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자전거여행을 포기했습니다
2020.01.26 08:12
칠레 자전거여행을 포기했습니다. 불과 3일 동안 100여 km를 달리고 포기했습니다. 작년 러시아 자전거여행 때와 함께 벌써 두 번째 포기입니다. 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더 직접적인 이유는 이번 자전거 코스를 오판 한 것입니다. 아주 심하게 오판을 했습니다. 2004년에 버스 타고 움직이면서 이곳을 배낭여행했을 때의 어렴풋한 기억으로 코스가 대부분 평지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알아보지 않고 이번 여행을 시작했는데 큰 실수였습니다. 완전히 산악지형입니다. 강원도나 북한의 함경도 못지않은 산악지형입니다. 3일 달려보니 도저히 제가 감당할 만한 지형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비포장도로가 많아지고 도로경사가 심해진다니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결론이 내고 포기했습니다. 완전 평지인 강변 코스나 달려야 되는데 멍청하게 산악지대에 온 것입니다.
그냥 돌아가긴 어굴해서 칠레의 'Lake District -호수지역'이라는 곳을 여행하고 태평양 해안을 따라서 유타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칠레 수도 Santiago까지 2, 3주 간 버스여행을 할까합니다. 칠레의 Lake District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2004년 칠레를 여행할 때는 몰라서 못갔던 곳입니다. 못간 것이 후회스러웠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 것이지요.
오늘은 지난 1주일 동안 찍은 사진을 올리고 다음에는 Lake District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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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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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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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1.26 10:13
그래도 마음은 놓이는데요.
아름다운 칠레여행은 편아한 힘들지않은 여행을 하셨음 해요.
이제는 무리는 좀 그래요. 느긋한 관광으로 노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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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1.26 11:15
산악지역을 자전거로 여행 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 생각하며, 포기한 것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오!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에서 만나기를 기대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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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0.01.26 12:40
전화 의복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되돌릴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기 전에
아주 현명한 결단을 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듣기만 해도 환상적일 Lake District의 절경을 감상하시면서
즐거운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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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0.01.26 13:55
예측 못한 상황에서 욕심내지 않고 방향 전환은 현명한 판단같습니다.
오랜 모험가의 경륜이 모무한 노인의 만용을 용납하지 않으면서
'Lake-Distrik' 이라는 아름다운 호수을 허락했네요.
칠레의 자연 경관이 무척 아름답군요. 좋은 여행하고 돌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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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1.26 18:54
일선이 몹시 고생했구나 너무 무리를 하지않고 방향 전환 것이 잘 된것 같네
오늘 보고 있는 풍광도 옛 엽서같이 너무 아름답다.
경치가 최고라고 하는 Lake District 여행기를 기대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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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20.01.26 20:40
댓글 달려고 했는데 단독으로 올라갔네. 일선아 잘 읽어봐.
다시한번 위로의 맘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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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송
2020.01.26 22:15
무리한 여행을 일찌감치 변경한 것은 잘 한 것이라 생각해!!
거의 2주간 소식이 없어 이상하다 생각하며 궁금했었지.
남은 여행 무사히 마치고 반가운 얼굴로 만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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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2020.01.27 18:24
ㅎ ㅎ. 파다고니아 고원의 大地가
어떤 곳이라는걸 이제야 알렸다 !
걱정해주는 친구들의 댓글은 호된
질책! 이 아니라 사링의 激慮辭! 라네.
남은 여행길 온전히 사리며 得意還鄕
하기를 기원하네. -
김동연
2020.01.27 18:43
새자전거로 아름다운 산길을 사흘동안 100Km나 달렸으니 절반의 성공을 하셨습니다.
더구나 더 아름다운 호수지역으로 여정을 바꾸었으니 더 잘 되었습니다.
호수지역을 편하게 달리고 귀가하시면 가족들이 박수를 칠 것 같네요.
다음 여정의 여행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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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27 20:09
여러 찬구님들의 격려해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Lake District'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Lake District가 시작되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오면서 지난 며칠 동안 자전거를 타고 갔던 길을 지나왔는데 너무 힘들게 보여서 그만 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직하게 계속했더라면 큰 고생을 할 뻔했죠. 그런데 이곳엔 자전거 여행자가 그렇게 많을 수가 없어요. 아마 세계에서 제일 인기있는 자전거여행 코스가 아닌가 해요. 모두들 젊은이들이죠. 젊음의 특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 나쁜 것은 이곳은 여름 한 철 장사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숙박료와 음식값이 바가지 가격 같아요. 맘에 안들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어제 우체국에 가서 거금을 들여서 캠핑장비를 포함해서 필요없는 짐을 딸네 집으로 부치고 나니 짐이 단출해져서 너무 좋습니다. 접이시 자전거는 계속 가지고 여행을 할 것이구요. -
성기호
2020.02.01 13:04
여행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특히 우리나이엔 스트레스 줄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잘 판단했어. 대신 편안한 마음으로 호수 구경 기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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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일선이, 기대되던 칠레 자전거 여행이 포기되었다고 해서 조금은 우울한 소식이 아닌가 했었는데,
오히혀 16년전에 못가봐서 아쉬워했던 Lake Distrit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기회를 얻었으니
人間萬事 塞翁之馬 아닌가? 일선이! 칠레는 자연이 참 아름다운곳 같으네.
역시 현명한 결정을 하고 다시 시작하는 나머지 칠레 여행을 기대해 보네. 건강한 여행 마치길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