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과의 이야기 151 : 남한강 발원지 물길따라 [儉 龍 沼] ≫
2010.03.04 11:26
<151>
남한강 발원지 물길따라
<儉 龍 沼>
남한강 514,4km 의 발원지
태백 대덕산 금대봉 산기슭 儉龍沼
석회암반석을 뚫고 나온 물이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 도담삼봉을 휘몰고 충주호에서 잠시 머물다가
여주 신륵사 굽어보며 경기도 양수리에 다달으면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하는 북한강 물줄기와 만나는 한강
서울의 물줄이 되어 김포 보구곶에서 서해로 그 흐름을 마감한다
그 물의 지혜를 적응하기도 하고 때로는 순응하기도 하면서
강을 끼고 우리 선조들은 작은 마음의 고향을 함께해왔다
물줄기 따라 주변의 풍광과 곁들여 몇회에 걸쳐
이 것 저 것 생각의 시간을 담아보려한다
남한강 발원지 가는 길.....
그 옛날 석탄 수송에 큰 역할을 한 작은역 추전역
서울 근교 도봉산(해발 739m) 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한 역
고한역에서 추전역 사이에 산 허리를 가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정암터널(4,505m)이있다
태백을 지나 검룡소를 가려면 해발 920m 심수령을 넘게되는데
물은 산을 넘지 못하니
하늘의 빗물
이 고개에 떨어져
서쪽으로 내려가면 한강
남쪽으로 흘러가면 낙동강
동해로 빠지면 오십천
태백시 한가운데 황지연못이 바로 낙동강의 발원지
태백시의 중심 공원으로 많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황지연못
태백시에서 임계방향(국도 35)으로 피재(심수령)를 넘어 창죽마을을 지나 이 곳 한강발원지 오르는 숲길 시작
편안한 경사도의 오름길을 걷다보면....
눈길 사이로 맑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쌓인 눈을 팔걸이 삼아 잠시 쉼도 즐기고....
곧은 눈길 지루할 땐 굽은 눈길 밟아보는 재미도 느끼며....
검룡소 안내문과 함께 시야에
儉 龍 沼
금대봉(해발 1,418m) 기슭 제당굼샘, 고목나무샘, 금대샘의 물줄기가
땅으로 스며들어 해발 950m 이 곳 검룡소(둘레 약 20m)에서 다시 솟아난다
석회암반을 뚫고 흐르는 물 소리가 힘차다
이렇게 한강의 물은 적지만 넓은 바다를 맞으려 시작한다
임계로 향하는 골지천
골지천은
우리 동창들이 함께 테마여행으로 레일바이크 체험을 했던
정선 아우라지에서 구절리의 송천과 만나
조양강의 줄기를 타고 영월 동강으로의 굽이를 만들어 간다
남한강의 시작은
이만큼 넓어졌고 물도 또한 그 량이 많아지었다
주인없는 이 눈길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주인이
나이고 싶다
주인없는 이 물소리
조용한 산 속의 맑은 소리의 주인이
나이고 싶다
주 주인없는 이 밝은 햇살
따뜻함 가슴에 닿는 주인이
나이고 싶다
흐르는 강 줄기 따라
느껴지고
즐겨지는
모든 것의 주인이
나이고 싶다
<눈 길 걷다...아이처럼 눈위에 누워 하늘 바라보며...>
댓글 20
-
김세환
2010.03.04 11:26
-
박성순
2010.03.04 11:26
김형!!
김형이 올리는 <등산>을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은
산을 좋아 한다고 말하기보다는
산을 오르며 삶의 여러면을 생각하는 생활이 몸에 익은
모습을 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이지요.
<마지막 시, 박회장이 쓴 시요?>...
표절은 아니지만....시라고 하기엔??? 그냥 욕심이 생겨서.... -
김영종
2010.03.04 11:26
어 하고는 입을 다물지 못하며 놀랜 눈으로 보면서
정말 멋있는 친구이군 합니다
김삿갓이 이런 마음이 었을까 !!!!!! -
박성순
2010.03.04 11:26
김형!!
