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회장님과 십일회 동창님들께
2020.06.12 17:26
김동연 회장님과 십일회 동창님들께
(죄송합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5월 19일자 홈페이지에 「11회 동창회보의 온라인화 추진 소식」(김동연 회장)의 글을 보고 5월 29일 「동창회보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지난 해 12월 16일 김동연 회장님(엄창섭, 이인숙, 이광용 동석)과 금년 5월 15일 회장단(김동연, 홍승표, 이인숙, 엄창섭 전회장, 이태영 인사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눈 얘기와 차이가 있어서 나의 생각과 만나서 토의한 내용을 나름대로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모임에서는 “동창회보를 무엇하러 발간하느냐? 많은 돈 들여가면서 수준 안 되는 글들을 모아 우리들의 이야기(8)를 발간할 가치가 있느냐?”하고 묻기에 자세히 그 경위를 설명하면서 심난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었으면 그간의 경위를 알아서 설명해 드렸으면 했지만 지금까지 회장단이 인수인계 할 때에 대체적인 의견 교환으로 끝낸 것으로 알고 있어서 구태여 동창회보 편집에 대하여 보고할 것이 없었습니다. 이미 전 회장에게 동창회보 계획과 연계된 단행본 발행은 다음 회장 임기에 일이지만 지금부터 진행하여야 하니 양해를 구하여 지난해 7월부터 원고 청탁부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이 첫 모임에서 저는 동창회보 발간의 필요성을 그리고 앞으로의 진행 예상을 설명 드렸습니다. (내용 생략) 그랬드니 그러면 언제까지 발간할 것이냐? “한 3~4년 정도? 우리가 11회니까 동창회보 111호 정도? 되지 않을가 한다…” “그것을 누가 정했습니까?” 아니 정했다는 것이 아니라 발간하는 조건(예산, 원고, 편집)이 맞으면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하고 대답했습니다. 세 가지 조건 중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못하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보다 대 전제로 시대의 흐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또 바뀐 시대이기 때문에 동창회보도 그렇게 바뀌어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이 모임 처음부터 말씀드리고 그것은 우리 동창들의 분위기에 맞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31일 이사회 때에 동창회보 100호 기념 행사시 인사 말씀을 드릴 때 대개 위위 말씀을 요약해서 말씀드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5월 15일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나눈 얘기를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창회보 발간에 대하여 토의한 내용은 지난 5월 29일 “동창회보에 대한 나의 생각”으로 요약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동창들에게서 들리는 얘기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동창회보를 인쇄 발행하는 것은 몇 사람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니 앞으로 두 번 102호, 103호를 내면서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겠다 하고 결정하여 인쇄와 함께 인쇄원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동시에 올려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동창회보 인쇄본은 발행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전자신문 형태의 동창회보만 발행한다는 것입니다. 홍승표 부회장에게 확인하니 그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6명 중에서 나만 잘 못 들었다는 얘기인가?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내가 잘 못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때 (6월 1일)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31일 “동창회보에 관해서 - 신정재 회장님께”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절망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도 있구나! 다시 생각했습니다. 회보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나 평가는 당연한 일이고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몇 번의 인신 공격성 문구나 동창회보를 폄하하는 말씀은 개인적인 견해이지 회장으로서의 대표 말씀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주위의 사람들이 찬성한다고 전체 동창이 찬성한다는 확대 해석은 아니길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변명하는 꼴이 되어 변명하지는 않겠습니다. “폐간”얘기에 대해서 누가 얘기 했냐고 하셨는데 지난해 12월 16일 “동창회보는 도대체 무엇하러 냅니까?”하고 말씀하신 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때에 제가 깨닫지 못한 것이 유감입니다. 그때 제가 편집위원장이라는 “감투”를 내려놓겠다!“고 결정했어야 되는데 순진하게 어떻게든 되도록 많은 동창들이 많이 보는 그리고 함께 모든 것을 나누는 동창회보를 만들려는 소신은 하찮은 고집으로 인정되었음을 늦게 알았습니다. 회장님과 아랫사람의 생각과 견해가 다르면 당연히 밑의 사람이 떠나는 것이 도리 아닙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니까 개인적으로는 몇 분에게 제 심정을 말씀드렸지만 정식으로 11회 동창회보 편집위원장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편집위원님들 그리고 11회 동창님들 분에 넘치는 성원과 후원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감사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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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태
2020.06.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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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6.12 22:15
"회장님과 아랫사람의 생각과 견해가 다르면 당연히 밑의 사람이 떠나는 것이 도리 아닙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니까 개인적으로는 몇 분에게 제 심정을 말씀드렸지만 정식으로 11회 동창회보 편집위원장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편집위원님들 그리고 11회 동창님들 분에 넘치는 성원과 후원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감사합니다." 를 읽으니 웃음이 납니다.
