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友야담] 나훈아와 조정래
2020.10.19 21:47
[魚友야담] 나훈아와 조정래 [아무튼, 주말]
적어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둘만 추구하면 몹쓸 예술가가 된다더군요. 하나 더.겐지는 예술가가 국가와 권력에 꼬리를 흔들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돈과 명예 추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정의로운 국가,정의로운 권력이라면 지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겐지는 코웃음을 치더군요.“정의로운 국가 권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독립된 존재, 자유로운 영혼이어야 예술가다. 국가가 채찍을 내리치면 저항해야 하고, 사탕을 주면 거부해야 한다.예술가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발언으로 뜨거운 한 주였습니다. 감정적 소비 말고도 민족주의 등 생각할 거리가 많은 논란이었는데, 더 제 관심을 끈 건 진영 논리가 첨예화되기 전인 첫날 가장 많은 공유를 기록한 트윗이었습니다.
①안철수 후원회장에 조정래(2012년) ②조정래 “박근혜 대통령 깜짝 놀랄 만큼 잘하고 있어”(2013년) ③이재명 후원회장에 조정래(2014년) ④조정래 작가 껴안는 문 대통령(2020)까지
물론 이 역시 의도가 있는 편집이고 나중에 작가가 입장을 바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정치와 권력에 대한 태도, 그리고 대중이 그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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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10.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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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12.26 10:35
[만물상] 취객 깨우기
'오늘도 참 힘든 하루였다’는 제목으로 서울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온라인에 올린 글을 봤다. “자고 있던 취객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웩~ 오늘 먹은 걸 다 토합니다. 신속하고 빠른 동작으로 퍼서 밖으로
버립니다. 조금 남은 찌꺼기는 블랙커피를 부어 손걸레로 닦고 다시
출발 준비를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취객이 안 일어납니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요지부동. 할 수 없이 경찰에 신고합니다.”
취객 치다꺼리한 걸 담담하게 써 내려갔는데 그 장면이 짠하게 머리에
그려졌다.
▶매일 밤 지하철 ‘막차 정리’팀에게 가장 힘든 업무는 곯아떨어진
취객들을 깨워 귀가시키는 일이라고 한다. “막차입니다. 내리세요.”
"가방 챙기세요.”흔들어 깨웠는데 군말 없이 일어나 가는 취객은
양반 중 양반이다. "네가 뭔데 나를 깨우느냐”며 소리치고 욕설
퍼붓기는 다반사다. 술 취하면 나이, 지위 고하도 없다. “막차 안내
방송 똑바로 해라. 고소하겠다”고 생트집을 잡으며 난동 부리거나
지하철 안에서 차상(車上) 방뇨를 하는 취객도 종종 있다.
▶'술을 먹어야지, 술에 먹혀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술은 정상적
뇌 기능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부위에 먼저
영향을 줘 자제력이 떨어지고, 감정을 담당하는 기능은 상대적으로
강화해 충동적으로 변하게 한다. 그러니 잠든 취객을 깨우는 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는 것처럼 충동적인 상대를 다루는 위험한 일이다.
▶좁은 공간에서 승객을 1대1로 만나는 택시 기사에게는 취객이
특히나 공포의 대상이다. 술 취한 30대 남성이 목적지를 묻는 70대
택시 기사를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20대 취객이
60대 택시 기사를 때려 의식불명에 빠뜨린 적도 있다. 운행 중인
택시나 버스 기사를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도록 2007년부터 특가법
개정안을 시행했지만 취객의 폭언 폭행은 끊이질 않는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택시 운전석 주변 격벽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논의도 있지만
아직 제도화하지는 못했다.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두고 여당 최고위원이
"술 마시고 자는 걸 깨우면 화낼 수도 있지 않느냐”고 감싸기에
나섰다. 주취 폭행을 했으면 다른 시민들처럼 철저히 조사받고
처벌받으면 된다. 검사나 공직자는 형사처벌만 받는 게 아니고 공무원
품위 손상에 대한 징계도 받고 당연히 승진도 제약받는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하면 될 잣대가 왜 이 정권 사람들한테만 가면 엿가락처럼
이상하게 구부러지는지 모르겠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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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는 무슨 말을해도 상관없지만
문인이 작품을 떠난 사회에서 이말 저말 하면 추하게 보이지요.
요즘 보이는 조정래씨가 그렇게 보입니다.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