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자전거 여행기
2019.06.13 20:12
친구 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은 요새 제법 더운 모양이지요? 이곳은 오후 최고 온도가 20도 이하인 선선한 날씨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약 420km를 달려서 마지막 휴시도시인 Chelyabinsk에 와있습니다. 드디어 우랄산맥을 넘은 것이고 시베리아에 들어온 것이고 유럽을 떠나서 아시아에 들어온 것입니다. 우랄산맥은 산들이 대부분 나지막 했으나 넓게 퍼져있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달린 420km 중에 300km는 우랄산맥인 것 같습니다.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수없이 반복해서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자전거로 소백산맥을 넘을 때는 충주에서 문경까지 하루에 넘었는데 우랄산맥은 5일 걸려서 넘었습니다.
오늘은 우랄산맥 경치 사진을 몇 장 소개하겠습다. 나머지 경치는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 전체 사진입니다
지난 7일 동안 달린 Ufa-Chelyabinsk 구간의 지도입니다
우랄산맥의 산들은 대부분 나지막했습니다
그동안 초원만 보다 산 경치를 보게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끔 조용한 호수들로 나왔습니다
전부 흙산들이었고 석산은 한 번도 못봤습니다
아담한 소도시들도 가끔 나왔습니다
마을도 보였구요
시베리아에 많이 보이는 나무들인데 이름이 생각 안납니다
앞에 제가 마지막 휴식도시 Chelyabinsk에 와있다고 얘기한 것을 기억하시나요? 너무 힘들어서 Chelyabinsk에서 이번 여행을 끝이고 모래 16일에 귀국하렵니다. 너무 힘드니까 재미도 없고요. 무엇이 힘드냐고요? 다음 사진을 보세요.
트럭이 너무 많아요, 제가 달릴 수 있는 갓길은 너무 좁고요, 하루 종일 트럭에 신경 쓰느라고 정신이 없구요, 시베리아에 가까워지면 좀 나질까 했는데 그럴 것 같지 않아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2016년 프랑스 대서양 해안을 떠났을 때의 목표는 유럽대륙 횡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위 지도에서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루마니아의 흑해 해안에서 끝내는 것이었지요. 흑해의 동쪽 해안은 지리적으로 아시아로 쳐서 루마니아의 흑해 해안에 도착하면 보통 유럽대륙 횡단을 했다고들 하는데 정확하게는 유럽은 우랄산맥에서 끝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원래의 목표인 유럽대륙 횡단으로 돌아가서 우랄산맥을 넘자마자 있는 도시 Chelyabinsk에서 자전거 여행을 끝내기로 한 것입니다. 원래 목표보다 거의 배는 달린 것이지요. Vladivostok까지 가서 유라시아대륙 횡단을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렵니다. 6월 19일 인사회 날 뵙겠습니다.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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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6.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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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6.14 12:20
몇 달 동안 초원 경치만 보다가 우랄산맥의 산 경치를 보니 반갑기 짝이 없더군요. 앞으로의 자전거 여행은 쉽고 안전하고 재미있는 곳만 골라서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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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06.14 06:04
일선이 420km를 5일 달려 우랄산맥을 넘어 Chelyabinsk에 무사히 도착했어
대단한 족적을 남기고 귀국하네 다음 인사회에서 만난다니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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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6.14 12:22
나도 일찍 귀국을 하게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와이프도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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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6.14 06:08
어린 시절 교실에서 배운 시베리아는 얼음으로만 덮흰 줄 알았다가
저 광활한 대지위에 푸른 수림이 우거져 있는 우랄산맥의 경치가 참 좋으네.
6월 19일에 만날 수 있다니 반가워! 혹 나는 진료관계로 못갈지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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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6.14 12:24
이제 자주 볼 텐데. 진료가 더 중요하지. 우랄산맥을 본 것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같이 생각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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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6.14 08:36
420Km를 달려 우랄 산맥을 넘으셨으니 대단 하십니다.
돌아 오신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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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6.14 12:26
우랄산맥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여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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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06.14 12:46
우랄산맥을 넘어 유럽에서 아시아로 자전거로 넘어온 용기와 건강을 축하하오!
19일 인사회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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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6.14 13:19
원래 계회보다 빨리 귀국하게 되었소. 더 많이 보게되었으니 그 또한 즐거운 것이 아니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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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06.14 21:59
현명한 결단입니다. 힘들면 계획을 바꾸기도 해야지요.
부인께서 많이 반기시겠습니다.
19일 인사회날 만나면 반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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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6.14 22:05
현명한 결단이라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집사람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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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06.18 13:26
여행은 값진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어 좋아보입니다.
계단 오르기도 피해서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자전거로 산맥을 넘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친구들 만나려고 인사회 맞춰서 오시는것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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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고 여행일정을 보니 대단하구먼. 그리고 저렇게 넓은 나라가
凍土와 草地등 쓸모없는 땅이 널려 있는줄 알았는데 개발이 무궁무진하여
러시아를 다시 보게 되는구먼. 아무쪼록 건강 조심하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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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좁은 트럭 많이 다니는 길에서 웬 모험을 하시려고요? 명쾌한 결단입니다. 서울서 만나요.
유라시아대륙횡단 아쉽기는 하시겠지만 우랄산맥 넘어 유럽대륙횡단 성공했으니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