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니'는 우리나라 말인가 일본 말인가?
2020.02.06 21:52
가마니
가마니는 우리나라 말인가 일본 말인가?
가마니는 1908년에 참고문헌 ‘한국 농기구고“ <네이버>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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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2.0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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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0.02.07 08:42
6.25때 대구에서 6학년 한학기 까지 마치고
사천 비행단으로 전근되신 아버지를 따라
사천으로 이사갔지요.(1952)
사천국민 학교로 전학한 것이 9월. 10월초가되니
누런벼들을 수확하는데 논에 가득 쌓인 가마니들.
그해에 풍년이라고 5일장 서는날, 장마당에 손님들이
많고, 임춘앵 악극단이 와서 사천에 하나밖에 없는
극장에서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를 공연했어요.
처음으로 악극을 구경했지요.
6학년이 2반이 전부. 비가 오면 남학생들이 가마니를
우비삼아 뒤집어 쓰고 책보자기는 허리에 매고 달려가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여름에 논둑을 막아 놓고 동네 머슴아들, 총각들이 들어가서
미꾸라지 잡아서 아주머니들이 큰솥에 추어탕 끓여놓고 가마니깔고
동네사람들이 둘러 앉아 보리밥에 추어탕 먹던 생각.
그 후로 그렇게 맛있는 추어탕을 못 먹은것 같아요.
1년반 사천에서 살은 것이 나의 농촌생활 전부이지만
아득히 잊혀지지 않는 고향같이 기억되고 있어요.
-
김영은
2020.02.07 10:06
도회지에서는 보기 그리 흔치 않았지만 싸전에서는
옛날에 가마니에 쌀을 담아 팔았었지요.
다 먹고 빈 쌀가마니는 동네 윳놀이판의 필수품이 되었고
동네 아이들의 씨름판 무대로 둔갑하였고, 6,25때 청계천변
빈민가에선 훌륭한 이불이 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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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
2020.02.07 21:24
가마니... 토종냄새가 물씬나고 풍요로움의 상징인 가마니가 그리워 집니다.
어릴적 가을에 광에 쌀,잡곡가마니가 쌓이고 장작더미가 마당에 쌓아 올려지고
높게 가마니로 덮어 놓으면 흡족해 하시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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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2.07 22:30
따뜻한 느낌의 가마니가 없어진지 오래군요. 일본어에서 온 말인 건 몰랐습니다.
쌀 한 가마니를 거뜬히 지고 가던 장정들이 생각납니다만
요즘은 80Kg을 지고 가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 당시는
잘 못먹었을텐데 남정네들이 힘이 세었어요.
그건 그렇고 위의 영상물이 참 예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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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2.08 09:18
서울에서만 지낸 나에게는 별로 추억은 없지만
피난 가면서 많이 접해보았습니다.
설마 일본말이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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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0 19:43
가마니를 보니 '農者 天下之 大本' 이라늠 말이 떠오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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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3.17 14:46
- 시간에 기대어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 위에
너와 난 나약한 사람
바람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남아있을까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있을까
후회투성인 살아온 세월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버린 우리의 관계도
사랑하오 변해버린 그대 모습
그리워하고 또 잊어야하는
그 시간에 기댄 우리
사랑하오 세상이 하얗게 져도
덤으로 사는 반복된 하루가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버린 우리의 관계도
사랑하오 변해버린 그대 모습
그리워하고 또 잊어야하는
그 시간에 기댄 우리
그 시간에 기댄 우리
작사, 작곡/ 최진 노래/ 고성현
- 시간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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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전날 아득한 세월 속에 남아있던 그리워지는 이름 "가마니"!
어릴적 내 뛰 놀던 초가집 옹기 종기 모여있는 농촌 마을이,
멱감고 메기잡던 시냇물 흐르는 동구밖 들에는 벼 이삭 누렇게 익어가고
가을 걷이가 끝나면 곳간에는 쌀가마니 가득차지...
가마니가 우리 말이든 일본 말이든
나는 그건 아무 상관이 없네.
지난 우리네 농촌의 정취가 가득이 담겨져있는 그런 가마니가
내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뿐이라네. 태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