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마지막 여행
2021.07.10 12:2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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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1.07.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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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7.11 12:24
60세에 제주집 전원생활을 시작해서 77세에 더이상 정원가꾸기를 할만한 체력이
부족해서 다시 상경했지요. 제주에서 지내온 17년이 제 일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뜨면서 부터 잠잘때까지 나무들과 꽃속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리고 어떤 의무나 부담없이
자유롭게...단감농사 지어서 서울 친지들에게 보내고, 매실따기 잔치를 동네친구들과 열고...
추억이 수없이 많습니다. 서울서 찾아오는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같이 밤을 보내기도 했었지요.
막상 이제 완전히 제주와 이별하려하니 오만가지 감회가 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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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1.07.10 21:39
이번 제주 여행은 55주년 결혼 기념을 겸해서 1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따뜻한 정을 남기고 떠나온 아름다운 제2의 고향 제주에 고별인사를 하고 오신 뜻있는 여행이셨군요.
해변 바닷돌에 철썩대는 파도 물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평화롭게 풀을 뜯는 꼬랑말들,
까만 돌담으로 둘러쌓인 귤 익어가는 마을, 유채꽃 물결치는 제주의 들판, 하루방...
어느것 하나 정들지 않은 것 없는 제주에 아듀을 고하는 두내외분의 마음속에 서정이 고요히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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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7.11 12:38
그냥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55주년을 핑게삼아 불쑥 떠났는데,
가면서 그리고 거기 머무는 동안 이게 마지막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또 갈 수도 있는데 적어도 둘이 함께는 또 올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85세인 남편은 제주에 대한 감성이 훨씬 무디어 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떠나오는 날은 맘속으로 제주에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제 서울만 사랑하기로...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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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07.10 21:47
동연이의 아름다운 제주여행을 두번 연거퍼 보았어.
감회깊은 제 이의 고향방문이라서 반가웠기도 하지만
"안녕!"이라는 제목이 너무 강하게 마음을 울려서...
김선생님과 일출봉을 배경으로 하얀 핔크닠 테이블에 앉은 두분 모습이
너무나 멋있다!
아직 젊고 건장하신 두분, 마음 내킬때 몇번이라도 다녀오실 수 있을꺼야!
계속 즐거운 여행을 계속하면서 멋진 영상물을 보여주기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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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7.11 12:46
하하 동영상 편집의 테크닉으로 안녕을 크게해서 점점 적게로 했더니
효과를 보았구나 네가 두 번이나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으니.
이번에는 그사람의 얼굴을 일부러 좀 찍었어 어쩐지 그러고 싶더라.
제주와 함께 그 사람과도 이별을 예감한건가...ㅋㅋ
우리 둘은 겉보다 속이 더 빨리 늙는 것 같아. 난 자꾸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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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1.07.10 23:05
마지막이란 말이 여러가지 의미로 내마음의 문을 닫게 하여주는구나.
제2의 아름다운 고향에서 즐겁게 보내고 왔구나.
두 내외분이 너무 젊어서 제주가 환하게 보였어.
안녕이란 말이 너무 강해서 그저 멍할뿐이야.
앞으로 또다른 즐거운 여행을 계속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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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7.11 12:53
내가 제주와 안녕을 말하는데 네가 가슴이 멍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한다니
좀 이해가 안된다 제주 친구가 그런 말을 하면 또 모르겠다만...ㅎㅎ
제주 친구들에게는 그런 말 안했어. 또 만나자고 했지.
젊다고 해줘서 고마워. 그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쓰고있던 모자를
벗어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렸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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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17년이란 긴 세월을 사셨으니 제2고향이 틀림없네요
제주에 사실 때 꽃을 주제로 아름다운 영상을 올리셔서
우리 홈페이지를 늘 화려하게 장식해 주셨죠
제주의 마지막 여행, 오늘 영상을 보면서 우리 마음도 짠하네요
2015년 여름 인사회 동문들이 제주로 여행을 가서
동연 님 덕분에 호강을 누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