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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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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 되려는 김영종의 느긋한 여유
 
              오늘 벌어진 사건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김영종이 직접 오디오 음악 CD를 굽고 싶답니다. 물론 인터넷 소스에서 음악을 다운도 받겠답니다. 한글도 해 볼 게 있겠답니다. 부랴부랴 김영종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입니까? 김영종 PC에는 한글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RW CD롬은 연결도 안됩니다. 음악 프로그램도 물론! 그리고 무엇보다 [내컴퓨터]로 들어갈 수도 없어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엉망이 된 것입니다. 드디어 삼성 AS 맨을 불렀습니다. 바이러스와 어드웨어, 스파이웨워 등 온갖 잡균이 꽉 찼답니다. 전날 Window XP를 새로 깔았는데... 결국 해결은 되었지만 뭘 좀 배우려면 궁시렁거리며 꾀만 부립니다. 어디 황새가 그리 쉽게 되나요? 자기 집 정원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서 무협소설 읽는 것이 무엇보다 최고로 행복하답니다. 남에게는 진땀을 빼게 해 놓고 자신은 느긋하게 정원 의자에 앉아 싱글거립니다. 밉살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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