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2020.01.15 22:35
그리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펑펑 쏟아지는가 험한 벼랑 굽이굽이 세월처럼 돌아 간 백무선 길고 긴 철길 우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겹겹이 둘러 앉은 산과 산 사이 작은 마을 집집마다 봇지붕 우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 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여 내내 그리운 그리운 그곳 북쪽엔 눈이 오는가 함박눈 펑펑 쏟아지는가
--- 1945 겨울 서울에서 -이용악(1914~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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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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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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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1.16 11:18
이용악 시인의 그리움이 잘 전달 됩니다.
따오기 노래 오래간만에 들으니 왠지 슬퍼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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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6 11:42
좋은 평, 감사합니다. 김동연님
슬퍼하시지는 마세요. 그리움이 담긴 시 한수 읽어가면서 옮겨 놓아 보았습니다.
벌써 잊혀져 가는 공부 복습하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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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1.16 18:47
詩 그리움, 음악, 편집 삼위일체로군
그림과 배경 보라색의 어울림이 환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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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6 19:09
고마워! 우리 사부, 이 태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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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1.17 12:10
이용악 시인의 詩 그리움이 따오기 노래와 어우러져 지나간 아름다운 옛날을 회상케 하여
즐거운 아침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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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7 15:50
엄 형, 지난번 인사회때 전수한 <그림 삽입하기>가
벌써 가물가물해 지길래 복습 한번 해보았지요.
잠깐이나마 어릴 적 향수에 젖어보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니
고맙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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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0.01.17 18:24
'그리움' 시를 음미하며 지난날을 회상해봅니다.
꾸준히 실력 다져가시는 열정 친구들의 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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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7 19:11
감사합니다. 김영은 님,
80이 되고 보니 가슴속 숨 죽이던 향수가 동면에서 깨어나나 봅니다. 하하
늦깎이 학생이 되어 친구들 덕택에 하나 하나 배우는 재미를 누리고 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익히기도 전에 잊어버리고 만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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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1.17 21:37
시 "그리움" 을 감상 하면서 노래가 마음을 뭉쿨하게 합니다.
보라색 바탕위에 삽입그림이 환상적이네요.
그림 삽입하기가 아직 익숙지못하는 동기생에게는 연습도 하지않으면서 탐내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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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7 22:55
아이고 동기생님, 이 부분에서는 선배가 아님니까?
탐내실 것도 없어요, 내일이면 또 우왕 좌왕이 되지요.
삽입 그림은 "그리움"을 검색해서 "이미지"에서 하나 가져왔답니다.
어쨋든 칭찬 고맙습니다. 동기생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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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삶이 한편의 소설이요,
수필이요,
시, 라고 말들 하지만 나에겐
글 쓰는 재주가 없으니
다만,
어느 시인의 글 한편을 옮겨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