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mersive Van Gogh, Minneapolis, USA
2021.09.06 04:33
벌써 구월 초하루, 마음 급한 친구들이 서둘러 구월과 코스모스를 노래하며 빠른 세월을 재촉하더니
그새 구월 초하루 아침이다.
밤새 가랑비가 살그머니 풀잎을 적셔 놓은 후 새벽하늘은 청명하고 살랑바람마저 실어와 상쾌하기 그지없다.
지난 오월 어머니날에 막내딸이 예약해 준 “Immersive Van Gogh” 표를 드려다보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야외 조각물 공원을 찾거나 Arboretum(수목원)에 찾아가는 나들이처럼 아직도 낯설기만 한 Minneapolis/St.Paul Twin City의
지도를 google에서 찾아 생소한 곳, Lighthouse/Immersive Van Gogh 전시장을 찾았다.
Immersive Van Gogh Exhibition은 미술과 음악과 cinemas-photography를 융합시킨 새로운 종합예술로서
디지탈 세대의 컴퓨터로 영상되는 image들과 soundscape에 휩싸여 관중들로 하여금 함께 일체가 되어
예술의 장면속으로 흡입하게 하는 새로운 예술 genre라고 할가?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Van Gogh-Yellow 빛갈이 교각 아취아래로 흐르는 물위에 반사되어 춤추고 있는 벽화를 끼고
걸어서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직사각형의 커다란 창고같은 텅 빈 방, 벽에, 바닥에 비극의 Dutch 화가, 천재화가 Van Gogh(1853-1880 Post-Impressionist)의
작품들이 춤추고 있다. 젊은 화가 Van Gogh의 못다했던 열정은 그의 현란한 expressive brushstroke으로 화폭에 쏟아졌고
그의 표현주의적인 화폭은 digital image로 벽과 방바닥에 project되어 마치 Jackson Pollack(1912-1956)과 같은 20세기의
추상 표현주의 화가들의 brushstroke처럼 변이되어 음악에 따라 춤추며 흐른다.
Van Gogh의 작품들이 Composer Luca Longobard, Starvox Entertainment, Show One Production들의 기발한 창의로
digital 시대의 요람을 타고 새로운 entertainment로 출항을 했고 세계 각 대도시에서 코비드 lock down으로 문화활동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시민들의 영혼을 Van Gogh의 쏟아지는 밤 별아래서, 밀밭에서, 허들어 지게 핀 해바라기 꽃밭에서,
만발한 난초꽃 밭에서, 그리고 Van Gogh의 Yellow House와 Cloister(수도원) 복도에 흥건한 그의 특유한 노랑빛갈속에서
그의 고난과 아픔과 슬픔과 외로움은 승화되어 우리들의 가슴속에 연민을 일으킨다.
Van Gogh가 생존해 있다면, 그래서 오늘날 그의 작품들이 digital 영상물이 되어 Warehouse 벽위에, 바닥에서 광란하듯 난무하고
있음을 목격할 때를 상상해 보며 혹시 그는 그의 오른쪽 귀에도 날카로운 면도칼을 대지 않았을가 자문하며 전시장을 나왔다.
밖에는 구월 정오의 밝은 햇쌀이 머리속에서 난무하는 Gogh의 빛과 Brushstroke와 Soundscape에 취한 우리를 또 눈부시게 한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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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09.0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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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2021.09.06 11:48
승자 님
아무튼 잘봤습니다.
반 고호도 보고, 영상 사진찍은 솜씨도
보고, 유려한 문장력도 보고.
근데~ 아무튼, 그대는 팔십살난 할미가
아니고 아직도 또렷한 꿈만 가진 여인 같아요.
성구가 버거워 할텐데 그 친구 참 복타구난
할비야 !
나는 방콕ㆍ집콕 하며 이 못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세상을 음미하며
살고있는 무기력한 할배 랍니다
두분 평강하시기를. ^^♡ -
김승자
2021.09.07 09:15
김교수님, 안녕하시지요?
저희들, 영감, 할미 둘도 그럭 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행하기 두렵고 힘도 없어서 그저 동네에서 쳇바퀴 돌 듯
지내다가 모처럼 문화인의 맛을 보았습니다.
김정숙교수님께 안부드려주세요.
덧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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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9.06 23:55
Van Gogh의 Immersive Exhibition을 오랜 기다림 끝에 보았구나.
막내딸의 선물 티켓으로 전시장 찾을 기대로 여름을 잘 보냈을 것 같네.
