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최북단 백령도 답사
2019.05.22 13:18
지난 인사회날 2박 3일간 백령도와 대청도를 다녀 왔습니다.
두 섬 다 생각했던것 보다 아름답고 커서 많이 놀랐습니다.
배를 4시간동안 타고 갔지만 가볼만한 훌륭한 관광지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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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5.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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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3 19:59
저도 항상 백령도라 함은 조그만 군사 기지로 알고 있었어요.
북한의 장산곶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보였어요. 주민이 약 1000명인데 비해 군인은 40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벟써 관광지로 발전해서 숙박시설이며 몇백명이 타는 크고 좌석이 정해진 배로 200Km를 4시간 걸려 편안하게 가게 해주었어요.
섬이 아주 크고 아름다운곳으로 좀 놀랐어요. 육지에서 가까워 농업이 주로 쌀 농사로 수입을 올리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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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19.05.24 01:32
1965년 당시의 주민이 약8,000명이고, 제일 번화한 진촌리에만도 1,000명이 넘었었는데.
대부분이 피난민이라 농사도 잘않되고 해서 인구가 줄고는 있었으나 1,000명뿐이에요?
당시엔 서대문 화양극장주인이 소유한 여객선으로 편도 약18-20시간 걸렸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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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19.05.24 01:20
황형, 공군작전사령부 30방공관제단 305대대에서 제가 18개월간 근무했지요.
백령도에는 육해공군이 모두 주둔하고있지요. 규모로는 해군도서방위사령부가있어 제일크고
제가근무했던 레이다싸이트가 가장 중요한 부대고, 육군은 고사포부대가 우리 레이다기지를
지켜주었지요.
백령도와 황해도 장산곶 사이에 월내도라는 섬이있어, 휴전당시엔 우리땅이었으나 북한땅에서
4km밖에 안되어 철수했지요. 나중에 북괴군이 대형 대포를 배치하고 백령도 향해 매일 시위를해서
처음으로 백령도에 전속오는 장병들에게 겁을 주었어요.
같은 공군전우였던 황형은 어데서 군무했지요? 백령도소식은 잘 아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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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05.23 05:30
사진 한 장 한 장 구도가 아주 좋네요 잘 자르셨네요
뿌연한 안개가 신비를 더해 멋진 영상을 만들어 줍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몇 장의 바다 사진의 수평을 맞춰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는 Xpro를 이용 수평을 잡으시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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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3 20:10
항상 칭찬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해무가 심해 바람에 날릴때 잠깐 잠깐 찍는라 정신이 없었어요.
용트림 바위는 보이지 않아도 귀한 사진이라 안개속에서 눌러 보았어요.
백령도와 대청도 그리고 소청도까지 3개의 섬이 안개로 가려서 좀 고생 했지만 무척 아름답고 신비한 곳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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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05.23 09:28
백령도가 이제는 관공지가 되었어?
1968년 12월 그믐에 서울을 떠나오는데
당시 해군장교로 복역하던 동생이 기지를 떠나지 못해서
우리 떠나는 것을 보지 못한 그 서운한 마음을
백령도 달을 보며 써보내 주었던 장장의 편지가
지금도 가슴속에 아련하단다.
아. 그리운 우리 동생!
은영이 백령도 답사 영상물이 나를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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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3 21:30
승자야, 너도 동생생각이구나. 나도 백령도에 있는 동생을 만날 생각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갔었단다.
48년생 망내 남동생이 서울 모 대학병원 원장을 퇴임하고 백령도로 봉사생활 하려고 갔다가
백령종합병원 원장으로 발령이나서 현재 6년차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단다.
70년대 군의관때 백령도에 들어가 공부하며 학위도 따고 배우자도 만나 결혼 해서인지
고향같이 그립다고 말하곤 하더니 노년에 봉사한다고 다시들어가서 주민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단다.
