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소식 - 큰 손녀 고교 졸업식
2020.05.30 06:14
큰 손녀가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그동안 학교에서 졸업식을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야 결정을 보고 지난 23일 졸업식을 했습니다. 최대로 안전하게 하면서 졸업식 분위기도 좀 내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인데 야외에서 하고 한 시간에 네 가족 씩 예약을 받아서 한 가족에 15분 씩 배당해서 진행했습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학교라 (한 학년이 약 80명)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사진을 보시죠.
학교 잔디밭에서 했습니다
안내 표지판입니다
한 시간에 네 가족 씩, 한 가족에 15분 씩 시간이 활당되었습니다
우리 가족 차례가 되었습니다, 강단에는 손녀만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졸업장을 받습니다
다음에는 학교 사진사가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가족사진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는 따로 찍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넥타이를 매고 3개월 만에 바로 전날 이발소에 가서 이발을 했는데 (얼굴 마스크를 하고) 다시 3개월 후에나 이발을 하기 위해서 군대식으로 짧게 해버렸습니다
9월에 7학년이 되는 손자가 무슨 폼인지 폼을 잡습니다
많이 컸죠?
2년 후에 졸업을 할 작은 손녀
친한 친구들과 비슷한 시간에 예약을 했다가 끝난 다음에 모여서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큰 소녀의 베스트프렌드와 기념 사진
아마 6살 때쯤에 두 베스트프렌드를 (오른쪽 두 소녀) 제가 찍은 사진인데 순식간에 자랐습니다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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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5.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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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0 23:37
고마워, 영주 할매 할배도 건강하고 행복하소. 애들 자라는 것을 보면 참 인생이 짧은 것 같아. 그러나 우리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면 긴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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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5.30 09:26
기다리던 반가운 유타 소식이네요.
더없이 화목한 가족의 따뜻한 풍경입니다.
미국의 졸업식은 항상 화려하고 거대한 행사로 볼만한 장면들이 많은곳인데
코로나19로 이렇게 변해 버려서 마음이 짠 하네요.
그린색 졸업식 옷을 입은 손녀의 즐거운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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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0 23:45
글 재목을 "반가운 유타 소식"이라고 바꾸야겠네요, ㅎㅎㅎ.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별난 일들을 다 당합니다. 이런 일들을 안 당하고 먼저 떠난 김제자 씨 같은 동창들이 행운아라는 생각도 드네요. 더 자주 소식을 드리고 싶은데 꺼리가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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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5.30 09:51
큰 손녀의 고등학교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축하하오! 코로나 때문에 이색적인 졸업식을 거행하는
현장 분위기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여러 장의 아름다운 사진들이 인상적이며 특히 '일선'친구
내외분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대단히 반가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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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1 00:04
고맙소. 졸업식은 아래 우리 작은 아들 때처럼 북적거리며 거창하게 치루어지는 게 정상인데 올해는 어림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오. 그래도 이렇게 나마 치룬 것은 다행인 것 같소. 유타 주 같이 한적한 주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 같소.
2001년 5월 작은 아들 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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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0.05.30 12:38
큰손녀딸의 고등학교 졸업식 아이디어가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해결방법인것 같습니다.
Class of 2020 졸업생들은 불행하게도 아름다운 추억을 빼앗겼습니다.
Prom Dance, 졸업기념 단체 Party 등등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으니까요.
우리 딸들네에는 국민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대학졸업, 이렇게 셋이나 있는데
모두 Virtual Graduation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슬픈 일이지요.
박선생님의 큰손녀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드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축하드립니다.
Best Wishes for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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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1 00:12
아이고, 세 명이나 졸업식 fun과 아름다운 추억을 놓치는 군요. 나중에 reunion처럼 하는 방법이 거론되지 않을까요? 힘든 일이겠지요. 축하, 감사합니다. 미네소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Summer time, Living is easy" 노래에 나오는 듯한 carefree한 여름을 두 분 함께 보내시기 바랍니다. 미네소타 하면 헨리 폰다, 제인 폰다 부녀 주연의 영화 "On Golden Pond"에 나오는 호수 장면들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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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태
2020.05.30 15:25
남의 잔칫상 음식에 초치는 글을 올려서 미안하다. 그러나 나는 네가 한국에 있을 때, 너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여행을 아무런 조건없이
자청해서 푼 돈 써마며, 여기 저기 네가 가보고 싶은 곳을 수행해준 일이 있어, 너는 그 뒤로도 고맙다는 형식적 인사말도 한 일이 없었으니,
이런 댓글을 올려도 괜찮다고 자신한다.
