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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가는 이즈음에

2019.09.22 04:38

김승자 조회 수:184

오십년 뿌리를 내렸던 오하이오를 생뚱맞게 떠나기로 마음먹은지 십개월이 되었다.

겨우 손때 묻은 살림들을 정돈하느라고 또 한달이 후딱,

아이들 말대로 부짓깽이 하나 더 사지 않고도 집안을 채우고 숟가락, 젓가락도

골동품 수준이 되었다고 웃으면서 드나들때 스스럼없이 오가는 서로간의 교감이

역시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사는 맛이로구나 새삼 절감한다. 

 

마음같아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한상 차려서 둥근달을 함께 보며

추석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구름속에서 달님이 나오지 않았고

이 할미도 이사끝에 찾아 온 감기 몸살이 방해를 놓아서 아이들이 주선한 외식을 하고 말았다.

아이들 말대로 더 건강하고 기력이 왕성할때 이사를 왔어야 했는데...

미련이 없는 날이 어디 있을가만은 이만하기 아직은 다행아님감?

벌써 9월 마지막 주, 그리고 시월 상달이 오면 여기도 단 배랑 단감이 눈을 끌겠지!

 

창너머 호숫가 주변에 아침마다 물들어가는 빛갈을 눈여겨 보며 

호수건너 높지않게 누워있는 산등어리에 사내아이 머리밀듯 다듬어 놓은  스키장에

흰눈이 덮히기 전에 김밥을 말아서 거봉포도 한바구니 담아

아이들과 함께 핔크닠을 나가자고 불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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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on Bridge and Cherry" at the Minneapolis Sculptur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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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부르는 호반의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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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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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n on th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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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Chicken Salad in a Wantan Cup and Blackberry" for the Condominium Residents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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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unday Afternoon Boating on th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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