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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분한 수산시장,

‘방류수 괴담’ 주장 안 먹혀들고 있다

조선일보 

 

 

화면 캡처 2023-08-29 075436.jpg

8월 28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이 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김동환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후 첫 주말 동안 수산시장은 별다른 매출 손실이 없었다고 한다. 상인들 스스로 의아해 했을 정도라고 한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평소 주말보다 되레 매출이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백화점과 마트의 수산물 코너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주말을 보냈다. 일부 대기업은 수산물 소비에 앞장서겠다는 움직임이다. HD현대는 전국 86개 사내 식당의 메뉴로 우럭과 전복을 추가해 연말까지 100t을 소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광우병 괴담 때의 대소동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먹거리 문제엔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꺼림칙한 느낌만으로도 소비 행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칫 시장에선 패닉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정치권이 이를 이용하지 않을 리가 없다. 비정상 상태인 TV 방송이 이를 과장 보도하면서 소동은 더 크게 번지기 일쑤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그런 사태를 몰고 올지 모른다고 수산업계가 긴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시장 분위기가 차분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무엇보다 공포 분위기를 만들려는 민주당 주장이 국민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말 방류 규탄 집회에서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했다. “태평양 전쟁”이라는 극언까지 했다. 일본은 방류 전 과정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전 검증과 사후 감시를 받고 있다. 그걸 태평양 전쟁이라면 어떤 사람이 동의하겠나. 정치적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공감을 사기 어렵다. 민주당과 이 대표의 비난의 종착지는 언제나 윤석열 정부다. 실질적 공격 목표가 방류를 하는 일본이 아니라 윤 대통령인 것이다.

 

수산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차분한 것은 비슷한 사례의 학습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정치 의도를 가진 세력이 미국 쇠고기나 성주 참외 등 식품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걸 봐왔다. 그때마다 육우업계, 성주 농민 등 죄 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이번 방류수 문제도 민주당 주장이 먹힐 경우 피해를 입는 것은 엉뚱한 우리 어민과 수산업계다.

 

오염수 방류를 공격하는 세력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수산물 불매 운동과 다를 게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언젠가 민주당은 지금의 비합리적이고 막무가내인 자신들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이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식 있는 많은 시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더 많이 소비해 어려운 어민들과 수산업계를 도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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