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길에 찾아온 봄
2025.04.19 11:16
봄이 오면
내가 아침마다 즐겨 산책 하는 공장앞 원당천 갯가에는
제일 먼저 개나리꽃이 꽃잎을 틔우면서
산책길을 노랗게 물들인다.
뒤따라 가로수 벚꽃나무 가지마다 총총히 매달린 꽃봉오리들은
따사로운 봄볕속에 앞 다투어 꽃잎을 터트리며
눈부시게 하얀 꽃잎으로 만개한다.
그러나 올 해는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로 4월이 되어서야
공장앞 산책길에 벚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만개하고 있었다.
지난주말 4월 12일 오후
내일 또 남쪽 제주도 쪽에서 비 바람이 올라온다는 기상소식에
근 한 달 가까이 계절의 흐름도 잊은체
집콕으로 투병 시간을 보내고있는 아내가 안스러워서
벚꽃이 지기전에 집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공장앞 벚꽃 구경이라도 하자고 문밖을 나섰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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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25.04.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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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5.04.20 20:27
연흥숙님 반갑습니다. 집 가까이 뒷산에 벚꽃길이 있군요?
저 역시 늘 지나다니는 공장앞 개천가에 벚꽃길이 있어서 봄을 즐겼지만
올 해는 화불단행 이랄가? 집안에 우환이 생기고 저 또한 건강이 좋지않아
"춘래불사춘"이라 봄맞이를 잊고 있다가 집안에서만 답답해 하는 집 사람과
모처럼 바람쐐러 나왔다가 몇 컷 찍어 올려보았습니다.
집사람 건강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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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5.04.20 06:37
영호, 화사한 봄을 만끽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왠지 마음이 짠~ 하네
여건이 힘든데도 또 한 편의 명작을 만들었어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영상이야
서울 근교 어는 곳을 가더라도 영주 원당 천 갯가 벚꽃만큼은 아름다움이 못한 것 같아
개나리와 벚꽃의 어우러짐이 그야말로 환상이야
건강 관리 잘하고 힘든 과정 이겨내고 우리 어서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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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5.04.20 20:36
그래 태영이, 마음 같아서는 늘 달려가고 싶지만 이젠 몸이 마음같지 않으니
그져 안타깝지만 받아들이는 수 밖에...
노력중이니 건강이 조금 회복되면 마음처럼 달려가겠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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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5.04.20 08:52
황영호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부인께서 편찮으신가요?
봄소식과 함께 속히 완쾌 하시기 바랍니다.
년전에 올려주신 사진, 냇가를 따라 산채길이
조용한 길로 기억하는데 벗꽃 만개한 길이
전에 그길인가요. 벗꽃나무로 덮힌 ㄱ.길이
봄이 꽉 찼네요.ㅊ
이곳에선.볼수 없는 벗꽃길.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
황영호
2025.04.20 20:56
이초영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집 사람이 한 달전에 우연한 일로 좀 다쳐 외래로 치료 중이랍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계절의 아름다움도 즐길 마음을 잃고 있다가 몇 해전에 제가 올린
연산홍 곱게 피었던 이초영께서 기억하고 계시는 공장앞 그 산책길에 올 해도
변함없이 봄이 찾아와 벚꽃이 만개하고 개나리는 벌써 져가는 지난 주말
아내와 잠간 나왔다가 휴대폰으로 담아 올려놓아 보았습니다.거듭 감사합니다. 이초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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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5.04.20 15:17
황영호님의 봄소식이 제일 반갑습니다.
해마다 더 아름다워지는 그곳 개천가 개나리며 벚꽃소식을 올해도
빠트리지않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인께서 한달이나 고생하셨군요.
곧 옛날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베란다와 뜰의 꽃을 돌볼 수 있겠네요.
올리신 동영상이 황홀합니다. 고생하셨어도 영상제작 솜씨는 여전하셔서
기쁩니다. 늦봄에라도 만나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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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5.04.20 21:34
아무리 훓어보고 또 뜯어봐도 영주의 봄 소식이 석촌호수의 봄소식
만큼은 못한것이 분명하지만, 김동연님의 말씀에 갸웃등하기 전에
이제는 과찬의 말씀에도 아주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집사람은 아직 한 두 달을 더 조심을 해야 하는 상태이지만 여러 친구분들의 걱정으로
곧 회복되리라 믿고 있지요.
저 역시 여전히 건강이 신통치 않지만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지요,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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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5.04.21 23:22
오랜만에 화사한 글과 꽃들을 봅니다.
젊으신 부인께서는 곧 나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행여나 마음으로 걱정하시는 동기생님이 짠 합니다.ㅎ
봄소식 꼭 전해주시는 마음 고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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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5.04.22 20:35
ㅎㅎ, 어쩌면 제 마음을 읽어주시는 동기생님이 감사합니다.
계절이 변하고 얼었던 갯가의 어름이 어느새 녹아 내리고 개나리가
양지바른 얻덕길에 노랗게 피어나도 그저 봄이 오고 가는 구나 하는 마음이였지요.
그러나 늘 다니는 산책길에 한 번씩 피는 벚꽃들이 봄볕에 화사한데
남쪽에서 꽃샘 같은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가버리는 계절이 아쉬워
꽃 마중을 하러 집사람과 함께 나서보았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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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5.04.22 09:26
만개한 아름다운 벗꽃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소이다.
멋진 영상물 입니다.하루속히 두 분 내외 분께서 쾌차하여
상쾌한 마음으로 인사회에 참석하기를 기다리고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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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5.04.22 20:49
고맙소 엄 형,
마음은 늘 같이하면서도 사정은 여의치가 못해서 유감이라오.
하루 빨리 무거운 마음 툭툭 털어내고 예전같이 버티고개 1번 출구,
가파른 계단을 가볍게 올라 보겠소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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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5.04.24 22:46
황사장님, 그동안 두분께서 병고로 고생하시고 계셨군요.
그토록 아름다운 봄꽃들이 두분께서 쾌차하시기를 축원드리는 듯,
화려한 아름다운 꽃길 나들이를 하셨군요!
그야말로 꽃속에 감쌓인 곳에서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만발한 봄꽃나무로 가득한 꽃동네 산책을 따라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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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5.04.25 20:09
김승자님, 감사합니다. 조 박사께서도 건강히 잘 계시지요.
이렇게 늘 봄날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를 보내주시니 거듭 감사들입니다.
두 분 늘 건강하시고 계시는 곳마다 행운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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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님 고마워요.
어쩌다 보니 벚꽃이 필락말락할 때 뒷산을 오르고 그만 때를 놓쳐 섭섭했어요.
그 마음을 달래보려고 어제 창경궁을 찾았는데 이미 다 졌고 나일락이 한창이더군요.
영상에서 벚꽃 턴널을 우와-하면서 지나갑니다.
사모님이 편찮으신 것도 몰랐습니다.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