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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위해 자막 달았더니…

일반 관객이 더 좋아해

 

전국 47개 극장서 개봉 동시 상영

신정선 기자

 

영화가 시작되자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스크린에 노란 글씨로 자막이 떴다. ‘최헌의 앵두, 리듬감 있고 구성진 음악’. 화면 속 해녀들이 작업에 들어가며 자막이 바빠졌다. ‘풍덩 물 뛰어드는 소리’ ‘타닥 해산물 채취하는 소리’ ‘뽀글뽀글 숨 내뱉는 소리’.

 

영화 ‘밀수’ 도입부에서 해녀의 리더 진숙(염정아·가운데)이 바다 헤엄을 치고 있다. 이 장면에 흐르는 노래인 최헌의 ‘앵두’를 묘사하기 위해 ‘리듬감 있고 구성진 음악’이라는 자막이 아래에 떠있다. /NEW·영화진흥위원회

영화 ‘밀수’ 도입부에서 해녀의 리더 진숙(염정아·가운데)이 바다 헤엄을 치고 있다. 이 장면에 흐르는 노래인 최헌의 ‘앵두’를 묘사하기 위해 ‘리듬감 있고 구성진 음악’이라는 자막이 아래에 떠있다. /NEW·영화진흥위원회

 

청각 장애인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봉과 동시에 자막 버전이 상영된 한국 영화 ‘밀수’의 한 장면이다. 클라이맥스의 격렬한 격투도 자막으로 묘사됐다. ‘콰지직 패거리 내던지는 소리, 푹푹 칼로 찌르는 소리, 휙휙 칼 휘두르는 소리’. 노래 제목과 가사는 노란 글씨, 대사와 지문은 흰 글씨로 나온다.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지만 일반 관객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밀수’ 자막판을 본 40대 관객 민지혜씨는 “발음이 잘 안 들리는 배우의 대사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개봉 동시 자막 상영은 지난 6월 한국농아인협회로 날아온 손편지가 촉매가 됐다. 그간 청각 장애인을 위해 자막판이 상영되긴 했으나, 개봉하면서 자막 작업이 시작돼 실제 영화관에서는 한 달가량 지나야 볼 수 있었다. 어지간한 인기작이라 해도 한창 화제일 시점을 지난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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