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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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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자전거여행을 포기했습니다. 불과 3일 동안 100여 km를 달리고 포기했습니다. 작년 러시아 자전거여행 때와 함께 벌써 두 번째 포기입니다. 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더 직접적인 이유는 이번 자전거 코스를 오판 한 것입니다. 아주 심하게 오판을 했습니다. 2004년에 버스 타고 움직이면서 이곳을 배낭여행했을 때의 어렴풋한 기억으로 코스가 대부분 평지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알아보지 않고 이번 여행을 시작했는데 큰 실수였습니다. 완전히 산악지형입니다. 강원도나 북한의 함경도 못지않은 산악지형입니다. 3일 달려보니 도저히 제가 감당할 만한 지형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비포장도로가 많아지고 도로경사가 심해진다니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결론이 내고 포기했습니다. 완전 평지인 강변 코스나 달려야 되는데 멍청하게 산악지대에 온 것입니다.
 
그냥 돌아가긴 어굴해서 칠레의 'Lake District -호수지역'이라는 곳을 여행하고 태평양 해안을 따라서 유타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칠레 수도 Santiago까지 2, 3주 간 버스여행을 할까합니다. 칠레의 Lake District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2004년 칠레를 여행할 때는 몰라서 못갔던 곳입니다. 못간 것이 후회스러웠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 것이지요.
 
오늘은 지난 1주일 동안 찍은 사진을 올리고 다음에는 Lake District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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