입에 발린 축하 인사보다 지금 우리는 너의 전공분야와는 아주 거리가 먼 동창회보를 인쇄물로 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긴장된 분위기이다.
컴퓨터 전공자로서, 80세 된 미국 시민권자로서, 세계일주 여행가로서 '누워서 읽을 수 있는 동창회보'를 컴퓨터가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이 상황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소견을 밝혀라. 끼리끼리 우루루 찬성하는 글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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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1 00:51
그랬지. 희종이와 함께 경주 힐튼 호텔인가 비싼 곳에 재워주면서 울산과 경주 구경을 시켜주었지. 그리고 기용이와 함께 이천이었던가에 가서 점심을 사주었지. 아마 그때 이천 백사면 송말리 우리 조상님들께서 사시던 집터 구경도 했지. 그러고는 고맙다는 말도 못했어. 말은 못했었어도 고마웠지.
동창회보 문제는 벌써 댓글로 내 생각을 얘기했지. 여러 친구들이 언짢아 하는 마음인 것 같아서 내 마음도 편치 않아. 이왕 말이 나왔으니 조용히 현명한 방법으로 처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나 개인적으로는 벌써 10여 년 전부터 종이 책은 안 사고 디지털 책으로 바꾸었지. 그리고 가지고 있던 200여 권의 종이 책들은 (주로 여행 책) 작년 가을에 분당 아파트를 팔면서 다 정리했지. 이제 떠날 때가 되어오니 가지고 있는 물건을 "혁명적으로" 줄이고 있어. 그래서 새로 물건이 생기는 게 싫어. 떠날 땐 자식들이 편하도록 아마 접이식 자전거 한 대와 옷 몇 가지를 남길 거야. 대신 후손들에게는 중요한 것 두 가지를 남길 거야. 원하면 나중에 보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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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5.31 05:42
일선이 손주의 졸업 축하해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독특한 졸업식도 인상적이야
오랜만에 넥타이를 맨 일선이의 모습이 낯설기는 하지만 멋있어
오랫동안 세계 각지를 여행하다가 이제는 가정으로 돌아가 노년의 즐거움을 만끽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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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1 06:02
아직 여행이 안 끝났지, ㅎㅎ. 웬만하면 여름에 계획했던 대로 덴마크-독일 자전거 여행을 할 생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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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5.31 18:50
코로나 덕택에 이색 졸업식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전체가 하는 행사보다 소규모로 가족 친구끼리 하도록
배려해준 학교측의 아이디어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초록색 잔디에서 초록가운을 입고 맘껏 자랑스러워 하는
졸업생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요. 손녀에게 한국의 할아버지 친구가 "졸업 축하해"
라는 인사를 했다고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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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5.31 23:45
학교의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다른 학교들이 하는 화상으로 하는 졸업식을 할 수도 있었는 데요. 인사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좋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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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2020.06.01 12:01
큰손녀 고교 졸업식 유타의 일손 가족 일가의 사진을 잘봤어. 이색적인 졸업식의 아디어도 신선
하고. 그런데 할아버지 일손 Park의 모습이 않
보여서 아쉬웠어. 큰손녀의 졸업 진심으로, 축하 !! ^^♡ -
박일선
2020.06.01 12:18
축하해주어서 고마워. 위에서부터 여덟 번째 사진에 우리 부부가 있는데 못 찾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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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이색적인 졸업식 속에서 큰 손녀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 할매 할배와 함께
온 가족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관경은
신록이 짙게 내리는 푸른 오월의 교정에 그야말로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풍겨주고 있네.
쑥쑥 커가는 손주들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유타의 행복한 할매 할배 내내 건강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