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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길'

 

"No도 문제지만 Yes도 문제랍니다”
인간관계 스트레스 푸는 방법 2가지

 



추석 연휴다. 이럴 땐 오랜 만에 가족, 친지들과 재회한다. 반갑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도 받는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사실 자신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사람 스트레스는 순전히 외적 원인(상대방)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와 그 사람과의 상호작용으로 생겨나는 법이다.

 

◇ 어떨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가?
①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그 상황에서 “예"라고 답변하고 싶지도 않고, 그것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예"라고 말해 버린다. 그리고
후회한다.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그 일을 해주면서 기쁨도 뿌듯함도
느끼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긴다. 이기적으로 여긴다. 자신이 언제나 ‘좋은 사람’

이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언제라도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이들에게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좋은 사람’ 콤플렉스의 소유자는 늘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서 자신의 욕구는 팽개쳐 버린다. ‘너무 이기적’,
'너무 자기중심적’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다른 사람을 우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방식은 잘못된 것이다. 이는 자신의 내적 자원을
재충전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행동에 애착이나 자존감도 가질 수 없게
만들며 도리어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종국에는 지쳐버려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지금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조차
헷갈리게 된다.
 

② 다른 사람들에게 늘 “아니요"라고 말하는 경우
 

우리가 누군가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거나, 부탁을 거절할 때 역시 많은
문제가 양산될 수 있다. 더구나 “아니요"라고 말하는 나의 태도가
화나거나 감정 있게 보인다면 더욱 그렇다. 
주변사람들에게 나쁜 감정을 만들어 내고 장차 더 많은 스트레스를
불러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자동적으로 상대를 역공격하게
되고 상대는 비난이나 부적절, 심지어 위협받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다보면 역시 “왜 내가 그때 그랬지"라며 후회,
자책하는 것으로 이어지며 이런 불편한 감정은 다시 상대방에 대해
절제 있고 지혜로운 대응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조건반사적 대응으로
이어져 모두가 서로 불편하게 만든다. 
      


◇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① 정말로 지금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알아차리기

 

지금까지 자신의 습관화 된 수동적 반응(“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예스"라고 하는 행위)이나 적대적 반응(늘 “아니요"라고 부정적으로
대하는 행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말로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믿고 있는 옳고 그름, 선악, 호-불호가 점차 분명해진다.
그 조건에 따라 행동이 익숙해지게 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면 남에게 항상 잘해주는 것이 그것인양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다른 모든 감정을 ‘악’으로 돌리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진짜 사나이’라면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거나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이런 사람들이나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라며 강력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모두 진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감정을 판단하고 스스로 편집하는 것이다. 스스로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를 알고, 자신의 감정은 그냥 감정이고, 그런 감정을 갖거나
느끼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수련을 해간다면
그 감정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에 진솔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게 된다. 예컨대 추석 때 부모님으로부터
“왜 너는 결혼 안하니?" “왜 맨날 그 모양이니"라는 싫은 말을 들었다고
하자. (그 부모님도 평소 습관화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때 감정이 치밀어 올라올 때 꾹 참고 모른 척 하거나, 아니면 바로
감정적 대응(“왜 늘 잔소리만 하세요")을 하는 것은 모두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꾹 참는다고 불쾌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부모님께 거친 언사를 한다고 부모님이 이해해주실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의 불쾌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인정할 때,
'그래 매우 불쾌한 기분이네’라고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아차릴 때는
보다 현명한 대응으로 접근할 수 있다. 즉 감정에 휘말리게 되기보다
평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작정 꾹 참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내는 것도 아닌 제3의 길에 대한 모색을 할 수 있게 된다.
  

② ‘너 혹은 당신’이 아니라 ‘나’로 시작되는 진술을 사용해보기
 

화가 나면 우린 그 책임을 상대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표현하든,
안하든 내면에서 습관화된 자동반응은 “당신이 나를 화내게 만들었어",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이런 식으로 대하거나 요구만 해"라는 식이다.
즉 ‘너 진술문’이다. 바로 이때 ‘나’로 시작하는 진술을 사용해서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고 그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를 말하는
방식은 상황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 진술문’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견해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이렇게(또는 저렇게) 말할 때 화가 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최대한 감정적인 태도를 자제하며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상대방은 당신의 그런 태도에 의아함을 느끼고 이해는 잘
못하더라도 뭔가 당신의 반응에 대해 새롭게 느끼며 관찰하려는
태도를 갖게 된다. 당신 입장에선 어쨌든 큰 다툼 없이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한 것이며 그것이 의사소통이다. 
아까 추석때 부모와의 대화로 돌아가 보자. 부모님의 습관화된 잔소리에
당신이 “그런 말씀 자꾸 하시면 제 마음도 많이 불편합니다"라는
의사표시를 하면 일단 당신이 예의있게 대응한 것이고 부모님도
"아차, 내가 잔소리를 또 했네"라고 생각할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설사 부모님이 습관화된 반응으로 “넌 맨날 부모님 얘기는 콧등으로 듣지?,
왜 고분고분하지 않아"라고 한다손 치더라도 당신은 이미 마음의 여유를
어느 정도 찾아 그 화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과정들이 한두번 시도에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종합적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며 그 소통은 비단 상대방 뿐

아니라 내 자신과도 필요한 것이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그 상황과 함께

자신의 생각, 감정, 말에 마음을 챙기는 습관이 들면 ‘나’와 ‘나의 위치’

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서게 되며 이는 상대방의 관점을 인식하고 존중하게

허용하는 ‘큰 숲’으로 확장되게 된다. 

 

그러면 당신이 상대를 한 온전한 인간으로 대하며, 그의 말을 진정으로

들을 수 있고, 진정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이에 따라 보다 잘 말하게 되며,

주장을 하더라도 품위를 지키며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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