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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식서 함께 춤… 전신마비 아빠,
21년전 약속 지켰다

손지영 조선NS 인턴기자

 

샘 슈미트(56)가 딸 사바나(23)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딸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틱톡 @humankind

샘 슈미트(56)가 딸 사바나(23)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딸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틱톡 @humankind

 

21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에서 두발로
걷는 영상이 화제다. 꼭 함께 춤을 추자고 딸과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몰래 재활운동을 해온 것이다.

샘 슈미트(56)는 1995년 인디카(indycar) 카레이서에 입문했다.
31세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4년 만에 모터 스피드웨이 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슈미트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2000년 1월 리그
개막전 테스트 주행 도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사고

직후 4분간 숨이 멎는 위기를 겪은 그는 5개월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다. 그 후 의식은 돌아왔지만 목 아래가 마비돼 다신

걸을 수 없는 운명에 처했다.당시 딸 사바나(23)는 두 살이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슈미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2013년에는 머리 움직임만으로 운전할
수 있는 경주차 ‘시베로 콜벳 C7’을 개발해 카레이서로 활동
을 재개했다.

사바나의 결혼 발표를 듣고 그는 어릴 적 딸과 함께 춤을 추기로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2년 간 재활을 하며 보행을 도와줄

외골격 보조 장치도 맞췄다. 그리고 마침내 딸의 결혼식이었던 지난

4월 25일 두 다리로 서서 딸을 마주했다. 사고 21년 만이었다. 둘은

스페인 가요 ‘아빠 나와 함께 춤춰요’에 발맞춰 춤 췄다.

 

 

슈미트가 두 발로 서서 딸을 안고 있다. /틱톡 @humankind

슈미트가 두 발로 서서 딸을 안고 있다. /틱톡 @humankind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처럼 아빠와 손을 잡고 춤추는 게 꿈이었다”
는 사바나는 이날 아빠의 깜짝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피로연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아버
지가 대단하다” “최고의 선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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