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과 헤어짐
2019.05.14 05:21
철없이 웃고 놀다 멀리 떨어져 살던 친구 청자, 정수,영교가
졸업 60주년 여행을 함께 한 후
고국에서 4월을 보내고 5월이 되면서 청자는 벌써 집으로 갔고
내일은 정수, 모레는 영교가 출발한다.
우리 동네 식구가 늘어나 아침 산보를 나섰다.
이대로 가서 차마시면서 즐겁게 승애와 놀았다.
4월18일 저녁에 서울에 도착한 친구들은 19일 점심부터 만남이 시작되었다.
한 훈부부와 정의지는 여행을 함께 할 수 없게 되어 섭섭했는데 사진으로 볼 수 있어 다행이다.
강남에서 점심을 먹고 인사동 양은숙화백의 허벅지전을 보러 우루루 몰려갔다.
선우정수와 대학모임으로 갔다가 정수는 공항에 일보러 갔고, 난 허벅지전으로 이동했다.
주일엔 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종로교구 목사님께서 우리 셋을 위해 기도를 해 주셨다.
길 건너 명동성당 입구를 구경하다가 퀼트전시장에서 뜻밖에 이삼열동창을 만났다.
60주년 기념식에서 영교는 산수란 시를 낭독했고,
여형권, 김영교, 김청자, 선우정수는 환영의 박수와 인사말도 나누고,
이인호 선배님 강의도 듣고, 한 우택 은사님도 뵙고, 교가도 불렀다.
인사회에서 강의도 들었고, 점심을 먹으면서 차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엔 비가 심하게 온다는데 선우정수가 타서 그런지 비가 올듯하다가도 화창한 봄날로 변해 여행은 즐거웠다.
김필규님이 대접한 중국음식을 즐긴 후 헤어질 무렵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모두 뒤집어 쓰고 서로 보고 웃었다.
청자가 집으로 가기 전날 5월 6일에 동연이가 초대하여 점심을 먹고 석촌 호수도 걸었는데 그곳 사진을 놓쳤다.
내일 5월 14일에는 정수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간다.
영교가 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해서 인숙이랑 만나기로 토요일에 약속했다.
주일 아침에 이삼열씨가 선우정수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데 떠나기 전에
영교랑 둘을 만났으면 해서, 정수와 은영이가 와 밥 먹고 차마시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살림사는 이야기를 했다.
영교와 이삼열씨는 먼저 일어나고, 우린 저녁으로 명동칼국수도 먹고 시공관이 어디메냐는 정수를 데리고 사진을 박았다.
영교는 15일에 집으로 간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서 열심히 건강지켜서 "마살"하자구요.
댓글 15
-
이태영
2019.05.14 14:58
-
연흥숙
2019.05.14 23:00
그 먼곳에서 온 것은 오직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 뿐이지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날아오는 시간 또한 부담이 되는 나이에 온 친구들 정말 대단합니다.
이제 보면 또 언제 보느냐면서 대접하는 아름다움도 이번엔 더 많았던것 같아요.
"마살"이란 재미 있는 친구들이 헤어지면서 전해 준 단어랍니다. "마지막까지 살아 남자"란 다짐이랍니다.
민자네 초대 손님들 정말 곱네요.
-
황영호
2019.05.14 17:06
만나면 반갑고 떠나면 서운한 마음이 우정인가 봅니다.
60년이 흘러도 70년이 지나가도,
벗들의 우정은 마음 속에 채곡채곡 쌓여있나 봅니다.
그래서 만나면 아름다운 날들이 되어 추억으로 남아있나 봅니다.
-
연흥숙
2019.05.14 23:15
아마 이 친구들 꿈에 우리가 자주 등장하여 웃다가 깨어 울지 않을는지요?
여행기간 동안 산과 들에 알록달록한 봄꽃들이 우리가 대하는 마음과는 달랐을것입니다.
황영호님도 인사회에서 자주 뵐 수 있어 이젠 쑥스럽지 않은 남학생이 되셨습니다.
나이 들어서 모임을 줄일가 생각했는데 아니란 답을 이번에 얻었답니다. 내일 뵈요
-
김동연
2019.05.15 12:41
친구들과 지낸 이야기를 조근조근 잘 알려주고 있구나.
흥숙이 특유의 말솜씨가 귀에 들리는 것 같네.
미국서 온 친구들 일정이 피곤했을텐대 잘 지내고 가서
다행이야.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기를!
-
연흥숙
2019.05.15 20:32
이렇게 모두 60주년을 즐길 줄 알았더면, 3년 전에 입학 60주년 행사를 했어도 좋았겠지?
현 임원진들 수고로 좋은 만남이 있었지. 여러가지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
-
엄창섭
2019.05.15 17:46
졸업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동문들의 이모,저모를 멋있게 편집하여
홈피에 올려 홈피가 "정보센타"로서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을 보여주는 정감
어린 영상물 입니다. 이민자동문 초청 오찬시에 찍은 사진 두장을 참고로 올립니다.
-
연흥숙
2019.05.15 20:38
한 줄로 섰군요. 줄넘기 차례 기다리시나요.
