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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복 화백

2019.10.31 21:54

김동연 조회 수:402

<예술혼 산책> 열정의 화가 金宗福
장중+온화+박력+화사
화폭 진동시키는 생명력
 
 
입력시간 : 2006. 06.29. 16:29
 
南佛의 岩山
화가 김종복
여류화가 김종복은 1930년 경상북도 대구 출생으로, 195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문화학원에서 수학하고 1958년 귀국했다. 1965∼78년 개인전 7회, 1972년 살롱도톤 출품, 1972∼75년 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 수학, 1973년 파리 응용미술학교 연구과 수학 및 살롱도톤 출품 및 르살롱 동상 수상, 1974년 아카데미 국제전 초대 수상과 살롱 남(南)파리 국제전 출품 및 도빌국제전 초대 출품 대상, 1975년 르살롱전 금상 및 살롱 도톤 출품, 1975∼77년 한국 신미술회원전 출품 등을 했다. 효성여자대학에서 교수로도 재직했다.

그는 작가로서의 성장을 고향인 대구에서 다져갔고, 더욱이 그의 작가적 기질이 보여주는 정열은 대구인의 정열과 상통한다. 그래서 정열의 작가라고도 할 수 있다.

 
南佛의 郊外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그림 세계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그의 그림들은 하나의 근원에서 분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풍경화 ‘남불(南佛)의 암산(岩山)’에서 보듯, 뒷면의 암산과 전면의 관목은 그림자처럼 거의 모든 풍경화에 등장하는 그가 아끼는 모티프다. 그러나 암산이, 또는 이와 어울려 있는 관목의 상봉이 이 그림에서처럼 혼연일체의 ‘동일체’가 되어 있는 예도 없을 것이다. 그의 그림의 많은 성장을 여기서 가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풍경화가 보여주는 화사한 색조에서나 간헐적으로 부침(浮沈)하는 그의 선(線)에서 다같이 보여주는 것도 한마디로 이 요소들을 하나로 크게 통합할 수 있는 통찰력과 그의 정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풍경화의 세계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자연물상의 재현을 통한 작가의 자연에의 귀의 내지는 귀의에의 희구인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김종복의 풍경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조용한 관조의 세계를 넘어 용광로에서 흘러나오는 것과 같은 열정의 세계라 할 수가 있다. 이러한 그의 정열은 바로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열정과 결부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응당 이것을 펴나갈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세계가 있어야 했다.
조기


그러한 세계를 그는 파리와 유럽 여행 기간에 직접 체험할 수가 있었다. 그는 1970년 이후 4년 가까이의 파리 체재 기간을 통해서 그간 추구하여 오던 정통적인 기법의 풍경화를 펴나갈 수가 있었다. 또 그때 그의 발자취는 파리나 파리 근교에서 끝나지 않고 남프랑스, 오래 전 프랑스 화가들이 그토록 애정을 담고 그렸던 그곳의 구석구석을 더듬고, 드디어는 알프스·이탈리아·스페인의 풍경까지 더듬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서로 다른 풍경에서 그는 언제나 격하면서도 관대한 데가 있고, 장중하면서도 부드러운 데가 있는 바위산이나 돌을 남자 화가들보다도 더 대담하게 그려갔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힘이 있는 가운데 화사한 기운이 속으로부터 우러나오며, 드디어는 화면 전체를 진동시키는 생명력으로 확장되어갔다.




 
秋情


초기의 국전 출품 시절부터 이런 그의 특유한 그림의 세계는 나타났던 것이지만, 특히 1970년대 4년 간의 유럽 체재 후의 귀국 개인전에서 보여준 그의 작품들에서 비로소 그것이 해방된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아주 크게 성장하여 있음을 엿볼 수가 있다.

그는 프랑스에서 살롱 도톤과 르살롱전 등을 주로 하여 각 국제전에 참가하는 한편 2회의 개인전을 파리에서 여는 등 제작에 열의를 다했다. 또 1975년부터는 한국 신미술회 회원으로 해마다 회원전에 참가하는 한편 고향 대구에서 광주의 오지호 화백처럼 후진 양성에 많은 정열을 쏟았다.


고운석 주필        고운석의 다른 기사 보기
김종복화백.jpg

김종복 화백

 

 

가을풍경-김종복.jpg

김종복화백 작품 -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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