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2023.07.17 22:55
벌써 한 달 내내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에 집중 호우로 계속되는 긴 장마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하늘이 뚫어진냥 양동이로 퍼붓는듯 장대비로 이어지는 물 폭탄으로
강물이 넘쳐나고 제방이 유실대고 강뚝이 터져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이 매몰되고
농경지는 침수되어 물 바다를 이루고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들려온다.
세상은 텔레비젼을 통해서 연일 쏟아내는 물 날리로
자연의 재난속에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방콕중에 잠시 비 끝인 틈을 타 TV를 끄고 베란다에 나왔다.
꽃을 피우는 화분은 없고 잎파리만 남은 화분들이 오늘 따라 고적하다.
베란다 창 밖 플라스틱 화분 작은 채소밭에서 제 멋대로 자라고 있는
오이 가지 방울토마도를 폰으로 찍은 것을 배경 사진 삼아
이해인의/"가난한 새의 기도" 를 올리며 안개처럼 내리는 우울한 마음을 달래 본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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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23.07.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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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7.18 09:54
연흥숙님 오랫만입니다. 이번 장마는 아시다싶이 충청지역 뿐만 아니라
경북 북부지역 그리고 전북 강원 일부지역에 극한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가져오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좋은 일 많이 하시느라고 인사회에 나오지 못하셨지요?
다시 인사회에서 뵙게 될 수 있다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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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3.07.18 10:27
이해인님의 시 '가난한 새의 기도' 도 좋지만 배경으로 비치는 앵두, 가지, 방울토마토, 고추, 제라늄, 도라지꽃과
푸른 잎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화분들이 너무 아름답고 마음에 듭니다. 가꾸는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읽혀지는
고운 베란다 정원이군요. 젊었을때 따라 부르면서 좋아했던 패티 페이지의 '체인징 파트너' 노래도 마음에 듭니다.
폭우로 피해입은 수재민들을 맘 속으로 위로하면서 예쁜 영상물을 조용히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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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7.18 19:43
지붕도 없던 바깥 베란다에 꽃들이 겨울 나기로 거실로 옮기는 것이 힘들어 지붕을 덮고 창문을 만들었지요.
마음에 드신다니 기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군요.
가끔은 지붕없던 베란다에 가득했던 13년전에 가신 어머님이 즐겨 가꾸시던 장미꽃이
그리워지기도 하지요.
저는 그져 폰을 들이대고 찍기만 했지 꽃 가꾸기는 아주 게으름뱅이지요,ㅎㅎ
제라늄 꽃 이름은 비로소 알게되었습니다."체인징 파트너"의 가수 이름도 처음 알게되었구요.ㅎㅎ
부족한 제 영상물에 아낌없는 칭찬 보내주시고 즐기셨다니, 꿈보다 해몽이...
수해민들의 안타까운 사연 마음속으로 위로하는 고운 마음 함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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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3.07.18 17:03
영호, 마음이 울적한 것 같네
내가 사는 경기 지역은 오늘도 오전에 비가 엄청 내렸지 언제 장마가 끝날는지..
뒤뜰에서 소중히 키운 앵두, 방울 도마토 등 화분에 키운 여러 작물을 배경으로 영상을 만들었어
오랜만에 귀에 익은 '체인징 파트너'를 듣는군
이해인의 시 '가난한 새의 기도'는 처음 접하는 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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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7.18 20:09
하하 태영이 내가 울고있는 것 같이 보이나?
보기드문 극한 호우로 가까운 마을에서 물 폭탄을 맞아 페허로 변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연일 TV 화면을 도배를 하고 기막힌 슬픔을 당한 사람들의 뉴스가
보는 이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어 베란다로 나가서 잠간 바람을 쏘였다네.ㅎㅎ
내일 올라 갈가 말가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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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3.07.18 18:19
마음에 와닿는 좋은 시를 읽고 귀에 익은 음악을 듣게해주어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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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7.18 20:23
하~ 창섭이 나 역시 이해인수녀님의 시에 그냥 마음이 가는 것 같다고나 할가? ㅎㅎ
마찬가지로 젊을 시절 흥얼거리던 Changing Partners노래 다들 좋아했지.
