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권석하의 런던이야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들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교부 장관. /블룸버그

 

영국 하원 의원은 고달프고 없는 것도 많다. 
악명 높은 영국 물가 감안하면 박봉(연봉 7만9468파운드·약 1억1920만원)을 받는다.
경비 지원이 없어 기사 딸린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의원은 전혀 없다.
모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기사와 관용차를 제공받는 하원의원 겸직 장관도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하고
런던 시내는 자전거로도 다닌다. 기차나 항공기도 일반석 요금만 청구할 수 있다.
공항 귀빈실은 언감생심이다. 일정 관리하고 전화 받는 수행 비서도 없다.
보좌관도 중진일 경우만 1~2명 있다. 많은 의원이 단독 보좌관이 아예 없기도 하다.
 
초선 의원들은 중진 의원 보좌관 하면서 일을 배운다.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옆 의원회관에는 하원 의원 650명 중 213명만 사무실이 있다.
4~5선쯤 되면 보좌관과 같이 쓰는 단독 사무실이 주어진다.
3선도 동료 의원들과 공동 사무실을 쓴다.

영국 하원 의사당 중앙 홀에는 의원 개인 지정 좌석조차 없다.
기차역 대합실 의자 같은 긴 초록색 가죽 의자만 줄지어 놓여 있다.
그나마 437명만 앉을 수 있다.
전원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여왕 시정연설 날엔 나머지 213명은 의자 사이나 뒤에 서 있다.
지역구 당사에는 아예 의원 사무실과 책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하원 의원은 지역구 지방자치단체 의원 후보 선출에 전혀 영향력이 없다.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려면 시의원 협조를 받아야 한다.
해서 영국에서는 시의원이 갑이고 하원 의원이 을이다.
영국 국민 6692만명에 하원 의원이 650명이다.
 
의원은 VIP가 아니고 별다른 특전도 없다.
대개 유효 2만~3만표 얻으면 당선되니 정말 한 표 한 표가 아쉽다.
그래서 그냥 동네 아저씨처럼 행동해야 한다. 누구나 전화해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영국 하원 의원은 정말 유권자의 공복이고 심부름꾼이다.

 

조선일보 A35면<출처>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5482 오계숙 동문 개인전 [14] file 이태영 2019.06.21 316
15481 향기로운 오후에 [1] 심재범 2019.06.20 114
15480 4대강 논란 이제 종지부를 찍자 <김대기 조선 칼럼> [5] file 이태영 2019.06.20 194
15479 LALA-노년에 드론을 연습하는 어려움을 실감하다. [8] 최종봉 2019.06.20 136
15478 ♣ 산우회 장미축전 출사 [17] 성기호 2019.06.16 238
15477 덕담에 기를 받아 오늘 새벽도 어김없이... [8] file 이태영 2019.06.16 287
15476 제임스 진 작품전 [11] 김동연 2019.06.16 180
15475 LALA- 정남초등21회 동창모임 (화성행궁 산책,수원 갈비회식) [10] 최종봉 2019.06.15 200
15474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에 다녀와서 [8] file 김영은 2019.06.13 169
15473 러시아 자전거 여행기 [14] file 박일선 2019.06.13 136
»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들 [권석하의 런던이야기] [17] file 엄창섭 2019.06.13 293
15471 인사회 알림장입니다. [10] file 김동연 2019.06.12 199
15470 [만물상] 노르망디 연설 < 조선일보 한현우 논설위원> [6] file 이태영 2019.06.11 256
15469 LALA- 공포 마켓팅시대를 스치는 생각들 [6] 최종봉 2019.06.11 115
15468 비오는 날 소풍가다 [12] 김동연 2019.06.09 234
15467 호수의 우정 [6] 엄창섭 2019.06.08 342
15466 광교호수공원에서 추억 만들기 [5] file 이태영 2019.06.08 207
15465 서울식물원 탐방 [6] 엄창섭 2019.06.06 210
15464 서울식물원 [6] 김인 2019.06.06 146
15463 6월 5일 인사회 일기 [6] file 이태영 2019.06.06 206
15462 현충원 참배 [8] file 정지우 2019.06.05 116
15461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 <국립중앙박물관> [7] file 이태영 2019.06.04 236
15460 죽도 상화원 회랑길 [13] 이은영 2019.06.03 283
15459 러시아 자전거 여행기 [14] file 박일선 2019.06.03 157
15458 비오는 날의 제주여행 여적 [10] 황영호 2019.06.02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