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장애인 위해 자막 달았더니…
2023.08.08 20:48
청각장애인 위해 자막 달았더니… 일반 관객이 더 좋아해
전국 47개 극장서 개봉 동시 상영 신정선 기자
영화가 시작되자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스크린에 노란 글씨로 자막이 떴다. ‘최헌의 앵두, 리듬감 있고 구성진 음악’. 화면 속 해녀들이 작업에 들어가며 자막이 바빠졌다. ‘풍덩 물 뛰어드는 소리’ ‘타닥 해산물 채취하는 소리’ ‘뽀글뽀글 숨 내뱉는 소리’.
영화 ‘밀수’ 도입부에서 해녀의 리더 진숙(염정아·가운데)이 바다 헤엄을 치고 있다. 이 장면에 흐르는 노래인 최헌의 ‘앵두’를 묘사하기 위해 ‘리듬감 있고 구성진 음악’이라는 자막이 아래에 떠있다. /NEW·영화진흥위원회
청각 장애인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봉과 동시에 자막 버전이 상영된 한국 영화 ‘밀수’의 한 장면이다. 클라이맥스의 격렬한 격투도 자막으로 묘사됐다. ‘콰지직 패거리 내던지는 소리, 푹푹 칼로 찌르는 소리, 휙휙 칼 휘두르는 소리’. 노래 제목과 가사는 노란 글씨, 대사와 지문은 흰 글씨로 나온다.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지만 일반 관객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밀수’ 자막판을 본 40대 관객 민지혜씨는 “발음이 잘 안 들리는 배우의 대사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개봉 동시 자막 상영은 지난 6월 한국농아인협회로 날아온 손편지가 촉매가 됐다. 그간 청각 장애인을 위해 자막판이 상영되긴 했으나, 개봉하면서 자막 작업이 시작돼 실제 영화관에서는 한 달가량 지나야 볼 수 있었다. 어지간한 인기작이라 해도 한창 화제일 시점을 지난 무렵이다. |
댓글 3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7861 |
인사회 모임은 4월 19일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5] ![]() | 이태영 | 2023.04.14 | 144 |
17860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오키나와 [2] | 박일선 | 2023.04.13 | 65 |
17859 |
산책회 석촌호수
[4] ![]() | 정지우 | 2023.04.12 | 144 |
17858 |
산책회 석촌호수를 거닐다.
[3] ![]() | 이태영 | 2023.04.12 | 161 |
17857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오키나와 [1] | 박일선 | 2023.04.11 | 52 |
17856 | “손글씨엔 마음이 담겨 있어요”… 82세 할머니의 글씨, 폰트로 제작된다 [3] | 엄창섭 | 2023.04.10 | 256 |
17855 |
숨겨진 벚꽃 정원 양평 봄파머스 가든
[3] ![]() | 이태영 | 2023.04.10 | 208 |
17854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오키나와 페리선 [1] | 박일선 | 2023.04.09 | 103 |
17853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사쿠라지마 화산섬, 오키나와 페리선 [1] | 박일선 | 2023.04.06 | 85 |
17852 |
동창회관 컴퓨터 방이 새로워졌습니다.
[5] ![]() | 이태영 | 2023.04.06 | 224 |
17851 | 2013년 순천 국제정원 박람회를 추억합니다 [6] | 김동연 | 2023.04.05 | 155 |
17850 | 공장앞 갯가에 만개한 벚꽃 길 [10] | 황영호 | 2023.04.04 | 153 |
17849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Kagoshima [1] | 박일선 | 2023.04.04 | 87 |
17848 |
이건희의 묘를 크게 하고 싶었던 이재용?… 30년 염장이의 이야기
[2] ![]() | 김필규 | 2023.04.04 | 161 |
17847 |
덕수궁의 봄
[4] ![]() | 이태영 | 2023.04.04 | 159 |
17846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Kagoshima [3] | 박일선 | 2023.04.02 | 97 |
17845 | '위대한 술꾼' 처칠이 90세까지 장수한 비결 [5] | 엄창섭 | 2023.04.01 | 197 |
17844 | 뉴요커들은 꼭 걷는다는 '이곳' [3] | 김필규 | 2023.04.01 | 157 |
17843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Kushikino [2] | 박일선 | 2023.03.30 | 79 |
17842 |
영종도의 일몰
[5] ![]() | 이태영 | 2023.03.30 | 164 |
17841 | 백두대간수목원으로 봄을 찾아 나갔다가.... [10] | 황영호 | 2023.03.28 | 182 |
17840 | 일본 규슈섬 자전거여행 - Minamata [3] | 박일선 | 2023.03.28 | 130 |
17839 |
‘시티투어’ 타고 떠난 서부산 근현대 시간 여행
[5] ![]() | 이태영 | 2023.03.28 | 177 |
17838 | 석촌호수 벚꽃 [10] | 김동연 | 2023.03.28 | 138 |
17837 | 일본 규슈섬 자전거 여행 - Kumamoto [1] | 박일선 | 2023.03.26 | 79 |
영화사가 청각 장애인을 위해 개봉하는 전 작품에 자막을 넣는 용단은 좋은 결정이군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TV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자막이 있는 외화를 선택하여 보게되었지요
실은 청각이 예 전만 못해 국산 영화는 때로는 대사를 놓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