그리고 갑자기 내가 아주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랫사람을 내려다 보면서 아주 많이 괴롭히고 있군요.
그리고 회장님은 절도 되는군요. 편집위원장님은 절이 싫은 중이되었구요.
비유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감정적으로 회장을 공격하면서 떠나신다고 발표하면
오래동안 기분이 좋지 않으실텐데요? 김동연이란 사람 아주 못되고 나쁜 사람이지만,
신정재님,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한 마음으로 퇴임사를 다시 쓰시면 좋겠습니다.
위 신정재님 글에서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아 다시 지적하고 싶지만 기운이 없어서 그만두고,
12월 16일에 내가 했다는 말만 반박하겠습니다. 그 날은 어떤 모임이 끝난 후, 근처 찻집에서 이광용씨, 이인숙씨,
엄창섭씨와 같이 있었는데 화기애애한 사적인 모임으로 기억됩니다... (내가 치매가 왔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웃으면서도 필요한 말은 했을 것 같습니다만, “동창회보는 도대체 무엇하러 냅니까?” 라고 내가 말을 했다니
이건 신정재님의 fiction(의도된) 같습니다. 나는 오로지 하느님만 아실거라고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마치 내가 모든 걸 망쳐놓는 주범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나는 다만 악역을 맡았을 뿐입니다.
악역이라도 11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신정재님을 비롯한 편집위원님들의
공로와 건강이 상하지 않고 아름답게 마무리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충언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회보가 온라인으로 계속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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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방
2020.06.13 13:09
그동안 편집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들, 집행부 회장님,간부들 여러분 모두가 종이회보를 만들어 우송 해 주며 각자의 세상관을 서로 나누어 읽고 이해 해
보는 기회를 석달에 한번씩 갖게 해 주신것 매우 감사했고 보람 있었습니다. 그간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그런건 끝났군요. 제가 그동안 착각한걸 피력합니다.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글 재주 없는 소생이 수준 낮고 가치없는 글들을 보내어 돈 만 들여서 만들게한것이 죄 지은것같고 챙피하여 괜히 몇번 원고를
보낸 어리석음을 자책합니다. 용서 구 합니다. 수준 높은 분들의 글이 차지할 곳을 더럽 힌 짖을 한걸 몰랐던 바보 였군요
동문들중에 문학 전공을 했던가 또는 등단 하신 글쟁이들이 많을 터이니 앞으로 수준 높고 돈들여 책 만들지않아도 되는 그분들의 가치있는 원고를 모아 정말로 멋있는 전자회보를 만들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제가 보낸 글들 모두 파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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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6.13 14:32
그동안 오랜 세월 편집위원장님과 편집위원님들께서 11회를 위해 수고많이 하신것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절이 나오고 중이 나오는 말씀까지 나오니 무척 화가 많이 나셔서 뱉으신 말로 알아 듣겠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지요. 제생각으로는 애초에 이문제의 의도는 이제 우리가 80이 넘어가려하니 남은 체력과
내일을 약속할수 없는 불안감으로 모든 앞일을 화려할때 축소하려는 마음으로 김동연 회장이 회보 100회 기념회를 열어 편집윈님들이
11회 동문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편집위원님들의 공로와 건강이 상하지 않고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김동연회장의 마음이 무척이나고마웠습니다.
11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회장의 악역이 이렇게 편가르기까지 되는 모양이 되는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생각은 앞으로 얼마 남지않은 깜빡 깜빡하면서 인지능력시험도 신청 해보려는 이 생활을 모두 축소 마무리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수입도 없는 우리가 회비를 내야 참석할수 있는 이사회며 또 생각을 하고 또 하고 내는 후원금이며
또한 회보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회보비를 내야하는 이 모든 일들을 축소 해가며
떨쳐 버리고 우리 서로 웃으며 위로 하고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그래도 성공을 많이 하여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후원금을 내어 동문들에게 도음을 줄수도 있고 글도 항상
쓰고 싶으신 분들이 써내주시면 고맙게 잘 읽고 웃으며 서로 카톡으로 칭찬할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이제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만 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려 합니다. 모든 11회 동문님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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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열
2020.06.13 18:26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자랑스러운 부고 11회 동문들이 25년동안 1백회를 결본없이 만들어 온 동창회보를 이렇게 참담하게
중단해야합니까? 중단을 하든 전산지( webzine) 로 전환하든 동창회의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절차와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하는 것이
상식 아닙니까? 일단 작년 11월 총회에서 동창회보 출간을 계속하기로 하고 예산 통과도 한 만큼 어떤 이유로든 총회의 결의 없이
중단하거나 전환하는 것은 위법이며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현 회장단이나 임원회의 권한도 아니며 편집위원장이나
위원회의 권한도 아닙니다. 김동연 회장이나 신정재 편집위원장의 평가나 전망이 서로 다를 수있지만, 설사 같다고해도 두분이 회보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 까지는 없습니다. 의견을 발표할 수는 있지요. 회보는 이미 오랫동안 우리 동문들의 공유물이며 사유물이 아닙니다.
