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아폴리스의 봄
2023.05.12 10:22
미네아폴리스의 봄
지난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고 봄길을 막는 비바람도 심하더니
드디어 스키슬롭에 다진 눈도 녹아내리고 마른가지에 물이 오르고
연두빛 잎새들이 구름처럼 하늘을 가려주네요.
햇볕밝은 오늘 길건너 호숫가로 내려가 보니 어느새 여기 저기 들꽃이 고개를 내밀고
길가 튜립밭에는 언제 추웠었냐는듯 붉은 꽃봉오리들이 방긋 방긋 입을열고 있어요.
해마다 이맘때에 미네쏘타대학의 수목원에는 온갖가지 튜립꽃들이
서로 다투어 마치 미녀들의 향연을 벌리는듯 목을 빼고 뽐내며
겨우내 움추린 북녘동네 사람들을 반겨주지요.
모처럼 Minnesota Landscape Arboretum을 찾아갔습니다.
넓은 수목원속에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튜립화단에 그새 오월의 봄이 와있었습니다.
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데, 어찌하여 봄이 그리 늦장을 부렸단 말이냐?
해마다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40,000개의 튜립근을 심는다고 하며
오월 두째 일요일인 어머니날을 전후하여 만개합니다.
금년에도 우리는 뒤늦을새라 튜립의 향연이 한창인 수목원을 찾아갔지요.
2020년에 네델란드의 Keukenhof Tulip Garden을 보러 가려고 헸었는데
Covid 19 Pandemic 때문에 포기했는데 대신 Minnesota Landscape Arboretum에서
튜립의 향연을 해마다 즐길 수 있어서 흐뭇하네요.
미네쏘타 농과대학 원예과에서 개종해 내는 튜립의 꽃잎과 빛갈은
너무나 다양하고 요염하기까지한 빛갈과 모양새에 눈길을 빼앗겨 시간을 잊게됩니다.
튜립의 꽃말은 색갈마다 다르다고 하네요.
노랑색 튜립의 꽃말은 희망이라고 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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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3.05.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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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3.05.13 10:35
청순한 순종 튤립이 외롭게 피었네.
그래서 더 사랑을 받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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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5.12 21:18
마침내 만개한 튜립의 향연을 펼치면서 미네아폴리스의 봄은 찾아왔군요.
상상이 닫지 않는 4만여개의 튜립이 Minnesota Landscape 수목원에서 찬란한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눈 부신 무지개색 빛갈로도 모자라는 갖가지 고운 빛갈로 튜립 만개한 미네아폴로스의 봄!
Minnesota Landscape Arboretum에서 튜립의 향연을 해마다 즐길 수 있는 미네소타는 지상의 낙원입니다.
김승자님 조 박사 두분 언제나 맑고 밝게 피는 노란 튜립과 행운 같이하는 일상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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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3.05.13 10:44
맞아요. 차가운 날들을 인고속에 견뎌내고
땅속에서 익혀낸 짙은 빛갈들을 한껏 뽐내고 있더라구요.
꽃닢모양도 각가지 요염하게 나래를 펴고
무지개빛갈도 모자라서 짙은 자색에 연초록에
형용할 수 없는 복색까지, 놀라웠습니다.
황사장님도 사모님과 함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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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3.05.12 23:52
승자야 잘 지냈지?
와!!!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화려하구나.
기다리던 봄이 너를 아주 즐겁게 하여 주는구나.
세상에 꽃이란 꽃은 다 있는것같다.
특히 미네소타의 튤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건강 유지하면서 다른 꽃들도 또 보기 바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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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3.05.13 10:48
은영아, 산책회에서 보는 너의 모습은 늘 건강미가 넘쳐서
팔십노인티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부럽다!
나도 너처럼, 산책회친구들 처럼 건강하면 너희들 보러 가고싶은데...
이방에서나마 자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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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3.05.13 17:13
사진으로나마 두 분 건강한 모습을 뵈니 반갑습니다.
그동안 튤립의 모양을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색깔에 따라 튤립의 모양도 다양하네요 처음 보는 꽃 모양이 많습니다.
해마다 직원 봉사자들의 노고로 어마어마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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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3.05.14 09:08
Tulip을 농대 연구실에서 계속 연구하여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나가는것 같네요.
모양도 가지각색이고 빛갈도 무지개색을 다 연출하는것 같지요.
현란하도록 화려하고 아름다워요.
꽃송이도 크고 잎들도 많아서 마치 장미꽃이나 모란꽃같기도 하더군요.
미네쏘타대학에 방대한 규모의 수목원을 가꾸고 있는데
오월엔 튤립화단, 유월엔 장미화단을 구경한 후엔
3 Mile 드라이브코스를 돌며 각가지 수목들의 군락과 조형물들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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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2023.05.14 00:46
https://youtu.be/50Q7h3elcds 네덜랜드의 쿠켄호프. 이름도 이댓글에서 불러보자~~성구야 ㆍ승자님 잘 있지? 미네소타 보트니가든의 두분 모습이 튜립 보다 더 아름답다. 김포에서. ^^♡ -
김승자
2023.05.14 09:26
반갑습니다, 김교수님!
이곳은 Botanical Garden니 아니고 Minnesota University의
Minnesota Landscape Arboretum인데 크기가 1,200 에이커의 방대한 땅에
5,000종자 이상의 수목들이 있는 곳이지요.
차로 3마일을 저속으로 드라이브하며 수목원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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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네소타에 봄이 찾아왔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봄을 준비하느라고 늦게 찾아왔지?
미네소타 수목원에 핀 아름다운 튤립이 눈부시다.
자주색 겹튤립은 모란이나 작약을 닮은 것 같기도 하네.
맨 아래 노란 튤립은 전혀 튤립을 닮지 않은 화려한 꽃이구나.
두 분이 화단에 앉아 쉬는 모습 편안해 보인다.
호수가에 핀 들꽃들도 찍어서 보여 줘.
한강가 길가에 다른나무(흰말채나무) 숲속에 피어 있던 한송이 튤립이야.ㅎㅎ
4월 15일에 찍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