가수는 패티페이지 라는 것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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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3.07.18 20:20
실내로 옮겨놓은 정원이 사시사철 푸르름을 익혀가며
꽃을 피우고 꽃향기 풍겨주는 온실을 가꾸시는 사모님의 손길처럼
황사장님의 삶이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이해인수녀님의 "가난한 새의 기도"와 함께 잊고있던 옛노래를 들으며
폭우의 피해로 고생하는 뉴스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탄합니다.
영주는 무고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지금 서울에서 한국어학교에 다니고 있는 손녀딸이 걱정이 되는데
서울은 피해가 별로 없다고 해서 다행으로 여기지요.
"가난한 작은 새의 기도"를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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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7.18 21:05
아이구 김승자 님 과찬에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많지않은 화분 몇 개 들려다 놓고 집 사람이 소일 삼아 가꾸는 작은 베란다를 온실이라니요?
지붕없는 베란다에서 가꾸던 화분을 겨울 철마다 모두 거실로 옮기기가 힘들어 몇 해전에 조그맣게
지붕을 만들고 창문을 만들어 화분을 줄여서 아내 혼자 가꾸는 미니 꽃밭 이지요.ㅎㅎ
금년 6월 말 부터 시작된 장마가 한 반도 중부 내륙지역 충청지역 전북지역 경상도 북부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 10년만에 처음 격는 극한 호우로 곳곳에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고 산 사태가 발생하여
농경지 침수는 물론인명 피해까지 정말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재난을 격고있답니다.
남한의 내륙지역인 경북 북부 지역 영주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장마권에 속해있어
산 사태로 목슴을 잃은 이웃이 발생하여 마음을 아프게 하고있답니다.
하루 빨리 장마가 그치고 피해를 입은 이들이 희망을 잃지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손녀 따님이 서울에 와 계시는 군요? 별 피해가 없는 서울에 계시니 다행입니다.
언제나 관심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김승자님 마음 감사하게 마음에 새김니다.
조 박사 김승자님 두 분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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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3.07.18 22:52
이렇게 폭우가와서 마음이 움추러들고 있었는데
항상 키우든것같은 자연스런 화단을 보니 마음이 조용해지네요.
방울 토마토가 너무나 자연스런 색갈을 띄우면서 정들게 보입니다.
서울은 그나마 급한사정이 있는 비는 아니지만 남쪽이 걱정이네요.
세종시에 사는 막네네때문에 놀란가슴 가라 앉히느라 좀 애먹었지요.ㅎㅎ
오송 지하도가 애들이 출근하는 두길중에 하나인데
그날이 마침 토요일 휴일날이라 출근하지 않았다 합니다.
그래도 월요일부터는 정상으로 출근하고 있어 마음을 놓았습니다.
내일이 인사회날이라 일단 비는 그치고 화창한날이 며칠 계속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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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7.19 18:34
이번 장마가 충청권이 제일 심한 호우가 퍼부었는데 막네네 댁에 별일이
없으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이 쪽 남쪽지역 까지 걱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냥 베란다로 부르던 곳을 화단으로 불러주시고.. ㅎㅎ
오늘이 기다리던 인사회 날인데 올라가지 못해서 못내 아쉽고 허전한
마음입니다.
KTX-이음 열차는 이번 호우로 끊어져서 며칠 전 버쓰표를 예약해 놓았는데
어제 저녁 갑자기 복통이 있어 올라갈 수 가 없어 불참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람니다. 너무많이 나가시지마시고,ㅎㅎㅎ
충청지역에 피해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황영호씨 댁엔 피해가 없으신지요?
오랫만에 파워 디렉터엘 들어갔더니 17은 아니고 21로 바뀌었네요.
장마지나고 인사회 오실 때 PD 21 배우러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