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자전거 여행 - Dresden에서 Wittenberg까지
2021.07.14 01:22
친구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에 코로나 사태가 다시 나빠지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좀 안 좋습니다. 저는 독일 자전거 여행을 잘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기차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떠나서 독일 도시 Dresden에 도착했습니다. Dresden에서 하루 쉰 다음에 자전거로 6일을 달려서 어제 16세기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역사 깊은 도시 Wittenberg에 도착했습니다. Wittenberg에서 내일 하루 더 쉬고 떠날 예정입니다.
그러면 지난 6일 동안 찍은 사진을 보시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사진이 좀 많습니다.
![]() 6일 동안에 약 200km 밖에 못 달렸습니다, 그러난 이번엔 "적게 달리고 많이 즐기는 여행"을 할 생각입니다
Dresden은 웅장한 건물이 많은 도시입니다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때로는 자전거를 가지고 시내 구경을 합니다
첫날 아침에 비를 맞으며 달렸습니다
날씨가 나빠도 자전거 여행자들은 보입니다
저는 짐이 다른 사람들의 반도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캠핑을 하면서 여행을 하기 때문이고 숙소에 묵으면서 하기 때문이죠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둘째 날 아침 Elbe 강을 배경으로, 저는 Elbe 강을 따라서 Hamburg까지 갑니다 덴마크와 독일에는 자전거 도로가 거미줄처럼 많은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자전거 도로에는 쉬어 갈 곳도 잘 해 놓았습니다
![]() 그림 같이 아름다운 마을이 자주 나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노인들인 것 같습니다
가끔 젊은이들도 보이고 가족들도 보입니다
때로는 나쁜 자전거 길도 나옵니다, 알아서 피해다녀야 합니다
오늘은 잘못 피해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속도로로 들어가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셋째 날 역시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잘 하려면 좋은 날씨가 필수인데 마음대로 안 됩니다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쉬었다가 갔습니다
오후에 날씨가 좋아져서 점심을 먹으면서 젖은 옷과 가방을 말렸습니다
어느 집 벽에 독일어로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쓰여 있습니다
소나무숲 길을 달렸습니다
아담한 농가를 지나갔습니다
큰 규모의 숙소에 잤습니다
넷째 날 아침 식사는 두 사람 자는 방에 혼자 잤다고 돈을 안 받았습니다, 인정 많은 주인이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음식이 더 맛 있었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하루 종일 날씨가 좋았습니다
휴게소가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해바라기 밭이 저를 반깁니다
멋있는 성이 있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성 바로 옆에 있는 숙소 (흰 건물)
교회가 있는 어느 마을 광장에서 쉬다 갔습니다
제법 좋은 호텔에서 묵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게 달린 날입니다
6일 째 되는 날인데 역시 아침부터 날씨가 좋았습니다, 가끔 보통 차도도 달리는데 워낙 차가 적어서 하나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해바라기 꽃밭은 항상 인상적입니다
한적한 마을을 지났습니다
오늘도 자전거 도로가 아닌 한적한 차도를 달렸습니다
강뚝 자전거 길인데 왼쪽엔 차도가 오른쪽엔 Elbe 강이 보입니다
이 Elbe 강 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목적지 Wittenberg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살았던 Luther House가 왼쪽에 보입니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받은 건물입니다
Wittenberg 중앙광장입니다, 왼쪽 건물은 옛날 시청건물입니다
Castle Church라 불리는 멋있는 건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입니다
내일 하루 더 푹 쉬고 모래 아침 Magdeburg를 향해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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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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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1.07.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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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7.16 00:59
독일도 지금 장마철인가봐. 나 다니는 지역은 그래도 비가 좀 덜 오는 것 같아. 다른 곳은 비 피해도 많고 사람도 많이 죽었다는 군. 어쨌든 다행히 여행 즐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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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7.14 12:03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골고루 잘 구경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말이 실감 나는군요.
독어 문장 한 개 외워야 겠습니다.ㅎㅎ
"다스 레벤 이스트 쉔!"
이 글을 집벽에 붙여둔 주인이 멋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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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7.16 01:02
저도 집 주인이 멋쟁이 같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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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07.14 22:08
Octogenerian이라고 믿을 수 없이 건장하신 박일선씨의 모습에 감탄합니다.
체력이 의욕 못지 않게 창창하십니다.
이차대전 끝무렵에 미군의 Blanket Bobming으로 온 도시가 몰락한 Dresden을
재건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온 도시가 폭격의 검은 흔적을 씻지 못하고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아주 어두웠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한적한 도시의 단아한 건물에 쓰인 "Das Leben ist Schoen!"이라는 싸인은
감명깊게 보았던 이태리 영화 "Life is beautiful"을 연상시킵니다.
Elbe강을 따라 페달을 달리시는 다음여정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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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7.16 01:07
간신히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구릉지대가 많은 러시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너무나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완전 평지인 지역으로 정선했습니다. 이제 한 열흘 다니고 나니 다리에 근육도 붙었는지 처음보다는 많이 쉬어졌습니다. 계속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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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1.07.16 07:20
엘베강을 따라 자전거로 이동 하시는 모습
날씨가 더운데도 싱그러워 보입니다.
볼것 많은 드레스덴에서 구경 마음껏하시고
좀 쉬어가시면서 볼거리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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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7.17 01:29
이곳은 날씨가 의외로 시원합니다. 매일 최고온도가 25도를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조금씩이라도 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싱그러워 보이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렇구요. 지금 독일 서부지역은 폭우로 피해가 많은 모양인데 제가 여행하고 있는 동부지역은 흐리거나 가끔 비가 내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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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Wittenberg란 도시에 도착했어
덕분에 아름다운 도시와 곳곳의 풍광을 앉아서 감상하는군
비가 와서 고생은 했겠어 가는 도시의 곳곳마다 한적한 것이 평화롭네
이번 여행에서는 좋은 호텔에서 묵고 있네 넷째날 묵었다는 호텔의 식당 분위가 고급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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