아마 그때는 핼리곱터로만 다녀서 오지 못했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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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05.23 11:41
어쩐지 어둡고 쓸쓸할 것 같은 백령도가 아주 아름다운 섬이구나!
다음에는 기회가 오면 가볼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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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3 20:47
그래 같이 갔었으면 좀더 좋은 사진을 가져올수 있었는데 아쉽다.
생각보단 가는 배도 제법 크고 좌석이 정해진 편안한 의자로 시설이 좋아 피곤을 덜어주었지.
섬도 아주 크고 시설이 좋은 종합 병원과 1898년 개화파 정치가 설립한 중화동 교회와
김대건 신부님 유해일부가 안치된 크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된 성 야고보 성당이 눈길을 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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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05.23 21:51
가보기 어려운 백령도와 대청도를 다녀와서 좋은영상물을 만들어 소개해 주어
친근감을 가질수 있게 해주신것 같습니다.남북분단을 생생하게 알게 해주는 섬들이지만
병원,성당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게 보여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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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3 22:36
이제는 한화관광이 즐비하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백령도 주민이나 대청도 주민들은 거의 북단을 적대시 하고 있었습니다.
군인의 피해를 많이 보아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이한것은 이곳 백령도 해변인 사곶천연 비행장 해변입니다.
길이 3.7Km나 되는 위 사진에 나오는 끝없이 보이는 모래 해변이 바로 백령도 사곶 천연 비행장입니다.
2023년부터는 정식 비행장으로 시작 된다고 합니다.
정말 소도시같이 잘 정돈된 고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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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19.05.24 01:25
은영씨, 해금강 같은 두문진도 배타고 나가서 보셨어요?
물범 서식지도 보셨나요?
6월 중에 친구들 몇분 초대해서 백령도 이야기 하번 하시면 어떨까요?
저는 백령도 이야기만 나오면 신이 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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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4 22:04
물론이죠. 백령도에서는 제일 먼저 두무진 유람선을 타고
1시간 동안 유람을 한답니다. 기암 괴석들이 웅장하고 아름 다웠습니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두무진(頭武津) 이라 합니다
진촌리 뒤에 물범 서식지에서는 그날 물범을 보지 못했습니다. 검은 까마귀들만 한때거리가 있었습니다.
가이드말에의해서 인구 얘기를 했는데 원주민들이 많이 떠나고 얼마 않되었었는데
관광사업으로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2017년에는 5.000명까지 되었고 2019년 5월에는 현제 20.000명까지 되었답니다.
백령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그렇게 얘기 해 주시니 좀 부끄럽습니다.
동생이 원래 백령도를 좋아해서 항상 기분좋은 얘기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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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19.05.23 22:21
백령도는 소생이 공군 소위로 1965-66, 만 18개월을 근무한 잊지 못할 섬입니다.
은영씨 동생이 근무하는 병원은
본래 Father Moffet라는 카톨릭 신부님이 사재로 설립한 (본가가 미국의 부호 집안) 김 안드레아 병원으로
미국에서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그리고 성당에 근무할 수사와 수녀들까지 미국에서 데려다 운영하셨지요.
그뿐만 아니라 신부님의 가족들이 미국에서 대형 LST 함정으로 실어 보내는 의복으로
당시 10,000명에 가까운 백령도 주민들의 추위를 면하게 해주었지요.
당시 카톨릭 의대 출신 초년병 의사들은 의무적으로 6개월을 김 안드레아 병원에서 근무했지요.
우리 친구 고용복 박사도 근무했습니다.
저는 마펫 신부님을 그곳에서 만나 우선 천주교 교인이 되었고, 그 후의 인생 진로에서도 큰 가르침을 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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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19.05.23 23:26
앞의 사진은 소생이 공군 중위로 백령도 근무 중 모습이고 옆의 사진은 Moffet 신부님과 홍인수{요한) 신부님입니다.
