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실은 무기를 전부 버리고 피란민을 태워라."

2019.04.29 16:30
2019.04.29 20:14
2019.04.29 21:24
배움과 우정을 공유하는 자랑스러운 동기동창들의 합심 협력에 힘입어 졸업 60주년 행사를 무사히
끝마쳤습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동문의 격려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9.04.30 08:51
60주년에 이렇게 호사하다니 실감이 않나네요.
회장님과 부회장님과 여러 임원님들의 계획데로 성공적인 최고의 행사를 치르셨습니다.
수고 많으신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 합니다. 애 많이 쓰셨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동문들이 나오는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자꾸나네요.ㅎㅎ
2019.04.30 14:35
2019.04.30 15:33
엄창섭회장의 인자하고도 열정적인 노력으로 60주년 기념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 바쁜 일정 속에서 여유롭게 사진도 멋지게 잘 찍고 뛰어난 솜씨로 영상물도 만드셨군요.
영상물 대문사진이 바뀌었군요. 우리의 멋진 모델 두 친구로... 박수를 보냅니다.
2019.05.01 04:57
엄창섭회장님, 준비과정과 행사종료까지 빈틈없이 임원진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이행하셨음에 감탄과 축하말씀 드립니다.
그 와중에 사진도 빈틈없이 찍어서 기록물을 만드셨군요.
설악산과 동해안을 두루 섭렵하신 총괄적인 일정에도 감탄했습니다만
여러 남녀 동문들의 건강하신 모습들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입니다.
뜻깊은 행사에 함께 참여하지 못했음을 한층 더 섭섭하게 생각하며
아름다운 추억의 장을 마련하신 엄회장님과 여러 동문님께 축하말씀 드립니다.
Congratulations!
그리운 얼굴들. 꿈 많고 무소불위의 기개를 품고
같이 심신을 단련하던 10대 후반의 동기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엄창섭 회장과 임원들의 일사분란한 운영이 돋보인 여행이었습니다. 감사.
2019.07.08 09:36
'푸른 해먹'(2010, 미 캔사스대 스펜서미술관 소장).[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78세 설치작가 오계숙, "난 이름없는 여성들과 협업한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인근의 아담한 갤러리.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뜻밖의 설치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누군가 입고 버린 낡은 군복을 재료로 조각조각 꿰매어 이어 만든, 가녀린 해먹이다.
그 낡은 천들 아래로 늘어뜨려진 수많은 실이 흔들리고 있다.
작품 제목은 ‘푸른 해먹(Green Hammock)’.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소재로 자신만의 섬유 설치작업으로 표현해온
오계숙(78)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미국 캔사스대 스펜서미술관의 소장하고 있다.
갤러리 아트링크 '삶이 지나가는 자리'
여성들의 노동 흔적을 작품으로 재구성
"세상 보듬고 치유하는 여성의 힘 믿어"
서울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열리는 오 작가의 개인전에 '푸른 해먹'이 걸려 있다.
‘삶이 지나가는 자리’라는 제목 아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바늘과 실로 작업하는 작가가 이 세상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존경과 헌사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푸른 해먹’은 베트남 전쟁터에서 쓰던 미국 여군 간호병의 제복으로 만든 작품으로,
여러 전시작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국 간호병의 군복이지만
이것을 보며 저는 아홉 살 때 제가 목격한 6.25가 떠올랐어요.
전쟁이 남긴 상처도 어루만져주고 싶었고,
그 가운데서 상처를 입은 병사들을 보살핀 여성들의 흔적을 작품으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팔순의 작가는 소녀처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비록 전쟁의 슬픈 기억이 담긴 제복이지만,
고단한 누군가의 몸을 편하게 쉬게 할 수 있는 사물로 재구성하고 싶었다”며
“전쟁터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의 숨겨진 사연을
‘군복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오고 흘러나오는 것들’,
즉 늘어뜨린 실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이경은 갤러리 아트링크 대표는
“오계숙 작가는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작업하면서도
‘동양’ ‘여성’이라는 화두에 천착해온 그의 작품엔
‘여성의 연대’라는 강력한 주제가 녹아 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진화해온
그의 작품에 매료돼 2012년부터 그의 전시를 기획해왔다"고 말했다.
