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꽃 옆에서 ......이 초영
2019.11.28 17:23
내일(11-28 목)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입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들, 친지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칠면조 (turkey)고기 구워 놓고 추수감사절 만찬을 하는
미국의 큰 명절이지요.
우리가 사는 단지내에 한인들의 문예반 모임에서는 해마다
추수감사절시기에 국화꽃 옆에서 작품낭송회 모임을 갖습니다.
20 여명 모이는데 절반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시인, 수필가들이고
10년이 넘게 이어 오는 글사랑 모임입니다.
모두가 70대, 80초반의 년령들이라 글의 주제나 내용들이 난해한 작품들이
아니고 문우들이 다 같이 공감하고,공유 할수도 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격주로 만나는 글모임입니다.
엊그제 (11-25 월), 국화꽃 두 화분 테이불에 놓고 각자 자기가 쓴 시, 수필을
낭송 하는 시간을 갖었어요. 나도 나가서 읽었어요. 두시간 낭송시간을 마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즐겁게 내일 추수감사절을 맞으렵니다.
나는 등단한 작가는 아니지만 나이 들어 가면서 책과 멀어 지는 것이 두려워
글쓰는 분위기에라도 속해 보려고 한 5년째 출석하고 있어요. 문인들의 강의도
들으면서 국어 작문 시간에 앉아 있는 실버학생이 됩니다.
3년 전부터 단지내 주민들 (한국인이 1,500 명 정도 살아요.)의 글을 모아
"은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 1집, 2집, 3집까지 발간 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출판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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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11.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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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11.29 15:40
사느라고 바빠서 앞길만 보고 살다가 어느날
나 자신을 돌아보니 속절없이 가버린 세월 만 보이더라.
이민 1세들이 이제와서 공통으로 느끼는 심정일꺼야.
이제 온몸 바쳐 키워온 자녀들이 제 몫을 하면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우뚝 서있으니 1세들이 많이들 "나"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글쓰기"를 하는것 같애. 특히 여자들이...
동연아, 문예반 class에서 문인 강사들, 은퇴교수들 강의듣고 많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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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11.29 00:16
이초영, 멋있는 문학동네에서 국화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구나!
반갑고 멋있고 훌륭해!
원래 능력이 있었겠지만 이사도 적절할 때에 좋은곳으로 가서
계속 성장할 수 있구나.
축하해!
Wish you to continue flourishing in your endeavor
and share your writings with us in this room.
Happy Thanksgiving!
동연이 말대로 낭독한 작품을 듣고싶어.
-
이초영
2019.11.29 15:51
승자야. 새로운 곳에서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이구나.
딸들이 가까이 있으니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
여기 한국분들도 많이들 애들 사는곳으로 감사절 지내러
가더라. 나도 딸들과 같이 감사기도 올리고 잘 지냈어.
바쁜중에 댓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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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29 01:46
와, 한국 사람이 1,500여 명이 산다니 굉장한 컴뮤니티로군요. 우리 동기는 초영 씨네와 정굉호 동창 외에 더 있나요? 행사가 다양해서 심심할 틈이 없겠습니다. 저희 Thanksgiving은 조용합니다. 딸네 집은 매년 축구 시합을 하러 샌디에고에 가고 샌프란시스코의 큰 아들은 일을 해야 한다고 못 옵니다. DC의 작은 아들만 와서 셋이서 조촐하게 지낼 것입니다. 오늘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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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11.29 15:59
벌써 눈이 왔네요. 폭설이 무섭고 추위가 싫어서 따뜻한 CA,로
왔는데 눈사진만 보면 가슴 설레고 아련히 그립기도 합니다.
눈 치우시면 조심 하세요. 멀리서 오는 아드님 하고 오붓이 추수감사절
보내시니 눈속에서도 따뜻한 잔치를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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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11.29 05:41
나이 들어도 책을 가까이 하면서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옮겨보는 글 사랑모임이 있는 이초영 님이 사시는 동네는
참 좋은 아름다운 동네이군요.
노년을 보내면서 이웃끼리 따뜻한 정을 나누며 글짖기를 즐기는
초영님의 그윽한 향기가 국화꽃 피는 가을에 먼바다를 건너 전해옵니다.
즐거운 추수감사절을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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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11.29 16:11
항상 정감어린 댓글 주시는 영호님 감사합니다.
나이들어 새로운 곳에 오니까 친구 사귀는것이 힘들어
한참을 외롭게 지나다가 글사랑 모임에 참석하고, 글쓰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class끝나고 점심도 같이 하고 조금씩 우애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같이 배우면서 글쓰기가 치매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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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11.29 06:01
11월 28일이 추수감사절이군요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 17일 일요일 추수감사절 예배를 봤습니다.
은퇴한 분들이 모여 시낭독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책도 3집까지 만드셨다니 대단한 열정입니다.
국화꽃 옆에서 시를 낭독하시는 이초영 님의 모습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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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11.29 16:19
이태영 회장님. 가을이 그립고, 울긋 붉긋 단풍이 보고
싶어 동부의 친구들과 거닐던 낙엽 깔린 산책길을 생각하곤 합니다.
이태영님의 가을 영상작품을 전시회를 보는듯이 감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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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11.29 21:57
초영아 너의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갑구나.
문학소녀같은 분위기의 모임이 마음을 발전시키는구나.
미국에서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모든 식구들이 모이는 즐거운 잔치지.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 너가 항상 건강하고 늙지 않았으면 한다.
소식 자주 보내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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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11.30 14:24
은영아. 서울은 지금 춥지? 여기 CA,는 아직도
선들 선들 기분 좋은 늦가을 날씨야.
엊그제 이틀간 큰비가 내려서 가물에 말라가던 나무들이
샤우어를 하고 차도 깨끗하고, 잔디도 더 푸르고, 거리도
말끔하고. 우리들 마음까지도 환해지는것 같애.
즐거운 소식 있음면 자주 보내고 싶지만 세월 갈수록
좋은 소식이 뜸해지네.
LA 여동들이 이해가 가기전에 만나자고 하니까
꼭 만날수 있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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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11.30 22:58
국화꽃 옆에서... 제목도 아름다운데 너의 시 낭송하는 모습
수줍은듯 소녀같이 귀여운 모습이다.
옆에서 말하듯 소근소근 풀어내는 너의 글 솜씨에 반했었어.
글 쓰는 친구도 만나고 좋은 강의도 듣고 늙으막에 호사하며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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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12.01 02:14
영은아,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이라고 우기지만
마음에도 세월이 삐집고 들어오더라.
나이들어 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또 할수 있을때, 행복하다고 생각해.
젊은 시절에 꿈꾸던 일들, 더 이상 매달리지 말고,
미련없이 접어 버리고, 슬퍼 하지도 말고,..
항상 격려해주는 댓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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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영아,
노랑화분 사이에 단정히 앉아 네 작품을 읽는 모습 멋지다.
문예반에서 공부한지 벌써 5년이나 되었구나? 우리 집 근처에는 없나
찾아 보고 나도 글공부 좀 하고 싶어. 그래서 네 글이 부드럽고 물 흐르는듯이 좋았구나.
네가 낭송한 네 작품 글을 여기에 소개할 수는 없을까?
은퇴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