고호의 작품만으로 전시했으니 그의 작품을 알차게 다 보았겠구나.
우리나라에도 Immersive 전시회가 몇년 전 부터 들어와서 호기심에
몇 번 보았어. 네 말처럼 고흐가 자기 작품 다 버렸다고 화낼지도 모르겠다는데
동의해.ㅎㅎ
나도 6월말에 제주 갔을때 마침 "빛의 벙커"에서 Immersive 전시회를 봤어.
<모네, 르누아르, 샤갈...지중해로의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내년까지 전시를
계속한다는구나. 제주 친구들과 벙커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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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09.07 09:21
동연, 여전히 바쁘게 다니면서 즐기고 지내지?
서울사람들이 늘 문명에 빠르게 즐기고 있는것, 알고 있지만
이제는 바다건너 제주도 이곳보다 한걸음 앞서 가는구나.
아무튼 한국인들이 각계에서 눈부신 각광을 받으니 자랑스러워.
부지런히 다니는 동연이는 늙을 틈이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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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1.09.07 06:06
김승자님, 내외분 건강하시죠 따님 덕분에 좋은 전시 감상하고 오셨군요
지난번 제주에 갔을 때는 전시 '빛의 벙커'에서 반 고흐의 작품을 관람했는데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그대, 나의 뮤즈'를 관람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반 고흐를 비롯해서 에드가 드가, 쿠스타프 클림트, 앙리 마티스
여러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였습니다.
화려하게 전개되는 미디어아트가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네요
아이들의 체험공간, 기념품 샵도 있어 철저히 장사꾼 역할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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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09.07 09:35
대단하십니다, 이선생님!
그새 두번이나 제주에 가셔서 최신 빛의 예술전을 즐기셨군요.
여기는 이제야 개봉을 했고 보스턴에서는 계획일정을 맞추지 못해서
입장권을 샀던 많은 관람객들이 불평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기발한 착상으로 또 다른 genre의 예술전으로 선풍을 일으켜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것 갔습니다.
순수 예술인들과 일부 학자들로부터 혹평도 받습니다만...
-
황영호
2021.09.07 14:51
김승자 님 조박사 그간 안녕하시지요?
세월이 자꾸만 흘러 벌써 금년도 8월이 지나고 9월이 되었네요.
하늘도 청량하고 바람 시원한 9월의 초하루 기쁘고 상쾌한 마음으로
두 내외 분께서 Van Gogh의 Immersive Exhibition을 찾아 귀한 시간을 가지셨군요.
김승자 님의 자상한 반 고흐의 전시회 감상문으로 읽는 이에게도
함께 전시회장 안으로 흠뻑 빠져들어가게 하는 듯 합니다.
덕택에 반 고흐의 귀한 작품들과 함께 좋은 글로서 심오한 예술가의 생애를
엿 불 수 있게 하여주셨습니다.
늘 두 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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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09.09 20:28
황선생님, 안녕하시지요?
늘 아름다운 문체로 다정한 덧글을 올려주셔서 반갑고 기쁩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관객들이 거리간격을 지키면서 간혹 놓인 의자나
방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사방 벽에 흐르는 영화장면같은 화면을 보며
환상에 젖게됩니다.
전통적인 미술감상과는 달리 작가의 작품이 변형되어 반영되어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시대의 변화에 함께 어울려 즐겼습니다.
-
이은영
2021.09.07 21:56
승자 잘지내고 있구나.
여름의 끝자락에서 두 내외분이 반 고흐의 전시회로
대단한 그림을 보여주는구나.
한국에도 반고흐의 전시회와 영화가 여러번 상영되고 있지.
막네딸 덕분에 고흐의 전시장을 음미 하면서 여름을 즐겁게 보내는구나.
항상 건강하고 다시 만나자.
-
김승자
2021.09.09 20:38
아, 은영이, 반가워. 그동안 어디 다녀 온 모양이네.
서울과 제주에서 벌써 여기보다 훨씬 앞걸음하고 있구나.
여기도 드디어 각 도시에서 Van Gogh의 작품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끌고있어.
은영이는 늘 씩씩한 모습으로 방방곡곡 답사를 다니니 참 좋겠다.
늘 건강하게 다니며 즐기면서 다녀 온 곳을 보여주기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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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진을 많이 올리지 못합니다.
photobucket.com program으로 여러장을 올리려고 헸는데 받아주질 않습니다.
인사회에 나가서 개인지도를 받아야 하는데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