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던 날에
2024.03.12 22:21
지난 달 21일에 눈이 많이 왔고 다음 날 한강공원 가는길에
진눈개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눈을 맞으며 산책하다가 분홍 매화를 발견하고 좋아 했었지요.
마치 나혼자만 눈을 맞고 있는 것처럼 흥분해서
눈에 보이는 눈은 다 찍었어요.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눈을 보고 이만큼 흥분할까요?
별로 아름답지도 않지만 그저 눈이 오는데
걷고있다는 걸 알리려고 동영상을 찍었답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노인이 되어서
어린애가 되었을까요?
댓글 12
-
황영호
2024.03.13 21:48
-
김동연
2024.03.14 21:16
주저하면서도 용기있게 만들어 올린 보람이 있습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시면서 잠시라도 즐기셨다니 감사합니다.
-
이은영
2024.03.14 08:49
눈속의 매화 봉우리가 신기히게도 이른 시기에
발견되어 나도 기쁘구나.
하얀 흰눈사이로 솟아나온 홍매화 봉우리가 봄을 빨리 알리고
싶어 방긋 웃어주는 반가운 모습이야.
오래 볼수있는 화면과 배경음악이 내 취향이어서 너무 좋았어.ㅎㅎ
한강 공원이 항상 너의 즐거운 산책길이어서 부러워.
-
김동연
2024.03.14 21:22
늘 가던 산책이니 눈이 와도 가야지 하는 오기로 나갔는데
뜻밖에 귀엽고 앙증맞은 홍매를 발견해서 잠시 흥분했었지.
좀 더 차분히 구도를 살피면서 찍지 못했어.ㅎㅎ
'그네'가 설경하고는 맞지 않는데 곡이 맘에 들어서 그냥
배경음악으로 썼어. 네 산책길도 멋지던데 뭐.
-
이태영
2024.03.14 08:59
눈에 감 쌓여 있는 매화가 시각적으로 환상이네요
우선 제가 제일 선호하는 페이드인 아웃 만의 기법으로 편집이 되어 너무 좋습니다.
부드러운 화면의 영상 변화가 음악과 어우러져 으뜸입니다.
-
김동연
2024.03.14 21:25
이태영님이 좋아하는 기법을 이제야 알았네요. 제일 쉬운 방법이니까
앞으로 자주 써야겠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
김필규
2024.03.14 14:58
雪中梅花
백낙은
우수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눈바람 매서운데
매화는 벌써 연지찍고
앞가슴 살짝 열어재꼈다.
다섯장의 꽃잎열어
임 맞을 준비 하였건만
오실 임 소식 감감이라
향기 파발 먼저 보내시는가?
-
김동연
2024.03.14 21:29
시가 참 좋은데요. 마음에 듭니다.
백낙은 시인도 멋지지만 이 시를 찾아낸 김필규님의
실력도 대단하십니다.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다시
감탄합니다!
-
김승자
2024.03.14 22:20
흰눈 쌓인 한강변 산책길을 이 방으로 담아 온 김동연,
흰눈속에 얼굴을 내밀고 봄을 알려주는 매화의 모습이
애틋하나 고아하구나!
매화꽃 피고있는 설경을 감미하며 걷는 동심의 동연이는
"Forever young at heart!"
-
김동연
2024.03.15 22:27
고마워, 승자야.
노인증세가 아니고 젊은이의 마음이라니 힘이 나는구나.
요즘 부쩍 늙어가는 것 같아 우울한데...
-
심영자
2024.03.20 12:00
동연씨, 눈속의 설중매 , 홍매화가 수줍게 봄을 알리네요.
흰 머리 날리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 두고온 우리들의
봄 얘기를 나눠봅시다.
-
김동연
2024.03.25 12:00
두고 온 우리들의 봄 이야기...
그보다 앞으로 찾아 올 봄 이야기가 더 활기 찰 것 같아요.
다음 인사회에도 나와서 재미있는 봄 이야기 나눕시다.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8387 | 한번만 더 생각해 주는 사람 [9] | 최종봉 | 2024.03.24 | 39 |
18386 | 3월 산우회 스케치 [6] | 김동연 | 2024.03.24 | 110 |
18385 | ’세계 물의날’을 맞은 지구촌의 두 얼굴 [5] | 엄창섭 | 2024.03.24 | 82 |
18384 | 2023년 3월말 기준 "통계청,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공동 조사 자료 [2] | 김필규 | 2024.03.23 | 101 |
18383 | 3월 20일 인사회 스케치 [4] | 이태영 | 2024.03.23 | 416 |
18382 | 한국화 속도 전 세계 1등 [4] | 김동연 | 2024.03.20 | 95 |
18381 | 하버드·예일대 학생들도 왔다, ‘런케이션’ 무대 된 한국 [4] | 황영호 | 2024.03.20 | 98 |
18380 | 비상사태 선포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3] | 엄창섭 | 2024.03.19 | 92 |
18379 | 바람길 [5] | 이창식 | 2024.03.18 | 87 |
18378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아일랜드 편 - Derry, 북아일랜드 비극의 도시 [2] | 박일선 | 2024.03.17 | 27 |
18377 | 노동신문 사람들은 왜 항상 웃고 있을까? [1] | 심재범 | 2024.03.17 | 55 |
18376 | 즐거운 동영상 [4] | 최종봉 | 2024.03.17 | 52 |
18375 | 감사하며 살자 [3] | 최종봉 | 2024.03.17 | 35 |
18374 | 인사회 모임은 3월 20일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2] | 이태영 | 2024.03.16 | 74 |
18373 | 따뜻한 봄날, 산책회 경복궁 나들이 [4] | 이태영 | 2024.03.16 | 93 |
18372 | 고남수 사진전 - 호기심갤러리 [6] | 김동연 | 2024.03.15 | 80 |
18371 | 3월 산책회 경복궁 방문 [3] | 이은영 | 2024.03.15 | 85 |
» | 눈이 내리던 날에 [12] | 김동연 | 2024.03.12 | 104 |
18369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St. Andrews, 골프의 고향 [3] | 박일선 | 2024.03.10 | 25 |
18368 | 인생무상(人生無常) [2] | 심재범 | 2024.03.10 | 65 |
18367 | ‘쥬라기 공원’처럼 멸종 매머드 부활하나... [1] | 엄창섭 | 2024.03.09 | 74 |
18366 | 공산당의 무서운 찻집 [2] | 이태영 | 2024.03.09 | 82 |
18365 | 옹기 나라-부석사 가는 길에서 [8] | 황영호 | 2024.03.08 | 146 |
18364 | 北에 야단 맞은 청주간첩단, '역대 최고형' 왜? [7] | 김동연 | 2024.03.06 | 95 |
18363 | Blue Heron(왜가리)의 아침 [9] | 김승자 | 2024.03.04 | 73 |
해맑은 흰눈 사이로 홍매화 봉오리 활짝 터트리며 봄 소식을 알리고
서정이 가득히 우리 가곡 '그네'에 실려 흐르는 한강공원의 눈오는 겨울 풍경이
황홀하리만큼 아름답습니다.
고수의 영상에 한참 잠겨봤습니다.사진도 배경음악도 티 하나 없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