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길 트럭 혼자 밀어올린 영국 엄마… “원더우먼이 나타났다”
2021.02.16 11:33
눈길 트럭 혼자 밀어올린 영국 엄마…
“원더우먼이 나타났다”
영국에서 한 여성이 눈 덮인 오르막길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트럭을 혼자서 맨손으로 밀어 올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이 여성은 ‘현실판 원더우먼’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 Fife Jammer locations
스코틀랜드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불어닥친
지난 9일(현지 시각) 교통사고나 도로 통제 등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파이프 재머 로케이션스’ 페이스북에는
18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눈이 쌓인 오르막길에서 유제품 브랜드 ‘그레이엄’ 트럭의 뒤를
한 여성이 맨손으로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밤 스코틀랜드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면서
1995년 12월 이후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영상에는 트럭의 앞쪽 상황이 담겨있지 않아 이 여성이 혼자 힘으로
트럭을 뒤에서 밀어 움직이게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진정한 수퍼 히어로가 나타났다”
“현실판 원더 우먼” 등 감탄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만약 트럭이 언덕에서 뒤로 밀렸다면 그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나왔다.
일간 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상의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동부 카우덴비스에 사는 샬린 레슬리(33)였다.
그녀는 10세, 2세짜리 두 딸과 동네 상점에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트럭이 눈길에서 앞바퀴만 뱅뱅 돌며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이웃에게
잠시 아이들을 봐달라고 한 뒤 곧바로 도로로 뛰어 들어갔다고 밝혔다.
레슬리는
“위험한 순간이란 걸 알았지만, 나는 단지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레슬리의 도움 덕에 트럭은 무사히 오르막길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도움을 받은 유제품 회사는
레슬리 가족에게 1년간 유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 대표 로버트 그레이엄은
“레슬리가 우리 화물차 중 한 대를 혼자
가파른 언덕 위로 밀어 올리는 영상을 봤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그녀의 행동은 전 세계 수천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맨손으로 눈길에서 트럭을 밀어 올린 레슬리(왼쪽)과 도움을 받은
유제품 업체 그레이엄의 대표.
출처/ 조선일보
댓글 6
-
박일선
2021.02.16 20:35
-
김동연
2021.02.17 11:09
눈길에 미끄러지면 정말 안타깝지요.
운전석에서 엘셀을 밟으면서 뒤에서 밀어주면 미끄러지는 걸 막을 수 있지요.
트럭은 아니지만 눈길에서 승용차를 밀어 본 경험은 몇 번 있습니다.
트럭이라 보기에 아슬아슬하군요. 대단한 용기를 가진 여인인 건 맞습니다.
-
이태영
2021.02.17 15:44
거짓말 같은 사실이겠지?
무엇보다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니 광고 효과가 천문학적이야
레슬리 가족에게 유제품 일년치면 너무 적다..
-
황영호
2021.02.17 20:30
아름답고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한 엄마의 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군요.
-
이은영
2021.02.18 06:55
아주 젊은 여인이 믿을수 없는 미담을 남겨 놓았습니다.
목숨을 건 사투였어요.
아래 사진 두사람의 환한 모습이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어요.
-
엄창섭
2021.03.21 10:26
정말 믿기 힘드네! 그러나 그녀의 용기는 틀림없이 대단한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