신정재 위원장은 사표를 거두어 주시고 힘들겠지만 7월발간 102호와 10월 발간 103호를 계속 책임 지는 것이 도리며 동창회에 대한
예의입니다. 금년 11월 총회에서 여러 의견들을 수합해서 중단하든가 계속하든가 전산지로 전환하든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연 회장께서 만일 지금부터 종이 회보를 중단하고 전산지로 전환해야한다고 생각하시면 임원 몇사람이 결정할게 아니라 임시 총회를
소집하셔서 결정을 본 후 신정재 편집위원장의 사표를 받고 전산지 편집 위원장과 위원회를 새로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저 개인으로는 우리가 힘 자라는데 까지 회보 발간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늙어 삶의 마감에 가까와질수록 소년 소녀시절의
동창 친구들의 목소리와 고백들이 더 그립고 아쉬워 지는것은 거기서 나자신을 더 깊이 볼수 있기때문입니다. 나는 이번에 출간된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창들을 새롭게 알게되고 나자신의 부족함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11회 동창회가 사소한 의견 차이와 소통의 부족으로 회보중단이라는 사고와 불신과 분열의 늪으로 빠지지 않도록 모든 회원들이 힘을 합해
노력해주었으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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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6.13 23:07
회보를 11회홈페이지에다 전산화시키는 건 기뻐할 일입니다.
회보를 온라인으로 보는 것이 회보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보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말한적도 없습니다.
편집위원장님이 함께 의논해서 결정하게 된 일을 갑자기
-회장이 회보를 폐간시킨다 회장이 회보를 폄하한다- 는 내용의 울분에 찬 글을 써서
그동안 회보에 글쓴이들을 선동하는 듯한 글로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난다" "윗사람이 그러니 아랫사람이"
같은 말로 사퇴의사를 밝히니, 마치 나를 붙잡아 달라는 외침인 것 같이 들립니다.
글을 오래동안 가까이한 회보 편집위원장, 그리고 편집후기를 센스있게 쓰시던
신정재님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제발 사퇴의사를 거두시고 계속해서 회보를 발간해 주십시오.
이삼열님의 의견도 좋습니다. 총회에서 이 일을 다루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없었던 말을 따옴표로 삽입하여서 인신공격을 하는 글은 앞으로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에 목소리 큰 사람이 부고 11회를 이끌어 가는 풍토가 사라지고 조용한 목소리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으로 토론하여 좋은 방향으로 가게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 회장이 훌륭하게 민주적인 방법으로 잘 처리하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11월까지의 회장이 건방지게 너무 큰 일을 저질러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을 기대는
누구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약 5개월간 회장의 임무를 충실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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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14 01:52
우리 이삼열 친구가 잘 정리해준 것 같습니다. 신정재 친구에게 부탁드립니다. 동창회보 문제가 공식적으로 결정될 때까지 (아마 올 총회 떄?) 동창회보 발간을 계속 맡아주세요. 그래야 우리 모두의 마음이 좋지 않겠습니까? 김동연 회장님께도 부탁드립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인지 모르겠는데 (가능하다고 이미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발간된 동창회보를 부고 11회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는 작업을 임기 안에 끝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쓴 사람 인덱스와 함께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친구들이 두고 두고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힘드시겠다면 이해하겠습니다. 대신 올 총회 때 제가 발의하고 싶습니다. 옛날 고등학교 시절 글을 다시 읽고 싶을 때가 많은데 저는 이사를 하도 많이 해서 옛날 회보들이 대부분 없어졌습니다. 읽고 싶을 때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 휴대폰으로 읽고 싶은 글을 쉽게 찾아서 읽을 수 있으면 (혹은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말고도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이 적지 않게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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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숙
2020.06.14 02:41
이삼열 동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의 합니다.
작년 11월 총회에서 동창회보 출간을 계속하기로 하고 예산 통과된것을 ...저는 몰랐읍니다. 죄송합니다.
