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석사에서 만난 목련꽃
2022.04.07 21:51
지난 주일 오후
집콕속에 갇혀있는 일상을 계속하다가
지난 주일 오후 모처럼 휴대폰 하나만 호주머니에 넣은체
홀로 집을 나선다.
소수서원 선비촌을 둘러보고 부석사로 느긋하게 봄 나들이를 나섰다.
아~ 봄이다!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긴 겨울 찬 바람 매서운 추위속에서 앙상했던 나무가지들은
연록의 푸른 빛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양지바른 들 언덕에는
파란 새싹이 제법 크게 돋아오르고 있었다.
봄이 오면 다투어 피기시작하는 노란 개나리 산수유 꽃들이
여기저기 피기시작하고 있었다.
해마다 눈 부시게 화사한 벚꽃이 허들어지게 피고지는 길가에
병정처럼 서있는
가로수 벚꽃나무 가지에도 터질듯한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맺혀있다.
온통 봄 기운이 산불처럼 들과 산으로 번져가고있는 계절의 오후다.
매번 찾아오는 봄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신비롭다.
소수서원 선비촌 초가집 뒷담 밑에는 활짝 핀 목련화 한 그루
다소곳 봉오리 지우고,
부석사 오르는 길 초입 봄볕 내리는 길섶에도 옥빛 하얀 목련화 두 그루가
귀인처럼 닥아와 현숙한 여인처럼 나를 반겨준다.ㅎㅎ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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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2.04.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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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4.08 16:23
일선이 지난번 인사회는 왜 않나왔어? 나는 영주에서도 올라갔었는데...
방에만 갇혀 있으면 밖앝 사정이 퍽 궁금한 마음이겠다.ㅎㅎ
아직 아침 기운은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완연한 봄 날이지.
아침에 출근하다 보니까 우리 공장앞 도로가에도 벌써 벚꽃이 피기시작했다네.
오늘 날이 화창해서 내일이면 아마 벚꽃 만발한 출근길이 되겠어,
참 계절을 너무 빨리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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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2.04.08 07:46
박인수의 목련화와 영호의 영상이 어우러져
한 편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가 되었어 멋져!!
지난가을에 다녀온 단풍에 물들었던 아름다운 소수서원이 생각나는군
영호, 올해도 영주에 갈 기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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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4.08 16:42
물론이지 태영이, 이제는 ktx 고속철이 생겼고 자네들을 기다리고 있는
부석사든 소수서원이든 마음 내키면 날 잡아 훌쩍 떠나 오기만 하면 되지 뭘?
마중나갈 준비는 항상 되어있으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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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4.08 20:58
목련화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자세히
여러각도로 오랫동안 본적이 없었습니다. 꽃들이 파란 하늘을 모두 함께 쳐다보고 있군요.
흰꽃잎이 햇빛을 받아 더 곱게 보이는 옆모습들... 나무가 키가 커서 언제나 먼 곳에서만
바라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잎이 후두둑 떨어져서 아쉬웠던 꽃... 오늘 황영호님의 목련화
영상에 매료되어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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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4.08 22:10
역시 꽃 박사,김동연님!
목련꽃에 대한 아주 공감할 수 있는 정확한 표현을 해주시네요.
그래요,
목련화는 잎이 나기도 전에 어느 꽃 보다도 먼저 이른 봄에 유난히 우아하고
고운 자태로 피었다가 어느틈엔가 꽃잎을 쉽게 지우며 아쉬움을 남기며 져가는
금방 잊혀져가는 꽃나무라고 할 수 있지요.
어쨋든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소수서원 선비촌 담밑에서, 부석사 가는 길섶에서 먼저 피고있는 목련화를
이리저리 휴대폰으로 마구 찍은 사진으로 만든 영상이 김동연님의 칭찬을 받을 줄이야
아주 의외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자색 붉은 꽃은 태영이가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와
살짝 삽입해 놓았지요. 잘 보일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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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2.04.09 00:08
잠깐 지나가 보기어려운 목련화의 고귀하고 우아한자태를 감상하게 해주십니다.
우렁찬 박인수의 목련화가 왠지 이른 봄을 일깨워주는 외침같아요.
부석사 가는 길의 이른 목련화가 멋진 한편의 그림으로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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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4.09 08:54
봄 기운이 찾아올때면 다투어 피기시작하는 산수유 개나리 매화 그리고 벚꽃...들이 있지만
유독 목련화는 잎이 돋기도 전에 만개했다가, 피는듯 져버려가는
유난히 꽃잎이 크고 빛이 고와 순결하고 우아한 자태를 지닌체 아쉬움을 남기며
잊히듯 지나가는 봄 꽃인 모양입니다.
다행히 올 첫 봄 나들이길에서 막 피기시작한 세 그루의 목련화를 반견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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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2.04.09 22:47
아직도 봄낌새가 없는 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이곳에서
황사장님께서 올리신 아름다운 꽃과 시와 음악의 잔치를 즐깁니다.
눈에 익은 부석사, 늘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이라 반갑답니다.
여전히 출근길에 꽃을 카메라에 담으시는 황선생님의 젊음에
찬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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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4.10 09:18
김승자 님 안녕하세요. 조 박사께서도 건강하시지요?
그 곳 아름다운 미네아 폴리스는 절기가 이곳 보다 좀 늦게 오는가 보군요?
이곳에서도 한 달 전만 해도 여전히 아침저녁 쌀쌀한 기온에 봄 기운을 느끼지 못했는데
올해는 절기가 빠른지 설날을 보내고 곧 입춘이 찾아오더니 대동강물이 녹는다는 우수,
개구리가 눈을 뜨고 나온다는 경칩이 지나니 완연한 봄 기운이 이곳저곳 봄꽃 소식을 들려오고
며칠 전 부터는 화창한 봄날 속에 지역마다 벚꽃나들이로 사람들이 북쩍인답니다.
참 세월은 빨리도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승자 님 조 박사 두 분 항상 건강하시고 집안 두루 평강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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