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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친구로부터 받은 글)

2023.06.02 18:08

최종봉 조회 수:62

1. 말(言)의 心(심) 

월남전이 끝나갈 무렵,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이 귀국 즉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빨리 오라'고, '보고 싶다' 며 어머니는 울먹였 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아들이 말합니다. 

“그런데 어머니, 문제가 있어요. 
지금 제 옆에는 전쟁에 함께 참전했던 동료가 있어요. 

그런데 그는 돌아갈집도, 혈육도 없어요. 게다가 전쟁 중에 팔과 눈을 하나씩 잃었어요. 그와 우리 집에서 함께 살 수 있을 까요?” 

“글쎄다 아들아. 네 마음은 안다만 며칠 정도는 가능하겠지. 어쩌면 몇 달도.. 

그러나 평생 그럴순 없지 않겠니?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세상에 그런 장애인을 언제까지나 함께 데리고 살순 없을 거야. 괴로운 짐이란다. 여러사람을 힘들게 할거야.” 

어머니의 이같은 답변에 아들은 무겁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어머니 앞으로 비보가 날아 들었 습니다. 

아들이 호텔 옥상에서 투신했으니 빨리 시신을 인수해 가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바로 며칠전 통화한 아들 이 세상을 떠났다니, 어머니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죽은 아들을 만나러 간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팔과 눈을 하나씩 잃은 그 동료가 바로 자신의 아들 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우리가 한 수많은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고 있을까요? 

두려운 일입니다. 

"장애인을 한두 달은 몰라도 평생 같이 살면 괴로운 짐이 되고 여러 사람이 불편 하지않겠니" 

어머니의 이 말 한마디.. 

오늘은 나의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깊이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2. 가장 친절한 사람

미국 네바다 주 사막 한 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몰고 가던 '멜빈 다마' 라는 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급히 차를 세웠습니다. 

그러고는, 
"어디까지 가십니까? 타시죠! 제가 태워 드릴께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 노인은,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다 줄 수 있겠소?"
하고 부탁했습니다. 

어느덧 노인의 목적지인 라스베이거스에 도착 했습니다. 불쌍하고 가난한 노인이라 생각한 그 젊은이는 25센트를 노인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영감님, 차비에 보태세요!"
그러자 노인은, 
"참 친절한 젊은이로구먼, 명함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함을 건네주었습니다. 

명함을 받아들고는 그 노인은, 
"멜빈 다마! 고맙네,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라는 사람이라네!" 

얼마의 세월이 흘러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이란 기사와 함께 하워드 휴즈의 유언장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워드 휴즈는 영화사, 방송국, 비행기회사, 호텔, 도박장 등 50개 업 체를 가진 경제계의 거물 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의 유산 중 16분의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 는 내용이 유언장에 기록 되어 있었습니다. 

멜빈 다마란 사람이 누구인가?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유언장 이면에는 휴즈가 적어 놓은 멜빈 다마의 연락처와 함께 자신이 일생 동안 살아 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 한 사람이란 메모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휴즈의 유산 총액이 250억달러 정도 였으니 16분의 1은 최소한 1억 5000만 달러 이고 이것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2천억 원 가량이었습니다. 

25센트의 친절을 금액 으로 환산해 놓은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 글이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보여줍니다. 

친절의 가치는 이렇게도 클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많은 재산을 그냥 두고 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실제 휴즈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 말은 "Nothing. Nothing“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것도아니야!)
이었습니다. 

그는 이 말을 반복하면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돈도, 미녀도, 명예도 죽어 가는 그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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