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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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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2일, 금요일, St. Lucia, Soufriere, Cascara Guest House

 

(오늘의 경비 US $69: 숙박료 70, 택시 35, 25, 버스 8, 공항세 40, 환율 US $1 = 2.6 Eastern Caribbean dollar)

 

Kingstown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우선 ATM에서 300 Eastern Caribbean dollar를 찾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찾은 돈을 ATM 기계 앞에 놓고 나왔다. 카드를 챙기는데 신경을 쓰느라고 깜빡한 것이다. ATM에 카드를 놓고 나온 적은 있어도 돈을 놓고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약 $11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돈이다. 작년 아프리카 여행 때도 $700을 잃어버렸는데 이번에도 또 잃어버렸다. “고수레”를 한 셈 치고 이런 실수는 이번 여행에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내 다음으로 ATM을 사용한 사람이 그 돈을 발견했을 텐데 횡재를 했다고 생각을 것이다. 한 가지 사건으로 한 사람은 울고 한 사람은 웃은 것이다.

 

공항에 무료 WiFi가 있어서 인터넷을 잘 했다. 이제는 웬만한 공항에는 WiFi가 다 있다.

 

 

비행기에 올라서 30분 정도 나니 St. Lucia 도착이다. 도대체 카리브 해 섬나라들은 왜 모두 합쳐서 한 나라가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국 남해에 있는 제법 큰 섬들이 (제주도, 거제도, 진도, 남해도, 완도 같은) 모두 독립 국가인 것이나 마찬 가지인데 누군가의 장난인 것 같다. 아니면 거꾸로 중국이나 인도 같은 큰 나라가 수십, 수백의 작은 독립국가로 나눠지는 것이 더 좋은 것인가, 잘 모르겠다.

 

St. Lucia 입국수속은 아무런 문제없이 끝났다. 어제 항공권을 살 때 여행사 직원이 St. Lucia 출국 항공권이 없으면 입국할 때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해서 좀 걱정을 했는데 의외였다 이제는 출국 항공권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Santa Lucia 공항 ATM에서 다시 돈을 찾았다. 이번에는 은행카드로 찾은 돈도 놓고 떠나지 않았다.

 

공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다음 갈 나라 Dominica 페리선 스케줄을 알아보니 마음에 안 든다. 항공편으로 가는 것보다 싸고 편리할 것 같았는데 아니다. 모래 오후 5시에 떠나는 배가 있는데 그날 밤 Martinique 섬에 도착해서 승객들은 모두 하선해서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승선해서 Dominica로 간단다. 그리고 배 요금이 300 Eastern Caribbean dollar란다. Martinique에는 싼 숙소가 없는데 숙소를 구하는 것도 문제이고 배 요금이 300 Eastern Caribbean dollar라니 (약 $115) 너무 비싸다.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던 항공편이 (약 $160) 더 나은 것 같다. 내일 Soufiere에서 항공권을 살 수 있나 알아봐야겠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별로 멀지 않은 이 나라 수도 Castries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3시 반경이다. 혹시 Soufriere 버스가 끊어지지 않았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있었다. 버스에 올라서 한 시간 달려서 4시 50분에 Soufriere에 도착했다. 가는 길은 해변 산 위로 난 매우 꼬불거리는 험하고 위험한 산길이었다.

 

Lonely Planet에 소개된 Cascara Guest House를 찾아가서 침실이 셋에 욕실이 둘 있는 아파트에 들었다. 부엌 시설도 있고 시원한 베란다도 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전망은 기가 막히게 좋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쓰는 아파트인데 현재는 나 혼자다. 여행객이 많지 않아서 Soufriere에 있는 동안 계속 나 혼자 쓸 것 같다. Soufriere에서는 3일 밤을 잘 예정이다.

 

이곳 숙소에는 모기장이 있는데 그동안 다른 숙소에는 왜 모기장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식사는 가지고 있던 마지막 라면으로 땠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나가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해만 지면 웬만해서는 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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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고맙다는 표지판은 좋은데 왼쪽에 있는 지저분한 전기 줄은 치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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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프로펠러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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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 날라서 St. Lucia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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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수도 Castries에서 Soufriere까지 타고 간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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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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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이는 산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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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제일 위층의 제일 왼쪽 방이 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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