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착한 친구 문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2018.10.24 16:27
지난 12일 1주일 미뤄뒀던 2018년 가을 테마여행지 답사를 위해 박창옥 부회장, 정화자 총무, 이태영 감사, 홍승표 총무, 이문구 웹사이트 관리자 등 5명이 영주 답사 길에 나섰다. 원래는 5일에 갈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연기했던 것이다. 이문우 회장은 여름내 몸이 아파 답사팀에서 제외됐고, 신혜숙 감사는 열공 중이라 빠지고, 황영호 부회장은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이렇게 5명이 가는데 비싼 중형 버스를 대절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좀 색다르게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문구를 제외한 4사람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구는 안산에서 출발했다. 영주에서 황영호를 만나 현지 차량으로 이동하며 답사를 마치고 영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문구는 16시 40분발 안산행 버스로, 나머지 4사람은 16시 5분발 동서울행 버스로 올라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것도 아주 큰 사고가 난 것이다. 문구가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좌회전하던 통근용 버스가 크게 원을 그리며 돌다가 미처 인도에 올라서지 못한 문구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인도로부터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들이받힌 문구는 나뒹굴었고 쓸어졌다. 119대원에게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고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부인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혼수상태였다고 한다. 그리고 뇌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오늘 양단석, 이동순, 이태영과 안산 고려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았다. 의사의 허락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는 문구를 찾았다. 초점을 잃은 눈, 야윈 얼굴, 손가락 끝이 까맣게 변한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문구야, 나 왔어. 나 좀 봐. 나야 나.”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지만 대답은커녕 꼼짝도 안한다.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을 붙여 보았으나 묵묵부답. 평소 같으면 “나 괜찮아. 곧 일어날 텐데 뭘” 할 친구가....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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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8.10.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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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10.24 19:05
기다리다 못해 승표가 단석이, 동순이, 태영이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안산 병원을 찾았구나,
어떤 말도 소용이 없는 이런일이 어찌 문구한테 일어났단 말이냐?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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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8.10.24 20:13
허전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하루 속히 훌훌털고
일어 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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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서
2018.10.24 21:34
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정녕 이 착한친구를 하느님께서는 데려가시려는지
알고 싶습니다. 문구야 훌훌 털고 일어나 11월 일토회에 나와서 노~올~자
습니습니습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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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10.24 22:37
비오는날 우산 쓰고 선정릉을 걸은 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 이문구님!
아마 얼마후에 괜찮아 하고 일어나서 인사회에 나오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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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8.10.25 08:29
이문구씨, 어쩌다 그 팔팔하던 분이 걸음이 늦으셨나요? 그 몇 발자욱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연흥숙씨 핸드폰 이리 줘 봐, 하곤 필요없는것 지우고 또 새것 넣어주시던 분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냥 가진 않겠지요. 우리 여학생 몇몇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모님 힘내세요. 남학생 동문들 쓸쓸해 하는 모습 가을 여행에서 느꼈어요. 알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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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8.10.25 09:10
청천벽력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열심히 걸으며 체력을 키우시면서 하루가 아까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곳곳을 찾아다니며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열정과 정성에
늘 감탄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어서 피로를 풀고 벌떡 일어나서 사진기들고 아름다운 곳 찾아 산책을 나서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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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
2018.10.25 10:40
놀랍습니다.
행여 좋은소식 있으려나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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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10.25 23:04
다시 웃으면서 금방 만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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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자
2018.10.26 07:42
긴 잠에서 빨리 깨어나십시오.
서울근교 곳곳을 누비시며 사찰,역사적 장소
살뜰히 보여주셨는데 어서 일어나시어
짙어가는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인사회에서 웃으시며 반기시는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
권오경
2018.10.26 08:46
아 오늘은 혹여나
좋은 소식? 매일 여기를 열어봅니다.
이문구님 어여 깨어나소서.
툭툭털고 아무일 없었던듯~.
웃음띄며 인사회에 나타실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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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
2018.10.28 17:20
늦게 알게 되었는데 황당하네.열심히 체력관리를 했었는데....
고대 안산병원에서 알아서 적절한 최적의 진료를 했을 것이니
향후예후가 좋아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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