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특전사 사랑
2023.08.03 16:37
40년간 염천(炎天) 속 강릉훈련장 찾아 위문해온 한 60대의‘특전사 사랑’ 정성원 기자/조선일보
매년 여름 강원도 강릉 해변을 찾아 훈련을 하는 특수전사령부 소속 장병들을 4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위문해온 민간인이 있다. 조선일보 CS내셔널팀 남강릉센터의 배달원인 박영봉(66·청운재 원장)씨다.
조선일보 CS내셔널팀 남강릉센터의 배달원인 박영봉씨가 지난 31일 강원 강릉시 한 해변에서 훈련 중인 특전사 장병에게 강릉지역에서 생산한 복숭아 등 100만원 상당의 과일을 전달했다./박영봉씨 제공
박씨는 지난 31일 강원 강릉시 한 해변에서 훈련 중인 특전사 장병에게 강릉지역에서 생산한 복숭아 등 1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전달했다. 그는 “염천에 국민의 안전, 나라의 안보를 위한 힘든 훈련을 하는 특전사 장병들이 조금이나마 기운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여름 훈련 특전사 장병 위문은 지난 1983년 시작, 올해로 꼭 40년째다. 26살에 첫 위문을 시작, 40년의 세월이 흘러 그의 나이도 이순(耳順)을 넘었다. 박씨는 “지난 1976년 특전사에 자원입대해 군 생활을 하다 훈련 중 사고로 1980년 명예 전역 후 여전했던 특전사에 대한 애착에서 위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장병 위문 외에도 지난 1989년부터 지금까지 강릉 가톨릭관동대 캠퍼스와 주변 지역에 조선일보 신문을 배달하며 1인 장학회인 ‘촛불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강릉지역 학생 500여명에게 총 3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씨는 “작게라도 희망을 나누는 이웃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면서 “주변의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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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8.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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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23.08.03 22:35
영은아, 열심히 배우더니 멋진 글을 올렸네.
좋은 일 하는 사람을 널리 알리는 큰 일을 했네. 만나서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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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3.08.04 08:31
감동을 주는 내용의 좋은 글 선택하셨습니다.
요즘, 우리 모두 할 것없이 모이면 애국자가 되어 정치이야기를 나누지만...
박영봉 같은 신실한 분이 있다는 것 큰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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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3.08.04 11:51
박영봉씨 같은 실천하는 애국자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영상을 옮겨왔구나, 영은아. 무더위에 애썼다.
2일에 영은이와 흥숙이의 인터넷 사랑이 불꽃 튀는 모습 보기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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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3.08.04 20:08
좋은 글 올려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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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3.08.05 21:30
영은아. 정말로 감동을 주는 이야기구나.
인사회에 나와서 열심히 배우는 너의 그 공부 보기 좋았어.
인사회에 나오셔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열심히 공부하시더니
드디어 기억을 되살려 사회에 소금같은 아름다운 미담을 찾아 html로 올리셨군요.
박수를 보냅니다.김영은 님
점점 엄혹해 가는 세상에 박영복 같은 휼륭한 분이 많이 나와서 세상을 맑고 밝게
바꾸어놓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