대로 몇번씩 찍어보았습니다.ㅎㅎ)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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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02.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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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08:40
제주에 두고온 사랑의 손길이 생각나시지요?
아마도 지금쯤 제주에서는 김동연님을 그리워하는 꽃들이 만발하고 있을게 분명합니다.
현관에 들어설때마다 참 곱고 예쁘구나!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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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2.13 01:22
겨울나기 힘든 꽃들이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 모양이예요
.자상한 손갈과 사랑하는 마음을 꽃들은 알고있는것 같아요.
예쁜 꽃을 벌써 볼수 있게 멋진 영상물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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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08:59
또 격려의 말씀입니까?
그래요 이은영님, 꽃 나무들은 마음착한 사람같기도 합니다.
몇일을 잊었다가 미안해서 물을 주면
금방 반기는듯 싱그럽게 닥아오지요.또 저렇게 고운 꽃도 피워주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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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02.13 05:13
아, 거실의 봄! 봄이 한창이네요.
영주는 남쪽이여서 봄이 빨리 들리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황사장님댁 두 분이 새아기 돌보듯 닦고 가꾸신 보람인것 같습니다.
정말 꽃을 말끗하고 예쁘게 키우셨네요.
두분의 Green Thumb,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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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09:19
아이구 김승자님, 저희가 Green Thumb 라니요?
사실은 생전에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님께서 가꾸시다가 두고가신 화분들이지요.
나이드신 후로는 하루의 대부분을 꽃을 가꾸시면서 소일하시다 가셨답니다.봄이면 분갈이 해주고 싹이나면 벌래드나 살피시면서 꽃밭에 물주시던 모습이 꽃잎속에 어른거려집니다.
감사합니다 김승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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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2.13 06:58
어제는 김승자 씨 꿈 속의 정원을, 오늘은 영호의 거실 정원을 보는 군. 노래가 멋있는데 어떤 노래인지 기억이 안 나다가 나중에 영어 가사가 나오니 옛날에 좋아하던 기억이 되살아나네.
"베란다에 남아있던 꽃 화분들이
싱그럽던 그 얼굴들은 간데없고 닥아온 겨울이 근심스러운지
웅크린 모습으로 거실로 옮겨와
애타게 봄을 그리워하고 있었나 봅니다."
김소월도 감탄할 만한 구절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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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09:24
일선이가 좋아하는 노래라니 다행이네, 나는 그저 조용한 노래라서 그냥 올렸지.ㅎㅎ
김소월이 내 글을 보면 천하부고 졸업생은 아니구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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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2.13 11:18
황영호님댁 거실의 화사한 봄이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손길 가는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이 어머님의
뒤를 이은 식구들의 정성에 함박 꽃으로 보답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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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16:40
정성이랄 수 는 없지만 가끔 물을 줄때는 있지요,
그것도 새싹이 돋아오르고 꽃봉오리가 맺힐무렵에야 말입니다.ㅎㅎ
피고 나면 저렇게 곱고 아름다운데
게으름을 피운것이 부끄러워지고 미안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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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02.13 13:57
어쩜 이리도 곱게 실하게 활짝피었을까요?
그댁 올 일년 평화로움을 알리는가봐요.
꽃속에 예쁜 사모님 환하게 웃는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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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19:59
정말 곱지요? 베란다에서 처음 옮겨놓을 때만해도 과연 꽃을 피울가했더니,
착한 꽃 나무들이 고맙게 피어주니 자꾸만 자랑하고싶은 마음입니다.
연흥숙님같은 심성을 가졌나봅니다,ㅎㅎ
정성으로 보내주신 티벳 버섯 너무도 유용하고 맛있게 잘 먹고있습니다.
집 식구가 꼭 인사 올리라고 해서 꽃사진과 함께 한번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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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02.13 16:37
거실이 봄치장을 한 아름다운 화단이 되었습니다.
화목한 가정의 서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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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20:12
하하 엄형 서광까지야,
몇개 않되는 화분에서 한꺼번에 꽃을 피우고 있어서
정초에 거실이 환하게 보여서 현관에 들어설때면 기분이 좋지요.
사진 실력도 않되고 영상도 마음에 안들어 우물 쭈물했다오, 자랑하고 싶어도...
그래도 겨울을 참으며 곱고 아름답게 피어주는 화분의 꽃 나무가 고맙기만 하다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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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02.13 16:55
며칠만 지나면 틀림없는 봄이겠지? 영호 내 거실은 이미 봄이 완연하네
활짝 핀 꽃을 보니 영호 내외분의 정성과 섬세함을 엿볼 수 있구나 꽃들이 무척 아름다워
뉴스에서는 다음 달 개나리꽃의 만개 날짜를 알려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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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2.13 20:20
맞아 태영이, 벌써 입춘이 지났으니 절기로는 봄이겠지?
거실에 겨울 볕이 잘 들어와서 다행히 화분의 꽃송이가 한꺼번에 활짝 피어났지.
몇번을 찍으면서 자네 생각을 많이했어. 멋지게 찍어서 자랑 한번 하고싶어서,ㅎㅎㅎ
이제 봄이 멀지않았으니 자연의 꽃들이 태영이 자네의 사진 솜씨를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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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거실에서 겨울을 잘 지내고 꽃을 활짝 피웠군요.
햇볕 뿐이겠어요? 사랑의 손길이 없었으면 저렇게 기름지게 자라지 못했겠지요.
어쩌면 저렇게 색갈이 곱게 활짝 피었을까요.
꽃들이 자랑스러워서 황영호님이 어깨를 들썩이면서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