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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전거 여행기

2019.06.13 20:12

박일선 조회 수:136

 

친구 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은 요새 제법 더운 모양이지요? 이곳은 오후 최고 온도가 20도 이하인 선선한 날씨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약 420km를 달려서 마지막 휴시도시인 Chelyabinsk에 와있습니다. 드디어 우랄산맥을 넘은 것이고 시베리아에 들어온 것이고 유럽을 떠나서 아시아에 들어온 것입니다. 우랄산맥은 산들이 대부분 나지막 했으나 넓게 퍼져있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달린 420km 중에 300km는 우랄산맥인 것 같습니다.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수없이 반복해서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자전거로 소백산맥을 넘을 때는 충주에서 문경까지 하루에 넘었는데 우랄산맥은 5일 걸려서 넘었습니다.
 
오늘은 우랄산맥 경치 사진을 몇 장 소개하겠습다. 나머지 경치는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Map 1.jpg

전체 사진입니다

 

Map 2.jpg

지난 7일 동안 달린 Ufa-Chelyabinsk 구간의 지도입니다

 

Map a1.jpg

우랄산맥의 산들은 대부분 나지막했습니다

 

Map a2.jpg

그동안 초원만 보다 산 경치를 보게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Map a3.jpg

가끔 조용한 호수들로 나왔습니다

 

Map a4.jpg

전부 흙산들이었고 석산은 한 번도 못봤습니다

 

Map a4a.jpg

아담한 소도시들도 가끔 나왔습니다

 

Map a5.jpg

마을도 보였구요

 

Map a6.jpg

시베리아에 많이 보이는 나무들인데 이름이 생각 안납니다

 

앞에 제가 마지막 휴식도시 Chelyabinsk에 와있다고 얘기한 것을 기억하시나요? 너무 힘들어서 Chelyabinsk에서 이번 여행을 끝이고 모래 16일에 귀국하렵니다. 너무 힘드니까 재미도 없고요. 무엇이 힘드냐고요? 다음 사진을 보세요.

 

Map b2.jpg

트럭이 너무 많아요, 제가 달릴 수 있는 갓길은 너무 좁고요, 하루 종일 트럭에 신경 쓰느라고 정신이 없구요, 시베리아에 가까워지면 좀 나질까 했는데 그럴 것 같지 않아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Map 1.jpg

2016년 프랑스 대서양 해안을 떠났을 때의 목표는 유럽대륙 횡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위 지도에서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루마니아의 흑해 해안에서 끝내는 것이었지요. 흑해의 동쪽 해안은 지리적으로 아시아로 쳐서 루마니아의 흑해 해안에 도착하면 보통 유럽대륙 횡단을 했다고들 하는데 정확하게는 유럽은 우랄산맥에서 끝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원래의 목표인 유럽대륙 횡단으로 돌아가서 우랄산맥을 넘자마자 있는 도시 Chelyabinsk에서 자전거 여행을 끝내기로 한 것입니다. 원래 목표보다 거의 배는 달린 것이지요. Vladivostok까지 가서 유라시아대륙 횡단을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렵니다. 6월 19일 인사회 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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