25년동안 더우나 눈이오나 당신들 직장 가정일 돌보며 이세상 살아가던 그와중에, 한번도 낙오 없시 일년 4번 출판해,
동창회보 100호 출판 했다는건 참으로 훌륭한 동창회의 업 이었으며, 또 신정재 편집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동창회와 회보 사랑 이었으며, 또 우리들 이야기 모든 글들을 애끼시고, 들어주시고, 등을 뚜드려주시는
그런 아름다움의 결과 였다고 저는 느끼고 있읍니다.
총회에서 마지막 부고11 회보 가 언제로 결정되든, 끝까지 아름답고 평화롭게 출판할수 있게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모든 출판된 회보들이 전산지 (webzine)로 Upload 되면, 아카이브 잘되어 옛 동문들의글도 읽어볼수 있겠네요.
총회도 못나가고, 테마여행도 함께 못가고, 인사회도 못나가고, 회비를 못낸 해도, 끊임업시 회보는 고맙게도 늘 저를 찾아주었읍니다.
제 손에 안겨 저도 동창임을 알리고, 동창소식 전하고, 또 동문님의 글들로 동문님들을 만나보게하고, 저를 외롭지안케 위로해왔읍니다.
저는 여러 동문님들 수고에 늘 감사한 마음 솟아남을... 이제 전합니다. 동문님들 그많은 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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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20.06.14 17:05
우선 우리가 받고 있는 회보 1권당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 싶습니다.
한쪽에선 11번 발행에 7000여만원이 든다고 하고 다른 쪽은 1년 예산이 600만원이라고 읽었습니다.
그렇게 예산이 많이 들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홍승표부회장님이 총무님도 오랜동안 엮임하셨으므로 답변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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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20.06.15 17:59
하루가 지나도 답이 없네요. 더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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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윤
2020.06.18 09:23
충청도 피란지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진학한 부고,
아는 친구 하나 없는 어설프고 썰렁한 입학식날 나에게 다가 온 친구가 권순태였다.
다음 오성호를 사귀고 이어 김 인, 그리고 이동순과 김흥수를 알게 되어 일생 친구로 지냈다.
하지만 덕이 없고 박복하여 오성호와 권순태는 몇 장의 사진만 남겨주고 일찍 갔다.
지난 번 회보에서 한병구 선생님을 회상하는 김 인 교수의 글을 읽는 중에
문득 흥수가 그리워졌다. 앨범을 꺼내 얼굴을 보고 그가 남긴 글들을 눈으로
들으면서 나는 그와 지내던 날로 들어가 아쉬운 회포를 풀었다.
늦은 아침(아점)을 먹고 나가다 단지 내 공원에서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젊은 여인을 봤다. 요즘 거의 보지 못 하는, 드문 정경이었다.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몸을 숨기고 몰래 한 장 찍었다. 아직 우리 곁에는
이런 아름다움이 남아 있었다. 온 종일, 며칠을 내내 행복했다.
회보 발간 초기, 신정재의 청탁을 받고 처음 200자 원고지에 글을 썼다.
중학교 때의 선배 연애편지 대필과 C에게 그리움 편지를 쓴 것 말고는 처음 쓴
수필(?)이었다. 그를 비롯해 2003년 인도성지순례때 수월하게 글을 쓰고, 등단하고,
그리고 오늘에 이르렀다. 노년에 아주 소중하고 뿌듯한 일거리가 됐다.
보건소 임시 근무와 몇몇의 친구와 함께 내게 남아 있는 노경의 가장 의미 있고
뿌듯한 가치이고 크나 큰 위로다. 글은 나를 정리하게 하고 나를 숙성시켰다.
이제 곧 바깥 출입도 어려워 질 것이다. 쇠약해 누워 지낼 그 때에 내 침상
머리 맡에 두어두고 펼 칠 책은 아마도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 까 싶다.
논어도 아니고 성서도 아니고 희랍신화도 아닐 것이다.
숨을 쉬는 정이 있고, 싱긋거릴 유치(?)한 나의 어린 동료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꾸미지 않은 사춘기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보물들의 가치를 나는 이제껏 간과하고 있었다.
나를 자타가 공인(?)하는 수필가가 되게 빌미를 제공해 준 신정재 편집장에게 감사한다.
회보가 종간되기 전에 정재에게 전화를 걸어 잊어버린 몇 권을 부탁하려 한다. 있을지?
보물을 또 놓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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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준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초등학교 학생의 일기장이 왜 좋은가? 추억이 담겨있어서 좋은 글이다. 나는 황순원 교수의 심사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수준도 안되는 글을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