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어제 덴마크 남북 종주를 끝내고 바다를 건너서 스웨덴 도시 Gothenburg에 왔습니다. 내일부터는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Malmo라는 스웨덴 도시에서 이번 자전거여행을 끝냅니다. 아래 지도를 참조하세요.  스웨덴 도시 Malmo는 덴마크 수도 Copenhagen과 바다를 건너는 긴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자전거는 못간다 해서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갑니다.
 
독일에서 덴마크로 들어온 후부터는 비오는 날이 많아져서 사진도 많이 못 찍고 매일 그저 비를 피해가면서 달리기만 했습니다. 매일 비구름과 숨박꼭질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스웨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비교적 날씨가 좋았는데 덴마크와 스웨덴은 다르네요.
 
덴마크는 한마디로 행복한 나라 같습니다. 덴마크 종주를 하는 동안 산은 하나도 못봤습니다. 평지 아니면 완만한 구릉지대였습니다. 덴마크의 땅 넓이가 남한의 반 정도인데 경작 가능한 땅은 남한의 여러 배가 될 것입니다. 반면에 인구는 6백만도 안됩니다. 그러니 덴마크 농부는 열심하게 일을 하면 모두 만석꾼이가 될 수 있다는 얘기 같습니다. 덴마크 종주를 하면서 공장 굴뚝은 한 번도 못봤습니다. 그저 농장과 목장뿐이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농사나 짓고 가축이나 기르면서 욕심내지 않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어디를 보나 검소한 것을 벗어나는 것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덴마크는 한때 강대국이었습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지배했고 영국도 지배했습니다. 덴마크는 바이킹 나라였습니다. 바이킹 하면 노르웨이를 생각하지만 사실은 덴마크가 가장 강대한 바이킹 나라였습니다. 노르만디 상륙작전으로 유명한 노르만디에 정착했다가 바다를 건너서 영국을 차지했습니다. 그때가 약 10세기경이었지요. 그리고 그들은 그후로 지금까지 영국의 지배계급으로 군림했습니다. 
 
로빈후드나 영화에 나오는 평민이 영주를 상대로 싸우는 얘기는 앵글로색슨 평민이 노르만 영주, 즉 덴마크 바이킹 귀족들과 싸우는 얘기입니다. 앵글로색슨 사람들은 5세기경에 독일의 앵글스와 색슨 지방 사람들이 영국에 들어와서 당시 원주민이었던 켈트 사람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하고 왕국을 세우고 500여 년을 잘 살다가 노르만디에서 온 덴마크 사람들에게 정복당해서 평민으로 내려 앉은 것이지요. 그러나 저러나 영국 사람들, 독일 사람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사람들 넓게 보면 한 민족, 즉 게르만 족 아닙니까. 
 
어쨌던 한 때는 강대국이었던 덴마크는 이제는 농업, 목축업으로 검소하게 그러나 부유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소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공장 굴뚝 없는 나라이면서요.
 
이번에는 사진은 별로입니다. 검소하고 소박하게 사는 곳이고 산도 없고 큰 강도 없는 나라라 찍을 거리가 별로였습니다.
 
0-Map.jpg

덴마크 남북 종주 지도입니다, 저는 지금 스웨덴 Gothenburg에 있구요

 

 

20210808_091201.jpg

덴마크 국경입니다, 간단한 입국조사가 있습니다

 

 

20210808_104759.jpg

갠 날인데 하늘 한쪽엔 항상 비구름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강해서 비구름은 빠르게 이동합니다

 

 

20210808_122908.jpg

하루에도 여러 번 소나기가 내리는데 요령 이있게 피해야 합니다

 

20210808_123111.jpg

무슨 운동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20210810_140041.jpg

비가 그친 후의 거리 풍경

 

 

20210811_075305.jpg

아담한 소도시입니다

 

 

20210811_103940.jpg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닏니다

 

 

20210811_111006.jpg

아무나 들어와서 원하는 만큼 꽃을 꺾고 돈 통에 돈을 내고가면 됩니다

 

 

20210811_134243.jpg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20210811_141217.jpg

때로는 갓길이 거의 없는 차도를 달리는데 차가 별로 없어서 다닐만 합니다

 

 

20210812_114228.jpg

덴마크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다니는 것 같습니다

 

 

20210813_091831.jpg

덴마크에는 산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210814_095147.jpg

농장 건물입니다

 

 

20210814_111949.jpg

화창한 날인데 하늘은 검정색입니다

 

20210814_115621.jpg

묘목농장 같습니다

 

 

20210815_093330.jpg

아름다운 농장건물

 

 

20210815_130556.jpg

캠핑장에서 묵었습니다

 

 

20210815_131707.jpg

캠핑장 안에 있는 아담한 캐빈에요

 

 

20210817_085233.jpg

덴마크 최북단 도시 Skagen 기차역입니다

 

 

20210817_092948.jpg

North Sea와 Baltic Sea가 만나는 곳입니다

 

 

20210817_093309.jpg

300m 정도를 남겨놓고 돌아섰습니다

 

 

20210817_093310.jpg

어제 페리선으로 건너온 바다입니다

 

Copenhagen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마지막 글을 올리겠습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7113 7 일간의 제주 여행 [6] file 이태영 2021.08.22 148
17112 8월의 배롱나무꽃은 여전히 피고 .. [8] file 이초영 2021.08.22 138
17111 거실 정원에 새로 시집온 "푸미라" [8] 김동연 2021.08.19 282
» 유럽 자전거 여행 - 덴마크 남북 종주 [6] file 박일선 2021.08.18 194
17109 수선화에게 - 정호승 [6] 김동연 2021.08.15 5589
17108 광복절 노래 [2] 심재범 2021.08.15 104
17107 성복역 롯데몰 산책 [4] file 정지우 2021.08.13 137
17106 산책회, 롯데몰 수지점에서 만나다. [4] file 이태영 2021.08.12 178
17105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5] file 이태영 2021.08.09 146
17104 유럽 자전거 여행 - Hitzacker에서 Flensburg까지 [5] file 박일선 2021.08.07 129
17103 윤석열 아내 김건희, '尹의 여자' 이전에 미술계의 슈퍼스타다! [4] 김필규 2021.08.05 271
17102 바위에 낀 범고래 구조 작전....... [3] 엄창섭 2021.08.02 152
17101 백로가 노는 곳 - 한강변에서 [8] 김동연 2021.07.31 141
17100 금빛 한발, 흔들림이 없었다… [4] 이태영 2021.07.30 126
17099 병자호란의 한이 서린 남한산성 산책 [3] file 이태영 2021.07.30 201
17098 한강공원 가는 길 [10] 김동연 2021.07.27 154
17097 밤 하늘의 트럼펫 [2] 심재범 2021.07.27 51
17096 유럽 자전거 여행 - Dessau에서 Gorleben까지 [10] file 박일선 2021.07.25 130
17095 LALA -한국외교의 방향은? 최종봉 2021.07.25 55
17094 소백산 계곡 희방사를 찾아서 [14] 황영호 2021.07.22 176
17093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공원’ [6] file 이태영 2021.07.19 157
17092 부여 궁남지 천만송이 연꽃 축제 [12] 이은영 2021.07.18 137
17091 ĹALA-~TEXT [2] 최종봉 2021.07.17 208
17090 7월 21일 인사회 모임은 쉽니다. [1] file 이태영 2021.07.17 86
17089 산책회 백인제 가옥 산책 [8] file 정지우 2021.07.16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