홍 신부님은 황해도 피난민의 자식으로 마펫신부님이 백령도 출신 신부가 나와야 한다며 후원하여 신학교에 보내고
신부가 되도록 뒷받침해주셨지요. 1942년생으로 1967년에 서품되셨고, 나라가 혼란스럽던 1980년도 초에
김수한 추기경님의 비서 신부를 하셨습니다. 저와는 평생 절친으로 지냈습니다.
지금은 두 분 다 천주님 곁에 계십니다.
천주교에서 백령도에서 찾는 의미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이셨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싱가포르에서
서품 받으시고 귀국하실 때 배편으로 처음 도착하신 곳이 백령도 및 대청도이기 때문입니다.
은영씨가 말씀하신 새곶비행장은 평소엔 바다이다가 물이 빠지면 몇 시간 동안 활주로로 사용하는 비행장입니다.
세계에 이태리 어느 곳하고 단둘이랍니다.
은영씨 사진 첫 장면에 앞으로 활주로가 조금 보이고 앞으로 쭉 바라보면 야트막한 산이 보이지요.
웬수같은 산입니다. 제가 근무시에 서울로 휴가가는 공군 장병 약 20여명을 태운 C-46 비행기가 부양하지 못하고
산 중턱에 추락하여 전원 사망했던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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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3 23:01
그렇군요. 성당도 안드레아 성당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성당이 너무 아름다워 아침 미사를 보고 둘러 보았습니다.
동생도 공군 군의관으로 백령도에서 지내면서 급한 환자를 핼리곱터로
육지 병원으로 옮기는 일을 자주 하는것을 예전에 많이 들었어요.
또한 착실한 천주교인으로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인천 광역시 옹진군으로 되면서 인천시에서 병원을 크게 늘려 지어주어서
병실이 30여게 진료과가 9종류이고 의사도 열몇명분들로 최신 기계가 많이 들어와
주민들이 잘 이용 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사경을 해매는 환자만 핼리곱터로 육지로 옮긴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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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05.24 16:52
인사횟 날 훤한 은영이가 없어서 허전하다 했더니 좋은 곳엘 갔구나.
백령도 말만 들어도 으시시한 곳으로 여겨졌는데 산천초목은 아름답기만 하구나.
넌 형제가 많아서 보기 좋다. 남동생이 봉사를 하네.
너의 잔잔한 여행기가 남동문의 젊은 날 군인 사진을 다 꺼내게 했구나.
백령도가 천주교로는 의미있는 곳이구나. 내 머리에 박힌 틀 깨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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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4 21:33
흥숙아 인사회와 겹쳐 고민했었어. 동생 보는 맛에 그냥 백령도로 갔지.
6.25사변 피난때 내가 업고 다닌던 동생이라 더 애틋 하단다.
원주민은 자식들이 육지로 나가 얼마 않되지만 외지의 사람들이
숙박업과 관광업으로 갑자기 많이 들어와 살고 있다고 한다.
교통편도 의외로 편하고 아름다운 섬이고 볼거리도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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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5.27 23:32
백령도를 간다 했을때 그 먼데를 어찌 가나 걱정했는데 잘 다녀 왔구나.
나는 오늘 오후에야 와서 네가 올린 영상을 이제야 본다.
백령도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고 생생한 많은 상식을 얻어 고마워.
더구나 김필규님의 백령도 회상은 책에서 보다 실감나고 재미있기 까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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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5.28 23:11
그동안 식구들과 재미있게 잘 쉬고 왔구나
.백령도가 요사이는 관광지로 되어서 한화여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어.
쌀 농사가 주민의 필요량보다 3배가 수확되어 그 수입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동생 부부가 제2의 고향이라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어.
동생부부도 만나고 가보고 싶던 성당도 가보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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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자욱이 내리는 서해의 최북단 백령도 대청도의 앞바다에 갈매기 짝지어 정답게 노니고,
해풍에 씻기고 부서지는 괴암 절벽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참 좋은 여행 다녀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