내가 멋있는 친구로 보이면....
내가 생각하는 김형도 멋있는 친구 아닌가....
함께하는 동창들의 고마움으로 생각하리다. -
하기용
2010.03.04 11:26
* 옛날 대학시절 -
1 / 50,000 地形圖 를 들고
강원도 일대의 石灰石 조사를 다니던 생각이 ....... -
박성순
2010.03.04 11:26
그 때나
지금이나
산야 그 곳은 변함이 별로 없지요. -
정해철
2010.03.04 11:26
아름답고 고즈넉한곳을 다녀 왔구나.
나도 이런곳 좀 다녀 봤으면 원이 없겠다.
새털 옷 입고 야영하면 금상 첨화지. -
박성순
2010.03.04 11:26
다니면 될 것을....
남이 들으면 정말로 알겠수.... -
김동연
2010.03.04 11:26
산길, 눈길, 물길을 조용히 다니면서
주인 노릇을 잘 하고 계시네요.
덕택에 못가보는 곳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고 있습니다. -
박성순
2010.03.04 11:26
돈 안드리고 주인 노릇하는 것도
재미가 많습니다.
광에 그득 채웠다가....
오시는 손님들께 하나 하나 꺼내어
나누어 드리렵니다. -
이문구
2010.03.04 11:26
아름답고 멋진 곳,
아무나 쉽게 가지 못하는 곳,
사진을 통해 조용히 속삭이는 듯합니다. -
박성순
2010.03.04 11:26
아름답고 멋진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허나
아무나 못가는 곳은 틀림없이 아님을
이 번 나들이 길에서 확인했습니다.
다녀오세요..... -
이우숙
2010.03.04 11:26
모든것의 주인 ? 욕심도 많으셔 ㅎㅎㅎ
그 모든것 주인이 다녀오신곳
그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여 주시니
황송 감사하옵니다 .......!!!! -
박성순
2010.03.04 11:26
제가
욕심이 좀 과하지요??? ㅎㅎㅎ
아름다운 곳을 느끼고 다니는 것은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
김인
2010.03.04 11:26
박 형!
남한강 줄기 요소요소 의 <記憶所> 를 발원지에서 부터
굽어내리며 카메라눈에 잡아내고자 결행한 大作心 !
기억소를 더듬어 가다 보면 그동안 미진했던 한강 지식을 좌악 꿰게 되겠소.
고맙고, 아 ~ 감탄스러울 뿐 ! -
박성순
2010.03.04 11:26
김회장님!!!
제가 부고 다닐 때 지리점수가 아주 아주 나뻤습니다.
이 번 기회에
어디가 어디고
거기가 무엇이고
무엇이 생각해야할 곳이고
두루 두루 마음에 두고 늦게 나마 좋지 못했던 지리점수 올리리다. -
권오경
2010.03.04 11:26
박삿갓님의 사진 일기
잘 읽었습니다.
렌즈의 발길 따라 하늘도 보고 눈위에 누워도 보며..
깊은 사색에 잠기기도 하는 작가가 부럽습네다. 쨩~!! -
박성순
2010.03.04 11:26
물길 따라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는 재미가
조금 있네요....
말 걸어주는 사람 없어도 제 마음 속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예전엔 해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시간을 얻게되는군요...
박삿갓이라하셨는데...
남한강 발원지에서 임계 골지천, 정선 조양강, 영월 동강에 이르면
김삿갓 묘가 모셔진 계곡이 있습니다.
조만간 박삿갓이 김삿갓의 그 곳 사진도 올려드리지요. -
이정란
2010.03.04 11:26
사진도 글도 멋집니다.
일에서 완전히 놓여나시기 힘드시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바람따라 휘익... 즐기셔요. -
박성순
2010.03.04 11:26
멋지다는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완전히 놓여나기 어렵지만....
며칠정도는 이리라도 해야 정신이 날 것 같아서요....
다리운동도 할겸...
<사진과의 이야기> 편집 자료수집도 겸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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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듯해 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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