푹은 한 민자씨 항상 동창들을 위해 수고하네요.
은숙이도 수고가 많았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엄회장님 60주년이 성황을 이루었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
연흥숙
2019.05.16 13:23
유정은이 먼곳에서 "마살"에 "제 정신으로"를
추가해서 보냈어요. -
이은영
2019.05.18 21:32
흥숙아 만남과 헤어짐을 영상물로 잘 표현 해주어 마음이 촉촉해졌어.
그동안 즐겁기만 해서인지 헤어짐은 미쳐 생각지 못했는데 이제는 외국에 있는 친구들은
또 올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된다. 다들 건강 유지 하면서 서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
연흥숙
2019.05.22 11:44
항상 웃는 은영아, 너도 이번에 수고가 많았다.
다음에 친구들 오면 엽전을 바꿔서 음식을 사멱는 효자동 통인 시장도 가자.
-
생생하고 엄청 많은 양질의 사진과 동영상은 우리 11회 역사에
60주년 행사의 좋은 자료로 남을것 입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
연흥숙
2019.05.22 11:49
감사합니다. 이전 60주년 행사에 적극 참여하신 역대 회장님들 수고하셨어요
-
김영은
2019.05.20 23:42
흥숙아, 네 특유의 영상물이 빛을 발하는구나.
60주년만을 위해서 온 친구들이라 우리가 감동하고 최선을 다해서 잊지 못할 추억거리 만들기에 올인했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헤어질땐 울컥했어. 너의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이 미국 친구들에게 좋은 선물이었을게야.
-
연흥숙
2019.05.22 11:59
영은아, 만일 반가운 친구 3명과 남동문 1명이 오지 않았더라면 무덤덤했을까? 조촐했겠지.
떠나기 전부터 산불이 나서 걱정, 비가 온다고 해서 날씨 걱정, 모든 걱정은 다 날려버린 여행이였지,.
역시 63년전에 선택을 잘 한거야. 잘 지내자.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5432 | 추억이 된 졸업 60주년 여행 [8] | 김영은 | 2019.05.17 | 312 |
15431 | ♣ 60주년 동해안여행- 終 [19] | 성기호 | 2019.05.17 | 225 |
15430 |
오늘로 5.16 군사혁명 58년이다. <양상훈 칼럼>
[6] ![]() | 이태영 | 2019.05.16 | 196 |
15429 | 스스의날 노래 [6] | 심재범 | 2019.05.15 | 132 |
» |
만남과 헤어짐
[15] ![]() | 연흥숙 | 2019.05.14 | 294 |
15427 |
러시아 자전거 여행기
[18] ![]() | 박일선 | 2019.05.13 | 214 |
15426 |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날아오면 찍고 또 찍고
[15] ![]() | 이태영 | 2019.05.12 | 212 |
15425 | 중남미 문화원 산책 [15] | 김동연 | 2019.05.11 | 188 |
15424 | 광교호수공원 산책 [15] | 엄창섭 | 2019.05.11 | 190 |
15423 |
소풍은 즐겁다.
[14] ![]() | 이태영 | 2019.05.11 | 181 |
15422 | ♣ 60주년 동해안여행 1+2 [15] | 성기호 | 2019.05.10 | 246 |
15421 |
5월 두번째 알림장입니다.
[14] ![]() | 김동연 | 2019.05.08 | 206 |
15420 |
5월 8일 대공원 산행
[9] ![]() | 정지우 | 2019.05.08 | 172 |
15419 | LALA- 5월의 뚝방길 산책 [11] | 최종봉 | 2019.05.08 | 174 |
15418 |
삼척 해변의 추억
[18] ![]() | 이태영 | 2019.05.07 | 240 |
15417 | 제28회 선농축전 행사 안내 | 회장 | 2019.05.06 | 171 |
15416 | 계절은 가고 [18] | 황영호 | 2019.05.06 | 189 |
15415 | 아름다운 첼로 연주곡 | 심재범 | 2019.05.05 | 117 |
15414 | 한택식물원 산책 [22] | 김동연 | 2019.05.05 | 186 |
15413 |
오늘은 여름같이 더운 날씨
[14] ![]() | 이태영 | 2019.05.04 | 161 |
15412 | 잠 자는 숲속의 美女外/ 차이코프스키 | 심재범 | 2019.05.04 | 91 |
15411 |
북적북적 인사회
[14] ![]() | 연흥숙 | 2019.05.03 | 236 |
15410 | 백두대간 수목원에 봄이오면 [10] | 황영호 | 2019.05.02 | 191 |
15409 | 모짜르트/ 풋률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1] | 심재범 | 2019.05.01 | 101 |
15408 | 새벽녘, 동해의 어선 한 척 [8] | 이태영 | 2019.04.30 | 244 |
'만남과 헤어짐' 영화 제목인가 했는데
바로 우리의 졸업 60주년의 주변 이야기군요
영상과 글의 멋진 배합 역시 흥숙씨의 옛 솜씨가 살아있네요
만남과 헤어짐, 가슴에 와닿는 영상을 만드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 민자 동문의 초청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