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울토마토 이야기
2022.06.07 09:47
1월 어느날 인터넷 식료품 가게에서
방울토마토 사진과 함께 산지직송이라는 글이 있어서
싱싱한 토마토를 먹겠구나하고 주문을 했답니다.
며칠후에 받은 물건은 방울토마토가 아니고 깨알보다 작은 씨앗 5개를 넣은 봉투하고
플라스틱 화분과 흙을 넣은 상자였습니다.
기가 막혀서 막 웃다가 설명서대로 씨앗5개를 심었는데... 일주일 쯤 있으니까
파란 싹이 돋아나더니 1월 27일에는 제법 자란 나무잎에서 토마토 향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힘을 얻어 토마토에 정성을 기울여 분갈이도 해주고,
줄기가 타고 올라가도록 이리저리 도움을 주었더니,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요렇게 귀여운 빨강 방울토마토까지
매달렸습니다. 세어보니 45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까워서 먹지못하고 자랑만 해야겠습니다.
토마토향을 맡아본 1월 27일에 찍기 시작한 토마토 육아기 사진을
6월 6일에 올려드립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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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2.06.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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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6.07 20:54
산지직송을 좀 늦게 먹는 거지요. ㅋㅋ 이제 시들기 전에 먹을거얘요.
아직 파란 알이 많으니 익기를 기다리고, 빨간 건 좀 있다 아끼면서 먹어야지요.ㅎㅎ
처음에 씨앗을 받고 황당해서 웃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습니다.
이태영님처럼 사진을 좀 잘 찍었으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을텐데 사진이 나빠서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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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6.07 16:11
하하, 방울토마토 이야기 퍽 재미있네요.
깨알보다 작은 씨앗 5개가 어쩌면 주인을 허탈하게 만들뻔 하더니
싹을 돋아 잎을 피우고 향내를 풍기면서 꽃을 피워 드디어는 주인의 정성을 쏟아붓게 하여
앙증맞고 귀여운 방울 토마토로 잘 자라서 끝내는 주인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한편의 동화를 그리면서 우리 홈피에서 자랑스럽게 등장하고 있네요.
누가 저 앙증맞고 귀여운 토마토를 감히 따 먹을 생각을 가지겠습니까?
방울토마토가 착한지 주인이 착한지 알송달송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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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6.07 21:09
하얀 씨앗 5알을 받고 기가 막혀서 웃다가, 갑자기 보낸 사람이 나하고 친한 사람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으면서 5알이 싹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야박하다는 생각도 나더라구요. 그런데 일주일만에 꼭 5포기가
올라오지 않겠어요. 그때부터 무럭무럭 자라는 토마토 포기를 보면서 보낸 사람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큰 화분으로 바꾸고 지주대를 세우고 법석을 떨었지요.
지금은 오래전 부터 창가를 타고 뻗어가던 자스민 줄기를 토마토가 타고 올라가서 엉켜있어요.
토마토 농사가 끝나면 자스민을 살려야하는 일이 남아있어요.
황영호님이 이웃이면 빨간 방울토마토 한두알 나누어 줄 수도 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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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2.06.07 21:29
참으로 정겨운 이야기로구나.
방울 토마토 키우기가 좀 어려운데 햇빛을 따라가며
정성것 키워야 본전인데 참으로 애썻구나.
오랜기간 보살피면서 영상으로 올리기까지 감탄스럽구나.ㅎㅎ
따 먹을수도 시들게 놔둘수도 나는 결정을 못하겠다.
우리 막내아들네도 8개 달렸다는데 애기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한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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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6.10 13:11
싱싱한 토마토가 산지에서 올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씨앗과 흙이 도착했을때 황당했던 기분과 한참동안 웃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만 방울토마토 자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어.ㅎㅎ
오래 살다보니 이런 재미있는 일도 있네.
토마토가 점점 더 빨개져 가니 따먹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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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6.13 21:28
어제 드디어 따 먹었습니다. 익은 것 30개를 따서 맛보고 기념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ㅎㅎ
언제 또 방울토마토를 키워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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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5개를 받아 4개뤌 10일간에 걸쳐 애써 키우신 토마토로군요
오랜 기간 적절히 촬영, 편집을 하셔서 아름다운 영상을 완성하셨군요
탐스럽게 잘자라 먹기에는 너무 아까워 그대로 보고만 계신다는 말씀 이해가 됩니다.
관상용으로 키우셔도 좋지만 어느 기간이 지나면 시들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