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타 소식 - 할로윈 (Halloween)
2019.11.03 02:37
지난 목요일은 할로윈이었습니다. 할로윈은 어린이들의 축제 날입니다. 아마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좋아하는 날일 것입니다.
할로윈에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입을 복장을 준비하고 (만들거나 사거나) 집앞을 무섭게 장식하고 다른 집 아이들이게 줄 캔디, 초콜렛을 준비해놓습니다. 아이들은 해가 진 7시경부터 9시경까지 동네를 다니면서 문을 뚜들기고 "트리코 트리"를 외칩니다. 보통 몇 명이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데 혼자 다니는 경우에는 부모가 뒤를 따릅니다.
"트리코 트리"는 영어로 "trick or treat"인데 "trick"은 "나쁜 장난을 칠꺼야" 하는 뜻인데 화장지를 정원 나무에 감아놓거나 하는 피해가 없는 장난들이고, "or treat"는 "그게 싫으면 맛있는 것을 내놔" 하는 뜻입니다.
우리 애들도 아마 5살 때부터인가 "트리코 트리"를 다녔는데 보통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옛날 우리가 설날에 세배 다니면서 세배 돈을 받을 때의 기분과 비슷한 것이었을 것 같습니다. 막네는 4살인가였는데 "트리코 트리" 발음이 힘들어서 "트리코 코코 .." 하던 생각이 납니다.
해골 같은 복장을 입고 다니는데 그 이유는 무섭게 보여서 캔디나 초콜렛을 쉽게 얻기 위한 것이고 집을 무섭게 치장하는 이유는 어린애들이 무서워서 집을 그냥 지나치게 만들기 위한 것인데 어리애들이 그냥 지나치는 적은 거의 없지요. 그러나 가끔 정말 무섭게 해놓은 집이 있습니다. 집안에서 무서운 귀신 소리가 나오고 연기도 나오고 해서 아주 어린애들은 그런 집에는 무서워서 가질 못합니다.
조금 큰애들은 복장을 하고 친구들과 음식점에서 모여서 "코스튬 파티"를 하는 것 같은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둘째 손녀는 "트리코 트리"를 안 다니고 그런 파티에 가서 제가 차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동네를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
우리 집 애들 두 명과 친구 집 애들 두 명이 "트리코 트리"를 나가기 전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17세 2명, 11세 2명인데 17세 짜리들은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데 "트리코 트리"를 다니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죠. 그래도 마음 만은 아직도 어린애인 모양입니다. 제일 위 11세 짜리 우리 손자는 자기가 직접 만든 상자 같은 코스튬을 입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코스튬 경연에 가지고 나가서 상을 받았답니다.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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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11.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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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3 23:53
할아버지 할머니 집까지 "트리코 트릿"을 하러 세 손주가 왔군요. 곧 대학 가게들 컸습니다. 밖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았구요. 아이들 뒤 벽에 걸린 가족사진이 부럽습니다. 손주들 숫자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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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11.03 05:55
힐로원, 참 멋진 축제일이구나!
재롱스러운 손주 아이들이 악동인척 개구장이 짓을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는 할아버지는 즐겁고 대견스럽기만 하겠구나?
똑똑한 손주들 사랑에 푹 빠진 할배의 마음이 짐작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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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4 00:00
아이들이 좋아하는 명절 날이지. 지금은 모아온 캔디, 초코렛 등을 별로 먹지도 않지만 물자가 귀했던 옛날에는 그냐말로 대박의 날이었을 거야. 이제는 손주들이 너무 크고 부모와 너무 가까워서 조부모는 끼어들 자리가 적어. 그래서 때로는 좀 씁슬하 때가 있지. -
이태영
2019.11.03 06:53
미국 영화에서는 자주 볼 수 있어 익숙한 축제이지
서울 이태원에서도 할로윈 축제가 해마다 대단하다고 들었어
요즘 손주들이 곁에 있어 즐거운 나날이지?
아래 사진은 이태원의 할로윈 축제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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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4 00:18
한국에도 할로윈이 굉장하구나. 그런데 어린 아이들보다는 틴에저 중심인 것 같네. 애들이 하도 부모하고만 붙어 다녀서 우리는 그저 겉돌지. 오늘은 내 생일과 (11월 4일) 둘째 손녀 생일이라 (11월 3일) 새로 생겼다는 한국음식점에 외식할거지. 요새 미국에는 한국식 고기집들이 많이 생긴다는데 지난 주에 근래에 이곳에도 생긴 한국식 고기집에 가서 먹었는데 아주 잘 차려놓고 종업원들은 전부 외국인이고 (돈 받는 사람까지) 동양인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지. 주인은 틀림없이 한국인일 텐데 안 보였어. 고기는 무한 리필이고 주문하면 30초 안에 가져다 주고 서비스가 최고였어. 소고기도 여러 가지 종류로 스테이크 차돌백이 등 다양하고 삼겹살에 곱창 양고기까지 있어. 가격은 한 사람 당 $20 정도이고 음료수와 18% 팁은 따로이지. 한 번 먹으면 한달 간은 고기 생각이 안 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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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11.03 11:43
해마다 열리는 할로윈 축제를 실제 설명을 곁들여 들어 보니
부모와 함께 신나고 재미있는 행사였겠습니다.
할아버지도 아이들 곁에서 행복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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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4 00:20
잘 크는 것을 보면 행복하죠. 조금 있으면 박가 성 가진 손주가 생길 것을 기대하면서 부픈 마음입니다. 이왕이면 손자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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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11.03 21:47
어린이들의 신나는 축제 할로윈 모습이군요.
화려하고 즐거운 축제인 것 같습니다. 정원도 희한하게 꾸몄군요.
50년전 내가 직접 경험한 할로윈 축제는 참 소박한 모습이었어요.
사탕을 준비해 두었다가 아이들의 벨소리를 들으면 나가 대접했지요.
귀신이 무서워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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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4 00:26
자금도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코스튬, 장식품들이 (made in China) 많아진 것과 부모들의 보호와 감사가 강화된 것 정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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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11.04 08:18
박일선님의 오래만에 미국 생활로 돌아가신 모습 무척 화목해보입니다.
할로윈 장식이 온집안을 꾸며놓아 흥미롭게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낯설지만 우리 운동하는 곳에도 장식을 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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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5 02:04
가족들은 모두 좋아합니다. 저도 오래 살던 곳이라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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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11.07 20:07
박일선님, 재미있게 지내시는군요. 우리 웹이 국제적이 되어 좋습니다.
승자야, 항상 손자녀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젊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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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08 04:46
간신히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기는 했지만 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뉴욕, 시카고, DC에 특파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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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손주들 덕분에 즐거운 할로윈을 보내셨군요.
무서운 장식을 한 집들 사진도 잘 찍으셨네요.
우리는 콘도로 이사오니까 그런 재미는 보지 못하고
막내딸네 세 손주들이 찾아와서 기뻣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딸네집 앞에서 Trick or Treat 나서기 전이고
두번째는 우리 콘도에 찾아 온 Three Beg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