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와 물병의 교훈
2023.10.11 18:18
<謙遜, humility>
/신난희
자기 걸 주면서도 몸을 숙이는 주전자며
물병은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한 세상 살다 보면 하찮아 보이는 것에서도 삶의 교훈을 얻는 경우가 참 많다.
시인은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주전자와 물병에서 귀한 작품을 얻었다.
자기 안의 물을 남에게 주기 위해서는 몸을 숙여야 하는 주전자와 물병을 노래한다.
곧 낮은 자세다.
자기 몸을 숙여야만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
꼿꼿한 자세로는 줄 수 없다는 것.
‘겸손’의 의미를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풀어놓았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4년마다 있는 단체장 선거에서 매번 떨어지는 후보가 있었다.
잘 생긴 얼굴에 높은 학력, 언변까지 뛰어난 그였지만 어쩐 일인지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맛봐야 했다.
어느 날,
그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억울하다며 솔직한 말을 원했다.
그때 한 친구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자넨 인사를 뒤로 받잖아!”.
거만함이 그의 패배 원인이었던 것이다.
잘 생긴 얼굴, 높은 학력, 뛰어난 언변도 겸손만 못했다는 얘기다.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주전자와 물병을 다시 봐야겠다.
저 하찮아 보이는 물건이
그 어느 교과서나 강의보다도 커다란 가르침을 주고 있지 않은가.
한해의 절반 이상 지나간
9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으며 벗님들 건강에 유의하시길......
윤수천/ 아동문학가
댓글 5
-
황영호
2023.10.11 20:32
-
최종봉
2023.10.12 15:27
영호형 늘 반갑고 주신댓글 매우 고맙고 감사합나다..
특히 오늘 주신 댓글의 내용은 저를 무척 기분좋케합니다..
특히 이유는 동경 코트라 부관장으로 근무중인 아들로부터 좋은
소식 바라고..기다리고 ..잇습니다..
황형 항상 매사 건승 하시고 좋은생각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
김동연
2023.10.13 21:22
주전자와 물병 늘 생각하겠습니다.
겸손할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지만요.
-
이태영
2023.10.13 22:13
비유가 너무나도 기찬 내용의 글입니다.
물주전자, 자기 것을 주면서도 몸을 숙인다 훌륭한 교훈입니다.
-
최종봉
2023.10.14 10:23
동연님 태영형 반갑고 댓글주시어 매우즐겁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항상 보갈펴주시는 두분에게 그 리고 많이 올려주신 글을 잘읽고 많은
감사를 드림니다
항주에 이어 26년에는 나고야에서 아시아 운동경기가 열린다고하네요 ...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8211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네덜란드편 - Amsterdam 가는 길 [2] | 박일선 | 2023.11.08 | 56 |
18210 | 양평, 용문사의 진한 가을... [1] | 엄창섭 | 2023.11.06 | 107 |
18209 | 세기의 라이벌 추사 김정희VS 원교 이광사 누가 진정한 명필인가? [1] | 김필규 | 2023.11.06 | 114 |
18208 | 세등분으로 리모델링한 남자 [1] | 김필규 | 2023.11.05 | 142 |
18207 | 친구여 [3] | 연흥숙 | 2023.11.05 | 173 |
18206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룩셈부르크 편 - Luxembourg City [1] | 박일선 | 2023.11.05 | 49 |
18205 | 영주 무섬마을 [10] | 황영호 | 2023.11.05 | 109 |
18204 | 어느새 깊어진 가을 [5] | 이태영 | 2023.11.04 | 100 |
18203 | 추억의 사진 - 1958년 소풍 [1] | 박일선 | 2023.11.04 | 94 |
18202 | 창공을 누비는 비행기쇼 [3] | 최종봉 | 2023.11.04 | 50 |
18201 | 무병장수 (無病長壽) 의 비결 [2] | 최종봉 | 2023.11.04 | 52 |
18200 | 산책회, 덕수궁 돈덕전 가다 [6] | 김동연 | 2023.11.03 | 102 |
18199 | 북한의 하마스식 기습공격을 막으려면 | 김필규 | 2023.11.03 | 98 |
18198 | 2500 광년 떨어진 돛자리의 NGC 3132 영상. [1] | 엄창섭 | 2023.11.03 | 99 |
18197 | 배우고 또 배우고 | 이태영 | 2023.11.03 | 123 |
18196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프랑스 편 - Strasbourg [1] | 박일선 | 2023.11.02 | 52 |
18195 | 강릉 여행 [8] | 강석민 | 2023.11.01 | 136 |
18194 | 사진 속에 사진 넣기 [9] | 김동연 | 2023.11.01 | 124 |
18193 | Charming Villages of Vermont, USA [14] | 김승자 | 2023.11.01 | 126 |
18192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독일 편 - Heidelberg [2] | 박일선 | 2023.10.31 | 45 |
18191 | 친구여~~ [5] | 연흥숙 | 2023.10.30 | 323 |
18190 | ‘옻칠 명장’이 빚어낸 가을의 갈대 [2] | 이태영 | 2023.10.30 | 124 |
18189 | 한양도성 있어, 아름다운 남산의 단풍 [2] | 엄창섭 | 2023.10.29 | 93 |
18188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독일 편 - Heidelberg [2] | 박일선 | 2023.10.29 | 50 |
18187 | 영상 공유 [4] | 최종봉 | 2023.10.29 | 55 |
아이들에게는 겸손을 교육하고 어른들에게는 겸손을 실천케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읽게 해 주었소.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