오계숙, '여행' (2019, 손 자수 실, 한지, 혼합재료, 188x206x30cm).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오계숙, '그녀의 손' (혼합재료)[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오계숙, '그녀의 손'(혼합재료).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그녀의 손’ '과일 자루' ‘태반’ ‘여행’ 등의 설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재료는 옛 여성들이 입었던 옷이나,
국적을 초월해 여성들의 손 자수 흔적이 남아 있는 천과 실이다.
작가는 이들을 조각조각 다시 잇고 꿰매는 방식으로,
생명을 품고 꽃피워낸 이 세상 여성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1963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리 주립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그림을 그렸던 그가 붓을 내려놓고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 것은 83~84년부터다.
“유화 작품으로 큰 상을 받았지만, 내 그림에
‘한국 여성’이라는 나의 정체성이 담겨 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내 경험과 이야기,
여성으로서의 경험이 녹아 들어간 작품을 해야 한다고 결심하면서
더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시 미술사를 돌아보니 수많은 작품에 표현된 여성은 남성이 본 여성뿐이었다.
여성의 시선으로 본 여성의 이야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그는 유화 관련 화구를 모두 불태웠다. 방황의 시간도 길어졌다.
“먹을 재료로 작품도 해봤다.
하지만 이것 역시 모두 남자들의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할
머니한테 배웠던 바느질이 떠올랐다.
내 버선에 빨간 실로 자수를 놓던 할머니, 그 자수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할머니…. ”
오계숙, '흔적 #3'( 손으로 만든 한지, 손자수 실 혼합재료, 51 x 41 cm, 2019).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그의 '바느질 드로잉'은 그렇게 시작됐다.
중고시장에서 사 온 '이름 없는' 여성들의 손수건, 행주,
뜨개질 레이스 등을 자신의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한지에 자신이 직접 자수를 놓고, 이것을 이름 없는 여성들이 남긴 작품과 함께 이었다.
오 작가는 “할머니의 유산을 현대 예술에 담고 싶었다”며
“세계 여성들의 노동 흔적이 남아 있는 천 조각으로 작업할 때 나는 시공을 초월해
이 세상의 여성들과 협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8일까지.
[출처: 중앙일보] 78세 설치작가 오계숙, "난 이름없는 여성들과 협업한다"
2019.07.09 23:52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카뮈는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Where there is no hope, we must invent it(희망이 사라진 곳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은 희망이다).'
'국제시장'은 피란민들과 힘을 합쳐 '희망 양초'에 불을 밝힌 용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격변의 시대에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역군(役軍)들에게 바치는 숭고한 송가(頌歌)입니다.
45년 후 미국 워싱턴 DC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에 특별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19인의 수색대'입니다.
구성원은 미국 육군 14명, 해병대 3명, 해군과 공군 각각 1명입니다.
그림자도 세면 38명이 됩니다. 놀랍지 않은지요.
이 숫자는 삼팔선의 38과 한국전쟁의 전체 기간인 38개월을 뜻하니까요.
공원엔 이런 문구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명구 안엔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 아로새겨져 있지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산화(散花)한 호국영령들 그리고 생면부지 땅에
평화를 상륙시키려고 와 목숨 건 동맹군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역사를 잊은 민족은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게 돼 있다
(Those who cannot remember the past are doomed to repeat it)'는 것을
출처 / 조선일보 [이미도의 무비識道樂][123]
살 같이 지나가는 졸업 60주년 2박 3일의 추억들이 한장 한장 흐르고 있군요.
소중하고 즐거웠던 시간이 벌써 먼 전날의 꿈속처럼 아련해집니다.
큰 이룸이던 적은 이룸이던 4계절이 예순번이나 지난 세월속에
보람을 가지며 지나온 축복의 삶들이 아름다운 우정으로 만났습니다.
엄 회장, 이번 성공적인 졸업 60주년 행사 큰 수고,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